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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주인을 읽고

작성자
Lv.6 좁은공간
작성
11.09.30 03:54
조회
11,330

작가명 : 정은호

작품명 : 가문의 주인

출판사 : 루트 미디어

「엄마 쟤 흙먹어」

이 소설에 등장하는 한 구절이다.

책을 읽어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이 소설을 간단하게 평하자면

-어이가 없다

라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적당이 어이가 없는게 아닌 아주 '많이' 어이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 소설의 반이상을 차지하고 주인공은 욕짓거리가 나올 행위들을 서슴치 않는다.

단어 사용도 참으로 아름답다.

현대 유행어는 예사며, 인터넷 용어에 친구들끼리 말할 때 쓰는 단어까지 별의 별 잡어들이 등장하는건 기본이다.

뭐 일단 이런 사소한(?)건 넘어가자. 이런것까지 신경쓴다면 볼 책도 없어질 것이니.

가문의 주인공에 등장하는 뷰엘은 멋진 놈이다.

그는 그랜드마스터를 초월하고 9서클 마법까지 사용하며 암흑투기에 별의 별 능력을 다가진 한마디로 말해 무적이다.

얼마나 대단하냐하면 해양몬스터가 출현한 부분에서는 실로 낭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청난 대형 몬스터가 한마리가 아닌 수십마리가 쳐들어오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해서 10초만에 없애버린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차원의 틈을 만들어서 마계도 갈 수 있고 다른 차원으로도 넘어간다.

현경의 벽을 넘은 덕봉이라는 자를 허공에 주먹을 한번 내지르는 걸로 쓰러뜨릴 정도이며 드래곤도 손짓하나에 이겨버리는 실로 가공할 정도의 인물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재미를 위한 '설정'임에 딴지걸기도 좀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아있다.

하지만 8권에선 정신을 혼미하게 할 정도의 단어구사와 내용은 정말 두렵기 그지 없다.

이해를 돕기위해 8권에 나오는 내용을 간추려 말하면 다음과 같다.

마교 교주 설미애는 뷰엘을 보기위해 차원을 넘어왔다.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소림사 반장 덕봉도 뷰엘을 보기위해 차원을 넘어왔다.

그를 증오하기 때문이다.

둘은 뷰엘을 만난다는 목적이 같아 35년간의 치열한 싸움을 끝내고 힘을 합친다.

결코 합칠 수 없는 두 세력의 결합에는 사연이 있음이다.

설미애는 덕봉의 무공수위가 자신보다 위에 있는 것을 알고

자신이 소유할 수 없는 것은 없앤다라는 의견을 내세우며 덕봉과 목적을 같이하게 된 것이다.

뷰엘을 만나기 까지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치자.

헌데 결과는 어떤가?

뷰엘이 덕봉을 떡으로 만들고 설미애는 뷰엘의 손에 잡힌 상태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헌데 왜 그녀는 그때 덕봉을 죽이고 뷰엘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않고 덕봉을 살리고 그 자리를 빠져 나오는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녀의 뷰엘에 대한 사랑은 지고하다. 덕봉의 힘이 자신보다 쎄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자심의 마음까지 속이고 같이 행동해 왔는데 덕봉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고 또한 뷰엘에게 마음을 말하며 오해도 풀 수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왜????????

왜 덕봉을 살리고 뷰엘을 다음에 죽이겠다고 하고 도망가냐는 말이다.

아... 골때린다. 진짜.

덕봉을 손짓한번으로 죽일 수 있는 뷰엘의 경지를 알면서 왜 그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고 오해도 풀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소설에서 계속 뷰엘에 대한 평가에 그는 현자다. 현자다. 모든것을 달관했다. 초월했다. 현자다 현자다. 이따구로 표현해놨으면서 그녀의 심중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애초에 소설에서 그가 하는 행태를 보면 말 그대로 잉여인간. 호구. 띨박이로 밖에 표현안해놨다.

나랑 싸우자는건가?

작가님. 제발 자제 바랍니다. 내용은 어처구니 없어도 재미있긴한데 이건 아니잖습니까?


Comment ' 12

  • 작성자
    Lv.49 휴우
    작성일
    11.09.30 08:20
    No. 1

    이러건 대충 책의 표지내용만 봐도 걸러지는거 아닌가요..
    8권까지 읽으셨다니 경의를 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제리엠
    작성일
    11.09.30 09:03
    No. 2

    딴건 다 맞는데 설미애가 그런행동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뷰엘이 설미애보다 그 누구지 여자검사를 더 사랑한다고 했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좁은공간
    작성일
    11.09.30 11:55
    No. 3

    설미애보다 그 여자검사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해동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란제로스님
    설미애는 뷰엘과 사랑을 하고 관계를 맺어 올때부터 이미 뷰엘로부터 앨리슈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왔고 이미 뷰엘은 앨리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8권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설미애는 뷰엘을 찾았지만 덕봉이라는 자가 무공이 자신보다 우위에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의 심정을 숨기고 있다고요. 만약 설미애가 뷰엘을 죽이겠다는 의지를 겉으로 포장을 하지 않았다면 덕봉에게 죽임을 당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설미애는 앨리슈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하지만 그럼에도 뷰엘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차원까지 넘어와 만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대목은 분명이 책에 나옵니다.
    설미애의 생각과 그녀의 상태를 설명하는 내용이 분명 명시되어 있습니다.

    기회만 된다면 설미애 자신이 덕봉을 죽이겠다는 의지까지 표출합니다.

    근데 왜 죽이지 않았냐는 것이죠.

    이건 뷰엘이 앨리슈를 사랑하고 있다는 문제를 한참이나 벗어난 말이 되지 않은 억지 설정이라고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1.09.30 13:37
    No. 4

    이 소설은 그냥 머리를 비우고 봐야 될 소설이죠. 그래도 앞부분은 조금 나았습니다만 가면 갈수록 작가가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는게 보입니다. 단어의 사용이나 내용의 전개를 아무생각없이 막 쓰는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팔리는 책이 분명합니다. 좀 문제긴 문제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9.30 15:27
    No. 5

    이거 문피아에서 연재 하던건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1.09.30 15:45
    No. 6

    소개글만 보고도 지뢰라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여명방랑자
    작성일
    11.09.30 17:03
    No. 7

    죽이지는 않은거는 어차피 덕봉이라는 인물이 살아 있어야 나중에
    뷰엘 을 죽일수 있기때문에 살려둔거라 생각되네요.
    설미애 혼자 아무리 애를 써도 뷰엘한테 상대가 안되니 나중에 소환
    하 는 존재와 덕봉 설미애 이렇게 3명이서 달라붙어야 뷰엘을 죽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살려준거라 생각되네요.
    책을 읽어 보면 설미애가 이런말을 하죠.
    자기 사랑을 받아줄수 없으면 너도 죽이도 나도 죽이겠다라는 비슷한
    말을 하죠.
    설미애의 심정이 현재 그런것 이기 때문에 덕봉을 살려준거라 생각되
    네요.
    현재 뷰엘 머리속에는 엘리슈밖에 없기 때문에 설미애의 증오감정이
    한층 더 깊어진거라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도전설
    작성일
    11.09.30 22:32
    No. 8

    눈높이를 작가님 수준으로 맞추셔야 합니다. 그냥 머리를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보셔야 하는 책인데, 생각하시면서 이해까지 하시려고 하시다니 설마 주화입마가 두렵지 않으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영그림자
    작성일
    11.10.01 02:04
    No. 9

    근데 이게 문피아 연재 할떄 골베 들고 지금도 연재분 조회수 2천넘네여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1.10.01 03:10
    No. 10

    원수님 말 왠지 웃긴닼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반갑자내공
    작성일
    11.10.04 23:50
    No. 11

    도전해볼 가치가 있음 도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반갑자내공
    작성일
    11.10.16 23:26
    No. 12

    결국.....좌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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