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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워코리아 1-2권

작성자
Lv.99 내생에봄날
작성
09.10.13 07:10
조회
3,189

조아라에서 유일하게 챙겨보던 두 작품 가운데 하나인 슈퍼파워코리아(이하 슈코)가 출판됐습니다. 기쁜 마음에 간단하게 감상을 적어 봅니다.

대한민국만만세 장르(대한민국, 오로파 등)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주인공의 활약과 그에 따른 대한민국의 발전이 주된 읽을 거리입니다. 다만 다른 소설들과 비교되는 점은 그나마 좀 말이 된다는 겁니다. 회사 세우고 연구소 하나 만드니까 초전도체가 튀어나오고 상온핵융합 기술이 튀어나오고, 해군참모총장이 해군 예산을 얻으려고 주인공에게 비빅비빅신공을 쓰는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초전도체 기술을 무조건 세상에 내놓으면 의심을 사니까 상온초전도체 기술만 개발하던 박사를 스카우트해서 연구소를 세운다던가 개발해도 지킬만한 능력이 안되고 남의 의심을 살까봐 상온핵융합 기술도 나중으로 유보하는등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렸습니다.

물론 진짜 까칠하게 따져보면 말이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다른 소설에 비해선 굉장히 양호한 편입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연재분에 비해서 글의 호흡이 상당히 빨라졌다는 겁니다. 주인공이 처음 회사를 세우고 자회사를 4개 더 세우기까지 2년도 걸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최초에 개발한 제품이 대박을 쳤다해도 이건 조금 빠르다고 봅니다. 연재본에 나왔던 사원여행 이벤트나 사원식당 이야기, 미소녀삼자매와의 소소한 이야기들 같은 쉬어갈 수 있는 내용을 군데군데 집어넣어서 조금 더 느긋하게 전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슈코는 설정상 간도도 내땅, 대마도도 내땅, 하와이도 내땅식의 전개는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마지막까지 무조건 대한민국만만세가 아닌 누이 좋고 매부좋은 식의 전개가 이어졌으면 합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

백범 김 구 선생님의 말씀이 소설상에서 만이라도 이루어지길 기원해 봅니다. (현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뿐이지만...)


Comment ' 17

  • 작성자
    Lv.44 베이글쵝오
    작성일
    09.10.13 07:21
    No. 1

    현대물중에 이런이야기들은 너무오버가심해서 잘안보는데 이건 함읽어바야겟네요 ㅋ 몇일전 아부지가 보시던데..지금도잇으려나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은걸
    작성일
    09.10.13 09:10
    No. 2

    백범님의 인용글은 이 아침 제 눈을 적시는 군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님!

    그시대에 이런 말씀을 남기실수 있다니 그분의 깊은 철학에
    삼가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합니다.

    "슈코"는 조아라 연재시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좋은 감상글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은걸
    작성일
    09.10.13 09:14
    No. 3

    하~~~ 현실은 ....과도기겠지요...
    그러려니 하기엔 쩝쩝...

    내년 지방선거부터 투표 좀 하시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좋으니..
    꼭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급식우
    작성일
    09.10.13 11:59
    No. 4

    출판본 나오면서 내용이 조금 수정되었던데.. 실망이 컸습니다 -_-;;
    연재본의 주인공이 기업가 이미지라면.. 출판본에서 주인공은 건달액션활극을 찍더군요 ㅡㅡ; 마치 유호님의 '대한민국'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리니름이 되겠지만, 초반에 나오는 정복자(?)인가 하는 외계인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네요. 연재 당시엔 없었던 설정인데.. 마치 먼치킨 주인공에 대한 견제인가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중있게 등장했다가 금새 병신이 되어버리더군요.. 뒷 이야기는 거의 그대로 가던데 대체 왜 등장했는지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튼 대실망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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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5 도서위원
    작성일
    09.10.13 13:03
    No. 5

    연재본하고 출판본하고 좀 틀려졌죠.
    정복자는 북한을 마음대로 주무르기 위한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
    근데 21TR 하고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출판본이 되면서 템포조절에 살짝 실패한 느낌도 나는데
    그래도 요즘 보기드문 개념글이라..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새끼손톱
    작성일
    09.10.13 13:12
    No. 6

    뭐..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원래 이런 소설은 세세하게 들어가면 태클걸깨 엄청많습니다만.. 특히 오로파는 보다가 할말을 읽은 책이였죠...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09.10.13 14:14
    No. 7

    소설인데 대한민국만만세면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공군출신이라고 전투기몰고 외계인잡고, 테러리스트 소탕하는 블록버스터영화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비싼 돈주고 보는 세상인데요. 선진국중 선진국도 저러는데 약소국에서 자위질하지말라고 서로 깔아뭉개는게 더 우습습니다.
    물론 글쓰신분 의도는 그게 아니지만 대한민국만만세 소설보면 혐오스럽다고 설레발치는 분들 보면 저는 반대로 그렇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윤지동동
    작성일
    09.10.13 21:18
    No. 8

    아 로그인 하게 만드시는 조용조용님 님에게 한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내생에봄날
    작성일
    09.10.13 21:44
    No. 9

    조용조용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대한민국만만세 장르를 챙겨보는 이유이기도 하죠. 다만 아쉬운건 세계정복이라도 할 기세인 몇몇 작품들 때문에 슈코같은 그나마 제대로 쓰여진 소설들까지 욕을 먹는다는 겁니다. 그 점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09.10.13 22:11
    No. 10

    10만원짜리 백범김구님만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9.10.13 22:53
    No. 11

    조아라에서 연재할 때 정말 재미나게 봤는데 드디어 출판하셨네요 ㅎㅎ
    사실 출판 안하실줄 알았다능 ㅋ
    암튼 축하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고락JS
    작성일
    09.10.13 23:11
    No. 12

    비판에 대해서 약간 변명을 하자면,

    우선 1권의 복수극은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겁니다.
    온라인 연재본과 그래도 차이를 보여야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연재본은 너무 밋밋하다는 측면이 있었거든요.

    또 가상역사라는 장르가 좀 그런 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집단, 조직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요.

    그래서 1권에서는 의도적으로 주인공의 활약- 그것의 배경을 깔다보니 복수극을 집어넣었습니다.

    어설퍼보인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틀리지 않은 지적일 겁니다.

    주인공의 활약을 집어넣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저는 주인공 혼자 좌충우돌하는 슈퍼맨 같은 역할을 부여할 마음은 없으니까요.

    육체적인 능력과 활약을 봤을 때 딱 1권에 나오는 수준, 거기서 조금 앞서는 정도의 능력과 활약치가 제가 고려하는 주인공의 수준입니다.

    정복자의 존재는 인도자가 지구에 추락한 이유를 설명하려는 측면에서 나왔습니다...

    연재본에서는 그냥 추락으로 대충 넘어갔는데, 사실 최첨단 능력을 지닌 외계의 착륙선이 그냥 추락한다는 것도 좀 우스운 이야기죠.
    그래서 인도자의 배경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정복자가 나왔고,
    그와 얽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대결구도를 좀 더 끌고 가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만,
    외계로봇 vs 외계로봇의 구도는 처음 제가 그리려는 작품의 의도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주인공이 북한을 배후조종하는 데 필요한 역할로 한정시키기로 했습니다.

    템포 문제는 의도적으로 좀 빠르게 한 것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연재본과는 달리 책이란 것은 작품의 권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뻥 터져서 10권 이상의 장편 출간이 가능하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만...)

    2권의 경우 출간날짜 문제로 템포조절에 좀 어려움을 겪은 측면도 있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군요.

    그래서 3권은 조금 여유로운 분위기를 살~짝만 집어넣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하여튼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비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내생에봄날
    작성일
    09.10.14 01:43
    No. 13

    3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09.10.14 17:10
    No. 14

    조용조용님은 김진명 씨 소설이 어울릴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문피아죽돌
    작성일
    09.10.17 00:32
    No. 15

    음....전 다 잼나게 읽었는데.... 정말 다 좋았다가 말도 않되는게 정말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기업이 되었다는게...차라리 저기간에 쥔공이 초능력을 발휘해서 전세계 대통령이 되었다..이런거라면 이해라도 가지만 현실적인 능력으로 회사 합병하고 운영했다고 하면서..저렇게 짧은 시간으로 설명하면....차라리 김정일이 남한 만세 하고 통일 하자고 하는것과 별다를게 어ㅄ다고 생각되네요...기간을 몇년 늘렸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청풍장풍
    작성일
    09.10.17 19:56
    No. 16

    음.. 갠적으로 21세기 테크노 르네상스라는 소설과 비교되엇다능...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침선방주
    작성일
    09.10.21 17:53
    No. 17

    대체 역사물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너무 범람하는듯....
    그래서 예전 이고깽판 먼치킨물들이 판치는 퓨전 판타지가 양산될까 사알짝 걱정이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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