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0.07.03 22:18
조회
1,997

작가명 : 앨프리드 베스터

작품명 : 타이거 타이거, Tigar! Tigar!

출판사 : 시공사

몽테크리스토 같은 처절한 복수극을 기대했으나....뭔가 60년이라는 작품간의 벽이 너무 크게 느껴진 낡은 SF였습니다.

6개월이나 침몰한 우주선의 파편틈에서 생을 부지해나가던 주인공이 자신을 구조하러 온줄알고 환희에 들떠 신호를 보냈는데, 우주선이 아무 응답도 없이 휑하니 가버렸다면, 과연 어떤 감정이 마음을 지배할까요?

절망이나 공포, 슬픔 같은 것보다 사실 엄청난 분노가 마음을 지배할거 같긴 합니다.

주인공 걸리버 포일은 평범, 아니 평범 이하의 꿈도 열정도 재능도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노라는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가 그의 마음 속에 급유되자 그는 평범한 대중의 일원에서 세상을 바꾸거나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로 거듭납니다. 우주선이 떠나 버린 후 자신을 버려놓고 간 우주선 보거에 대한 맹목적인 복수를 맹세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자력으로 우주공간에서 탈출하게 되는데.......

순간이동이 일상화되었다는 특이한 설정이나 제가 본 SF사상 가장 상스러운(배신에 강간에...막장;) 캐릭터 성격도 인상깊었고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지만, 사실 너무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술술 넘어가진 않더군요. SF의 고전을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려요~


Comment ' 7

  • 작성자
    Lv.1 뇨뇨뇨뇨
    작성일
    10.07.03 23:07
    No. 1

    파괴된 사나이 읽고서 괜찮다 생각했더니 주변인들이 타이거*2 가 더 죽인다고 추천하더군요.
    하지만 나중에 읽어보니 왠지 모르게 별로였다는;;;
    저에게 있어서는 시대를 뛰어넘은 고전은 못 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7.03 23:13
    No. 2

    저도 사실 기대 이하였습니다. 작가 명성은 엄청나던데...파괴된 사나이는 재밌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뇨뇨뇨뇨
    작성일
    10.07.04 02:16
    No. 3

    파괴된 사나이는 꽤나 볼만합니다. 기존의 범죄 스릴러를 SF식으로 괜찮게 변형했고, 문장에 있어서도 나름 참신한 시도를 했다고 봅니다.
    (타입문 게임을 하다 어디서 본듯한 연출인데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파괴된 사나이였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뇨뇨뇨뇨
    작성일
    10.07.04 02:19
    No. 4

    아, 그런데 혹시 젤라즈니의 별을 쫓는 자인가? 인디언 부족을 소재로 도입한 작품 읽어보셨는지요?
    예스나 알라딘 가면 평들이 젤라즈니 치고는 별로라고 해서 손이 안 가긴 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7.04 12:04
    No. 5

    다는 못 읽고 한 100p 읽고 손을 놨어요; 초반이 그리 흥미롭지는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혜린
    작성일
    10.07.06 23:15
    No. 6

    음... 타이거 타이거!의 경우는 워낙에 유명한 SF로 제가 어렸을때 만화책으로 참 많이도 그려졌습니다.. 한국, 일본 .. 해적판, 고유성님의 만화도 물론 있고 오히려 어렸을때 본 만화가 더 강렬하게 남은 것은 어렸기 때문이겠죠, 그만큼 순수하고, 성인이되서 제대로된 SF 타이거는..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은 SF 가 되었고 베스터도 이제는 맛이 갔죠. 신작이 나왔는데.. 거장의 체면을 생각해서 아무도 비평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래도 타이거와 파괴된 사나이는 지금봐도 괜찮습니다.. 파괴된 사나이 쪽이 오히려 지금 독자의 구미에 맞을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시대를 타지 않는 다고 할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7.06 23:36
    No. 7

    오..그런 일화가...번역 후기를 봐도 베스터라는 작가가 거의 유일하게 욕안먹는 작가다..라고 하던데, 뭔가 인망있는 사람이었을까요? 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877 기타장르 이름없는 작은 책 을 읽고 +3 Lv.22 무한오타 10.07.15 907 0
3876 기타장르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4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7.14 873 0
3875 기타장르 [SF]이계생존투쟁기, 하늘의 터널 +3 Lv.66 서래귀검 10.07.13 2,409 1
3874 기타장르 디센트 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10.07.13 1,219 0
3873 기타장르 [대체역사] 중세시대의 007, 비잔티움의 첩자 +2 Lv.66 서래귀검 10.07.13 2,582 0
3872 기타장르 도키오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0.07.12 1,058 0
3871 기타장르 용사의 육성일기 - 타한 +9 비영운 10.07.12 2,672 0
3870 기타장르 [SF/고전]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6 Lv.66 서래귀검 10.07.11 1,216 1
3869 기타장르 [SF]텔레파시와 잔혹한 주인공, 파괴된 사나이 +2 Lv.66 서래귀검 10.07.10 1,180 0
3868 기타장르 [SF]마일즈 2부, 보르게임(미리니름) +5 Lv.66 서래귀검 10.07.10 794 0
3867 기타장르 프랑스 스케치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0.07.09 740 0
3866 기타장르 요즘 제가 보는 판타지 (미완결 구성) +5 Lv.1 두들이 10.07.09 2,254 0
3865 기타장르 뉴욕 스케치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7.08 823 0
3864 기타장르 [추천/SF] 정말 잘고른 "돌의 후계자" +3 Lv.66 서래귀검 10.07.07 2,464 0
3863 기타장르 도박사를 읽고.. 악련 10.07.07 917 0
3862 기타장르 사명과 영혼의 경계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7.07 851 0
3861 기타장르 스트레이를 오늘 다 읽었습니다.(미리니름 ... +7 Personacon 적안왕 10.07.07 1,615 0
3860 기타장르 사치와 평온과 쾌락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0.07.06 663 0
3859 기타장르 진실은 아프지만 필요한것, 사자의 대변인 +3 Lv.66 서래귀검 10.07.06 2,826 0
3858 기타장르 도심 속 철인 삼종 경기, 그레이브 디거 +4 Lv.66 서래귀검 10.07.06 881 0
3857 기타장르 열대야에 jpop 콘서트 +2 Lv.81 ja******.. 10.07.05 1,161 0
» 기타장르 [SF]미래의 몽테크리스토 백작, 타이거! 타... +7 Lv.66 서래귀검 10.07.03 1,998 0
3855 기타장르 어설픈 경쟁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7.02 1,154 0
3854 기타장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0.07.01 593 0
3853 기타장르 브라운베스를 읽고나서……. 에어(air) 10.07.01 866 0
3852 기타장르 덴젤워싱톤 '맨온파이어'의 원작 '크리시' +9 Lv.40 tjgogo 10.07.01 2,444 1
3851 기타장르 애니 '암굴왕'을 보고... +11 Lv.57 우격서생 10.07.01 2,142 1
3850 기타장르 종말에 대한 유쾌한 반전, 멋진 징조들(Goo... +5 Lv.66 서래귀검 10.06.30 1,764 1
3849 기타장르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6.30 880 0
3848 기타장르 세계대전Z, 좀비돋네 +5 Lv.64 天劉 10.06.30 1,886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