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북미혼
작품명 : 무당신선
출판사 : 영상노트
'천봉무후'를 내신 북미혼님의 신작이신데 천봉무후랑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천봉무후는 안 봐서 모름.)
무당파에는 학도인과 무도인이 있는데 학도인은 도경을 읽고 자기수양을 하는 이들이고, 무도인은 무공으로 도에 이르려는 이들입니다.
무도인이 대부분이고 학도인은 극소수인데 학도인들 중에서 가장 학식이 높은 이를 학도령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무도인에 비해서 학도인은 숫자도 적고 실질적인 힘도 적고 해서 좀 무시를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도문인 무당파라서 두들겨 맞거나 반말 찍찍하는 등의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학도인들은 이런저런 무공비급들의 복잡한 도가의 이치를 풀어주는 일을 하기에 학도령 쯤 되면 거의 모든 무공비급의 구결을 안다고 봐도 되지만 연공은 안 됩니다.
장문인의 사제이자 학도령인 현진자는 늑대에게 부상을 입고 쫓기다가 아기를 낳고 죽은 여인을 발견하고 그 아기를 거두어 무한이라 이름 짖고 자신의 제자로 삼습니다.
제자이자 아들이자 손자같은 무한을 애지중지 기르는 현진자.
무한 역시 현진자를 공경하며 바람직한 도인으로 성장합니다.
주인공인 만큼 무한이 현진자보다 훨씬 더 빠른 성취를 보이거나 기연 아닌 기연을 얻기는 합니다만은 단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글의 재미를 돋구어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무림맹에서는 기묘하게 죽은 무림명숙들에게서 수십년전 사라진 배교의 사술의 흔적을 찾게 됩니다.
모산파가 배교에 멸문당한 뒤로 사술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도문의 도술 뿐.
그래서 무림맹에서는 비밀리에 무당, 화산, 곤륜에 도술사를 보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이 도술이라는 것은 무공보다 약해서 혹은 잡기라고 천대받거나 해서 무당에서는 딱히 도술 익혔다고 할 만한 이가 없습니다.
이에 학도령의 자리를 무한에게 물려준 현진자에게 장문인과 장로들이 도움을 청하자...
현진자는 무당의 모든 무공비급을 아는 탓에 평생 밖에 나갈 수 없는 학도령의 처지를 알기에 무한이 도술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것도 거짓은 아니고 무한은 실제로 도술에도 관심이 깊었고, 오래전에 사부인 현진자가 자신보다 더 낮다고 내심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무한은 무림으로 나가게 됩니다.
(배경 설명을 하느라 글이 길어졌네요. 으음.)
도술, 사술이 나오지만
"이얍, 구천현뢰태극만상무극뢰~" "꽈르르르르르릉!"
"용용 죽겠지, 천룡 소환~!" "어흥~!"(...호, 호랑...)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아직 2권까지 밖에 안 봐서 확실하다고 장담은 못 하겠습니다만은
사술은 일종의 저주나 기존 무협소설에도 나오던 섭혼 혹은 환각 같은 것들이 나오고..
도술 역시 부적을 그리거나 도력으로 사기나 요기를 제압하는 형태로 나옵니다.
아직은 어린 무한이 세상에 나와서 하나 하나 겪으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스스로 깨닫고, 다른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고 하는 모습이 무척 재밌었습니다.
언뜻 무겁거나 어려운 내용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쉽고 편안한 분위기여서 읽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3권을 기다립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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