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앨프리드 베스터
작품명 : 타이거 타이거, Tigar! Tigar!
출판사 : 시공사
몽테크리스토 같은 처절한 복수극을 기대했으나....뭔가 60년이라는 작품간의 벽이 너무 크게 느껴진 낡은 SF였습니다.
6개월이나 침몰한 우주선의 파편틈에서 생을 부지해나가던 주인공이 자신을 구조하러 온줄알고 환희에 들떠 신호를 보냈는데, 우주선이 아무 응답도 없이 휑하니 가버렸다면, 과연 어떤 감정이 마음을 지배할까요?
절망이나 공포, 슬픔 같은 것보다 사실 엄청난 분노가 마음을 지배할거 같긴 합니다.
주인공 걸리버 포일은 평범, 아니 평범 이하의 꿈도 열정도 재능도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노라는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가 그의 마음 속에 급유되자 그는 평범한 대중의 일원에서 세상을 바꾸거나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로 거듭납니다. 우주선이 떠나 버린 후 자신을 버려놓고 간 우주선 보거에 대한 맹목적인 복수를 맹세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자력으로 우주공간에서 탈출하게 되는데.......
순간이동이 일상화되었다는 특이한 설정이나 제가 본 SF사상 가장 상스러운(배신에 강간에...막장;) 캐릭터 성격도 인상깊었고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지만, 사실 너무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술술 넘어가진 않더군요. SF의 고전을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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