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마스다 쇼지
작품명 : 하루카 - 염천의 야마타이 국
출판사 : 신영미디어 디라이트 노벨
발행일 : 2009년 8월 10일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 마스다 쇼지가 선사하는 판타지 대작!!
고2 여름, 나는 하루카를 만나 3세기 일본에서 구세주가 되어 적과 싸웠다. 그리고 1년 후, 적장 조후쿠를 길동무 삼아 '신의 나라'로 날아갔던 하루카와 재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들은 또다시 3세기로 돌아가게 된다. 야마타이 국의 여왕이 된 토요의 앞을 가로막은 건, 엄청난 대군을 이끄는 구나 국. 그리고 새로운 전투의 시작이었다…. 전투의 무대는 현대로 옮겨와 전쟁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시공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랑과 전투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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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 천공의 야마타이 국에서 이어서 후편에 해당하는 '염천의 야마타이 국'입니다.
천공편 최후반부에서야 '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야기가 비약되었기에, 이번 염천 편에서 무언가 처음부터 나올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일단 시간이 흐른 야마타이국으로 돌아가 구나국과의 전쟁을 벌이는 부분이 먼저. 신과 조후쿠와 관련된 이야기는 그 이후입니다.
게임을 위해 작성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천공때도 그랬지만 상당히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간다는 느낌입니다. 복선을 쌓는다던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스테이지'를 점차 올려간다고 할까요.
애초에 '위기가 있을때 불려온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각 사건의 발단과 전개는 생략됩니다. 오면 위기 상황이고, 상황을 파악한 뒤에는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강대한 적이나 절체절명의 상황을 타개한 후에는 다시 돌아가지요. 이런 스테이지 구성을 반복하고, '구나 국' 편 이후에는 드디어 '신'의 이야기가 나오며 무대의 중심이 현대로 옮겨집니다.
사람도 별로 없이 부족 단위로 와~ 하며 전쟁하던 3세기와, 이리 가도 저리 가도 사람이 넘쳐흐르는 현대는 희생과 파괴의 규모가 다릅니다. 더군다나 적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고대의 신(외계인). 주인공과 동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의 희생자가 나옵니다.
하여간 이런 정신없는 전개. 긴장이 풀어지는 부분과 고조되는 부분이 계속 반복되고 그 중간단계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허나 그만큼 스토리 진행 자체는 빠릅니다. 인물들이 쉴 틈 없이 스쳐가고, 각각의 이야기 자체는 반복적이지 않고 그 나름대로의 진행을 보장합니다. 다만 말했듯 복선 구성이 없는 직선 전개라 계속 읽다보면 살짝 넋이 빠져버리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설정 면에서도 조금 복잡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주인공이 바보라서(...) 상세하게 다루진 않습니다. 나쁜놈을 없애고 하루카랑 잘 살꺼다!! 가 목표인 평범한 고등학생이니까요.
그 외에 마지막에 '소원'부분이 좀 이해가 안되네요. 아무리 신녀라 해도 하루카가 '시간축'이니 뭐니 이야기하는 게;; 신의 나라에서 무언가를 배워 온 건가... 그래도 결말이 깔끔한 것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맨 마지막에 실려있는 일러스트 코너도 상당히 좋았고.
여러모로 '활력'이 넘치는 시원시원한 작품이었습니다만, 주인공의 시점과 인식을 강조하는 탓에 해명되지 않은 부분... 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넘어간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작가 후기에서는 일부러 그렇게 했고, 단서는 책 내에 전부 있으니 추리해 보라고 했습니다만, 제 머리로는 힘드네요;;
뭐, 천공 편에서 했던 말은 염천편에서도 별 무리 없이 반복할 수 있습니다. 간만에 장편을 보니 조금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감상글도 천공편을 정성들여 썼으니 염천편은 이런 두서없는 글로 봐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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