추천글 잘 안 쓰는 편인데 이번엔 왠지 너무 추천글을 쓰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 글의 소재는 사실 평범합니다.
작품 소개에 나와 있는 내용처럼 이계에서 절대자가 된 주인공이 30년만 지구로 귀환합니다. 싸움에 지친 주인공은 차원의 틈에서 넘어오는 몬스터와 싸우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식당을 차립니다.
이 작품을 보고 다들 아베 야로의 ‘심야 식당’이라는 작품을 떠올리셨을 겁니다. 심야에 열리는 식당은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공간’와 ‘음식’을 제공해줍니다.
작은 감동으로 잔잔하게 이어져 가는 내용이나 그것에서 오는 임팩트가 강한 작품이 심야 식당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 또한 그런 느낌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저는 심야 식당과 더불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작품이 더 떠올랐습니다.
식당과 잡화점에서 오는 괴리와 스토리상의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만 몇 읽지 않은 일본 작품 중에서 이거랑 참 분위기가 비슷하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편지, 그리고 잡화점, 고민 해결 등 내용의 큰 차이가 있지만요ㅎ)
물론 앞으로 이 소설의 스토리 진행 방향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 지 예측하기엔 편수가 적습니다. 그렇기에 후에 스토리가 그저 삶에 지친 이들과 직접 대면하여 희망을 주고 고민상담을 해주는 진행이라면 심야 식당이 더 비슷할 겁니다ㅎ
아직까지 시원하고 통쾌한 장면도 없으며 그저 잔잔하게 흘러갑니다.(최근에 뭐가 등장하긴 했는데...모르겠네요ㅎㅎㅎ) 개인적으론 환생물, 귀환물, 레이드물이 넘치는 장르세계에서 지쳤던 분들이 고즈넉한 언덕 벤치에 앉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편안하게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다른 작품과 다르게 정말 소소한 재미로 재밌게 보고 있으니까요. 다만 주인공이 이계의 최강자였기에 가진 비범함과 특별한 것들로 인해 소소함만 주지 않을 거란 느낌도 받고 있습니다ㅎ
개인의 취향이 있기에 이게 최고다, 정말 재밌다 라고 정의내리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소설 장르에든 일상에든 지친 분들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번에 너무 두서 없이 쓴 것 같아서 혹시나 작품에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귤이 귀여ㅂ...)
Commen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