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휘
작품명 : 광휘의 제국
출판사 : 북두
한제국건국사, 대한제국기, 밝달실록...정도가 대체역사소설의 정수라 할만 할 것입니다. 지금 소개할 작품은 아직 2권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무리없이 볼만한 대체역사물입니다. 퓨전이나 대체역사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현대인 특히 혼자서 떨어진 주인공이라면 아무래도 작가의 대리욕구를 충족시킬 캐릭을 집어넣게 되는데요. 주인공에게 실제 작가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재능들을 무리하게 집어넣어 이야기의 작위성이 망치기 마련입니다. 이를테면 국내 백수가 뜬금없이 석궁에 조예가 깊다거나 고대무술의 후예자라던지, 공대생이 백과사전을 소지하고 떨어지는 것보다도 높은 수준의 고등지식을 갖추게 되는 게 그 예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지방에서 1등해서 지방국립대를 나왔고 그리 뛰어난 재능이 없고 농사꾼의 자식이라서 농업에 적당히 해박하다는 정도만 특수성을 부가하였고 그 외에는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져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지 않습니다. 역사에 대한 고증이라면..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것이 저는 공대생이라 역사에 대한 오류나 상상력은 그닥 보이지도 않고 잡아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시멘트를 재현하려고 생석회에 물을 붓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생석회는 물과 반응이 격렬한데다 높은 반응열을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작업입니다만..별다른 일이 일어난다는 소리가 없는 것을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정도로 철저하게 고증을 거친 글은 아니라서 넘어가고 대체적으로 수작이라 할만 합니다. 역사매니아가 보기에는 평작 혹은 그 이하가 될 수도 있겠죠. 나의 이순신은 그럴 리 없다는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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