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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2 만월(滿月)
작성
09.02.01 09:47
조회
4,529

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열왕대전기11

출판사 : 로크미디어

"쓰는자의 고통이 읽는자의 행복이 될때까지."

이외수씨가 '이외수의 언중유쾌'란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말입니다. 본인이 작가다 보니 글쓰기와 관련된 질문이 자주 나오고 그에 답한 것입니다. 저 말이 자신이 글을 쓰면서 가진 마음가짐이라 하더군요. 이번 11권을 보면서 특히 저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열왕대전기가 출간주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긴 출간주기 동안 작가가 놀고 있었던 건 아니죠. 9권 이었는지 10권 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출간주기가 상당히 길었었는데 글의 재미는 그런 긴 출간주기가 당연하다는 듯 호쾌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가가 큰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멀쩡한 모니터와 키보드를 바꾸고 작업환경을 바꾸는 등 크게 몸부림을 쳤죠. 그 결과로 이번 11권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크게 고생하고 나와서 그런지 이번 11권을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카르마의 활약은 별로 없었습니다. 11권에서 카르마가 한 것은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지켜본것 밖에 없죠. 자신의 힘을 숨기고 사람들이 하는 모양을 지켜본 것 뿐입니다. 강함의 끝은 어딘인가라고 묻는 듯 합니다.

황제의 그 끝을 알수없는 강함의 정체에 대해서도 나왔습니다. 그 황제가 너무 강하기에 카르마가 밑도 끝도 없이 강해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보입니다. 소드마스터에 오르고 힐테른의 검을 완성시켰는데 아직도 진화중이지요. 이계에서 넘어가 소드마스터가 되고 마법을 쓰는 극강 먼치킨이 되어 잘먹고 잘산다는 내용이 요즘 양판소의 전형적인 줄거리입니다. 열왕대전기도 이런 유행을 분명 쫓아가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설과 다른 점이 확실히 있습니다. 어떻게 강한가, 그 강함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가가 소설내에서 계속 설명되고 있죠. 검강이나, 마법 등의 이론이 현실에선 확실히 있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소설이 허구를 다루지만 사람들이 그걸 읽는검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말 그럴듯하게 그 강함과 검술이론, 마법이론이 설명됩니다. '왜 강한데?'라고 묻는다면 '이러이러하기에 강하다'라고 확실히 설명해주고 가죠.

그래서 카르마의 움직임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즐거웠습니다. 정말 많이 생각하고 글을 적었구나하고 느꼈기 때문이죠.

이번편에 또다른 히로인 후보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재생, 신왕기, 신마강림까지 오면서 히로인이 1명이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재생에서도 히로인이 한 명은 아니었죠. 신왕기에선 부인 2명에 도시에서 만난 여자 1명. 신마강림에선 부인 3명. 지금 열왕대전기에서도 중요한 여자가 3명 나왔습니다. 유스미나, 엠마, 샤론공주. 왠지 이 3명다 카르마하고 엮일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강승환님이 쓴 소설이 하렘물을 표방하진 않았지만 히로인이 1명이었던적이 없기에 이번에도 저렇게 3명이 전부 엮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1권도 읽었고 한데 문제는 다음권이 언제 나오느냐 하는 것 입니다. 출간주기가 다른 소설보다 길어도 상관없습니다. 그 긴 출간주기만큼, 기다린만큼 재미를 주니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이번 11권 처럼 오래 기다리게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기에 진이 빠지는군요. 작가가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기를 빕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9.02.01 09:49
    No. 1

    기다리는 작품이라는 것이 작가분에게 힘을 주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레쓰비
    작성일
    09.02.01 09:59
    No. 2

    에마는... 엠마라는..ㄷㄷㅋ
    글에는 무척 공감갑니다 잘쓰셧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만월(滿月)
    작성일
    09.02.01 10:03
    No. 3

    어이쿠. 수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추장국
    작성일
    09.02.01 13:20
    No. 4

    열왕이 양판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홍왕
    작성일
    09.02.01 13:24
    No. 5

    어? 재생이랑 신왕기가 강승환작가님 작품이었나요? 분명 삼두표라는 필명이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산양
    작성일
    09.02.01 13:49
    No. 6

    황제의 비밀도 나오고 벗기면 또 다른게 나오는 양파껍질처럼 카르마의 길이 얼마나 이어질지 흥미진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49908♥
    작성일
    09.02.01 14:20
    No. 7

    삼두표 = 강승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빛무리
    작성일
    09.02.01 14:40
    No. 8

    흠... 제 생각에는 열왕대전기는 양판소가 아닙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09.02.01 15:01
    No. 9

    제 생각에는 잘쓴 양판소 맞는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SOSLE
    작성일
    09.02.01 15:19
    No. 10

    어쨋든 너무 재밌다는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2.01 16:44
    No. 11

    잘쓴 양판소가 정답이죠.
    물론 재밌기야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홍왕
    작성일
    09.02.01 17:22
    No. 12

    뭐라했냐님 // 아, 아 그런거였군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올드루키
    작성일
    09.02.01 17:32
    No. 13

    황제가 카르마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번권에서 들더군요.

    키워서 잡아먹기 위해서 그토록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2.01 17:39
    No. 14

    굉장히 잘쓰고 멋진 양판소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상추녀
    작성일
    09.02.01 17:42
    No. 15

    양판소라는것이 별다른 노력없이 기연이나 아니면 강해지는 중간과정을 간소화 내지는 생략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개나 소나 맛스타네 라고
    느끼게 하는거 아니었나요.
    그런관점에서 볼때 카르마는 피는 기본이고 살이 터지고 뼈가 부러지는
    나름 치열한 수련과정을 거쳐 쉽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하다는것에 대한 이유를 납득시켜 주잖아요.
    그리고 극강에 대해서는 황제는 천외천 수준이지만 제가 볼때 카르마는 아직 인간 범주의 강함을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요즘 양판소라는 의미가 滿月郞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플롯을 따라가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 아주 필력도 개판, 개연성 개판 등등
    몹쓸것? 들을 말할때도 많이 사용하니 그런 작품은 아니라 생각하신다면
    양판소 보다는 다른 표현을 쓰시는 것이 나을것 같네요.
    강승환 작가님 팬으로써 좀 긴 댓글을 달아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필명(별호)
    작성일
    09.02.01 18:37
    No. 16

    양판소는 말그대로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죠.
    이미 독자들에게 익숙하여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없고 어느정도 이상의 성적을 내주는 설정과 스토리라인을 통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특이한 설정으로 인한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영왕대전기는 그런 의미에서 잘쓰여진 양판소가 맞다고 봅니다.
    또한 양산형 제품이라고 걸작이 나오지 말란법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2.01 20:46
    No. 17

    열왕대전기한테는 양판소란 말이 비하의 의미보다는 칭찬의 의미로 쓰이는 거 같아요. 이미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어진 설정과 플롯을 이렇게 재밌게 쓸수 있는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수학짱
    작성일
    09.02.01 22:48
    No. 18

    카르마가 아무리 강해져봤자....황제의 발끝에 겨우 미칠텐데...불쌍..
    이번권에선 카르마의 성장을 볼수있어서 잼났어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절정검수
    작성일
    09.02.01 23:21
    No. 19

    저도 동감입니다. 열왕전기는 잘쓴 양판소입니다. 그리고 서래귀검님 말씀처럼 칭찬의 의미가 맞는 것 같네요 ㅎㅎ

    확실히 비슷한 소재라도 작가가 다르면 글도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구성이 잘 조무렸서인지 넘 감칠맛납니다.

    결론 넘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2.02 08:25
    No. 20

    양판소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좀 기준이 명확하지 않죠 설정이 일정한 것을 양판소라 하는 사람도 있고 개연성,필력 개판이면 양판소라 하시는분 들도 있고 어쨋든 여타 소설같이 설정이 일정해서 양판소라고 하신거 아닌가 싶어요 열왕은 확실히 재미면에선 부족함이 없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헤비스모커
    작성일
    09.02.03 20:35
    No. 21

    양판소라는 개념이 양산형 판타지소설을 뜻하는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한달만에 1~2권씩 찍어내듯이 마구 휘갈겨 책방용으로 콜해서 수준이 저급으로 떨어진 소설을 양판소라고 하는것이 아닌지...? 아무튼 이런 개념을 양판소라고 볼 때 엄밀하게 말해서 열왕대전기를 양판소라고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계진입물이라고 하면 얼추 맞겠지만 찍어내듯이 마구 써서 출판하는 소설은 아니기 때문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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