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윤혀승
작품명 : 하얀늑대들 외전
출판사 :
하얀늑대들 외전을 읽었습니다.
어떤 방식의 글일까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본편에서 보였던 인물들의 갈등이나, 대립, 또는 악과 선이 끌어들인 힘이 어떻게 갈렸는지를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주를 이뤘고, 제이메르-에위나 라던지 카셀의 미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인상깊게 읽었던 편은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가 직접적으로 봉인이 해제되는 테마르(던멜)의 어머니가 중심이 되는 편이었는데, 이건 제 추측이지만 라크리모사의 영감을 이 편에서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떤 곳에 봉인되어있는 악의 존재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순수히 진실만으로 교묘하게 거짓을 섞어서 봉인을 탈출하는 이야기의 같은 구성방식에서 라크리모사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이 편 이외의 전체적인 감상을 이야기해보자면 윤현승 작가님의 서문처럼 '알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하늑을 재밌게 읽은 독자라면 '알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네이슨과 게랄드의 그들은 알지 못하지만 교묘하게 이어진 운명이라던지, 아이린과 테일드의 만남. 카셀의 아버지가 여왕과 만났던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또한 네이슨과 게랄드의 이야기에서 비중없는 듯 등장하는 검을 잡기 전의 '쉐이든' 이라든지 카셀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하얀늑대 이전의 '로핀'같은 복잡하게 얽인 인연의 고리는 탄성을 자아내게도 했고요.
대장장이 르고의 저주에 얽힌 또는 그의 사랑에 얽힌 '루티아'의 이야기 역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가장 기대되고, 재밌었던 것은 제이메르 - 에위나와 카셀의 미래였는데 마지막 카셀이 어떤 모험을 떠날지, 그 뒷이야기가 또 사무치게 궁금해집니다.
11명의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11챕터는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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