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앙신의 강림
출판사 : 북박스
(역시나 말 놓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판타지 보다 무협이 좋다.
주인공이 비참한 경우가 많아서 좋고, 복수를 통쾌하기에 좋으며 훌륭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많아서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마인(魔人)이다.
악행을 저지르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그런 법이라는 굴레에 관계없이 행동하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고 그뒤에 숨어서 미소짓는 그런 이들이 있어서 좋다.
물론, 판타지에도 그런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판타지에서의 마인들은 뭔가가 부족하다. 무협에서 그런 이들이 주인공이 된다면 무언가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지만 요즘 것만이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내가 읽어본 판타지에서의 마인들은 웃기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말이 딱 어울릴정도 였다.
하지만.
나는 한권의 책을 읽고 생각을 고쳐야 했다.
우선 마교와 같은 분위기의 크로노스교. 그와 반대되는 정파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온갖 위선과 빛의 대변자 루.
그곳에서 네명의 아이들이 탈출한다.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망해가는 곳에서 탈출한 인물이 커가면서 성장하고 힘을 모와서 복수한다는 내용의 스토를 대단히~ 좋아한다.
주인공 지온(시르온)은 스스로 노예가 되는등 갖은 고생속에 흑마법을 가르켜주는 사부를 만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망혼벽이라는 마물을 얻는다. 그리고 각성.각성. 각성.
무림에서 무인들의 신체는 잘려나가면 땡. 뜯겨나가도 땡이다. 하지만 시르온은 틀리다. 판타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공간에서 다른 이의 것을 빼앗기 까지 하면서 자신의 신체를 다시 만들고 자신의 주변인들을 위해서 희생시킨다.
또 이 소설에서 주의깊게 볼곳은 바로 주인공의 정체이다.
요즘 나온 12권에서 슬쩍 발톱만 보여준 주인공의 정체.(라고는 해도 정체는 '지온'이다.읽어보신분은 이해할듯;)
창을 들고 포효하며 불사의 육체를 가졌으며 마치 금지된 마공과도 같은 금지된 마법을 쏘아되면서 온갖 자신의 수하가 된 마왕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ps.무엇보다 빠르다. 한달에 한권씩 나온다는 말이 절대 헛말이 아니다. 한권보고 다음권이 궁금해서 발작이 일어날 쯤이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온다.
ps2.여인'들'과 사랑을 이루어 할렘제국을 건국한다는 이야기를 바란다면 보지 않기를 추천한다. 주인공에게는 여자가 '겨우' 3명뿐이다.(자신의 취향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면 보라. 유부녀 2명에 한명은 마녀다. 합류하고 싶어하는 듯한 여왕도 있지만 패스)
ps3.웃긴내용은 없다고 봐야 된다.(포복절도할 정도의 코믹따위는 기대도 하지마라. 가끔가다가 썰렁한 개그는 나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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