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 같네요. 저는 표지/삽화 란에서 활동을 했었지요.
작가님들께 그림을 그려 드리고 표지용 이미지도 제작했어요. 그다지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씁쓸한 기분이 들어서 이곳에 잡담 겸 한탄을 하러 글을 올려요. 처음엔 소설가분들의 노고에 보탬이 되고자 자발적으로 이미지를 제작해서 보내드리고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작가 쪽에서 요청을 해오더군요. 도움이 된다는 게 참 기뻤지요. 그런데.. 소설이 잘되면 책이라도 보내주겠다 라거나 앞으로도 꾸준히 연락하자던 그분들은 지금 연락도 안 되고 계십니다. 왜일까요? 보아하니 지금도 작가활동을 잘만 하고 계시는데 말이죠. 물론 여기뿐만 아니라 타 사이트 작가님들도 그러셨죠. 뭘 바라고 해준 일이 아니지만, 일회성 존재로 남긴 것 같아 텁텁한 뒷맛이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 작가 한 분이 연락을 해오셨더군요. 모르는 분이셨고 표지를 만들어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이었죠. 저는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이 분도 그러실까..?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그동안의 작가님들과 하시는 말씀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잘되면 책이라도 보내주시겠다는 말씀. 말씀뿐이라도 좋아요 전. 그렇다 해도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나면 나 몰라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뿐만 아니라 작가님을 동경하거나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분들이 분명히 실존해있으니까요. 표지/삽화 란에서 둘러보고 있는데 실력은 다 다르지만 정말로 좋아해서 하는 일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 또한 그래 왔으니까요. 지금은 한 작가님 덕분에 소설삽화 외주를 받아서 하고 있어요. 정말 즐거운 작업이지요. 자발적으로 표지/삽화 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진 않겠지만, 누구라도 요청을 하신다면 즐겁게 승낙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아무튼, 온라인상이라 해도 그림을 그리거나 이미지를 제작하시는 사람에게도 감정이 있고 영혼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최소한 알아주셨으면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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