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후두마루님의 드렁큰 블레이드를 추천합니다. 연재 시작한 지는 꽤 되서 편수도 300편이 넘어가는데, 구매수로 봤을 때 보시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작가님 힘내시라고 추천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요즘 내용도 흥미 진진하고 작가님도 분발하시는 지 분량도 꽉 차서 올라옵니다.
일단 대략적인 내용은 무림에서 배신을 당한 한 군사가 판타지 세계로 넘어와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 본신 무공 및 세력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무공의 기반이 술을 마시면서 운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목이 술꾼 즉, ‘드렁큰 블레이드’입니다. 무림에서 넘어왔다고 해서 어떤 소설들처럼 혼자서 깽판(?)치거나 그러지는 않고 예전 군사로 있을 때처럼 전략적으로 점차 세력을 넓혀 갑니다. 물론 무공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 필요한 때에 발휘하는 스타일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문피아에서는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글들만 찾아서 읽습니다. 글이 무거우면 지루해지고, 너무 가벼우면 아예 생각 자체를 안하게 되서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무겁다고 하는 것은 철학적인 부분 혹은 사람의 내면 심리에 치중하거나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와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가 힘든 글들을 말합니다. 가볍다는 건 문체 자체가 너무 가벼워 유치하거나 내용이 너무 단조로워 뒷 내용을 보지 않고도 금방 유추가 되는 글들을 말합니다. 물론 개연성이 거의 없거나 내용 흐름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 부분을 독자들이 지적해도 고치지도 않는 글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글들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추천 드린 드렁큰 블레이드는 작가분이 그 전에 몇 편 정도 계속 글을 써 오셔서 어느 정도 검증도 된 분이시고, 글 자체도 대체적으로 매끄러워 편안하고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개인 취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초반부터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거나 주인공 중심으로만 흘러가는 글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먼치킨 글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의 주인공도 약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자서 휘젓고 다닐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글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읽다가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할 때쯤 되면 바로 사이다(?)같은 부분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작가님이 독자들 피드백에 잘 대응해서 주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지루한 부분도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사람의 요구 조건을 충족 시켜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쓰다 보니 좀 길어진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한 번씩 읽어 볼만 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볼 만한 글(?)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저에게 문피아를 기웃거리게 만드는 몇 안되는 글이기도 합니다. 한 번도 안 보신 분들은 천천히 읽어 보시고 보셨더라도 중간에 그만 두신 분들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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