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0대 취향이 그대로 이어질꺼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당장 대학교만 가도 생각의 폭이 달라집니다.
제 사촌동생하고 그 친구들을 보니 아주 확실히 알겠더군요. 고등학교때까지는 이른바 이고깽이나 게임소설들을 많이 읽더군요. 왜 읽냐고 물어보면 재밌고 속이 시원해진다나 어쩐다나 하면서요. 그런데 대학교 들어가더니 얼마 안되서 딱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죠, 왜 안 읽냐구요. 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생활이 자유로워 지니까 예전에 자기가 이걸 왜 읽었는지 모르겠답니다. 읽어도 유치하기만 하고 재미도 없다구요. 거기다 게임소설 같은 경우는 내가 게임하면 되지 읽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학과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읽고있는 책을 보더니 넌 아직도 그런거 읽냐고 쪽팔린다고 해서 더더욱 읽기 싫어졌다고 합니다.
대여점의 10대를 타겟으로 글쓰는 분들은 좀 더 숙고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초적이고 대리만족적인 글들은 잠깐 뿐입니다.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뭐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구매력이 있는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결코 모든 10대가 저수준의 글을 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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