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재중단된 작가님의 '신들의 장례지도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내용은 죽지 못한 신들에게 장례를 치루어줌으로써 안식을 안겨주는 장례지도사의 이야기입니다.
왜 이 이야기를 알아야 하냐?
신들의 장례지도사는 '죽음. 그리고 그 이후'에서 '죽음'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면, 지옥에서 돌아온 게임 디렉터는 '그 이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들의 장례지도사가 그대로 연재되었다면 그 2부로 지옥에서 돌아온 게임 디렉터가 연재되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아마 작가님은 죽음과 그 이후 (사후세계 혹은 지옥)에 대해 다루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부 죽음은 연재중단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이야기에서 수동적으로 진행되고 옴니버스 식이라서 에피소드 간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완한것이 지옥에서 돌아온 게임 디렉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천연호는 죽음을 통해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경험은 지극히 관찰자적 입장이고 수동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풀어내는것은 매우 능동적입니다. 그 경험을 어떻게 더 대중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까를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왜 지겜디가 빈약한 게임지식으로 비판받는지 유추가 가능합니다. 애초에 지겜디는 게임개발 전문가물로 기획된게 아닌겁니다. 수단이 게임개발물이라서 얕은 지식밖에 없는것입니다.
만약 게임개발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내용이 주제였다면 이 글은 똥이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꾸준히 '지옥'을 언급하면서 게임에 그 내용을 투영하려합니다.
사실 '지옥'은 지옥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천연호는 지옥을 관찰만 했을뿐 그 진리를 꿰뚫어본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죽음. 그리고 그 이후라고 부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위해서 희생해야 열리는 구원의 황금빛 문은, 영원히 벌을 받고 고통속에 헤매야하는 기존 관념의 지옥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렇듯 작가님은 퍼즐을 독자들에게 던져주고있습니다. 그 퍼즐들을 조합한 전체 그림은 어떤것이 될지 모르지만, 죽음과 관련된 주제가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