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역학구도는 복잡다단하여 무 자르듯 단순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예컨데 한 국가의 국력과 그에 상응하는 전쟁수행능력을 이루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단순 비교할 수도 없고 그것 또한 수치화해서 니가 더쎄 내가 더 약해 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주식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천명의 개인이 총 8만원을 가지고 있고, 한 사람이 2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2만원을 가진 사람이 판을 쥐고 흔들 수 있습니다. 천명 개개인이 모두 저마다의 상황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합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괜히 전국시대나 합종연횡과 같은 고사성어를 배우는게 아닙니다.
뭐 짐작하셨겠지만 군복을 입고 교전권에 대해 말하는 분이 계시니 쓰는 글인데요.
원래는 하고픈 말이 너무 많지만 그 글에 댓글로 단 부분을 언급하고 마치겠습니다.
인간의 역사의 가장 중요한 축이 몇가지 있다면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바로 폭력이 국가단위로 시행되는 전쟁입니다.
인간이 집단을 이뤄 만들어낸 힘은 그 구성원들의 받아온 교육과 환경, 그리고 사상에 의해 명분이란 깃발을 만들고 그 밑으로 모이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정말 믿기 힘들정도로 단순한 이유로 큰 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즉, 전쟁은 여러가지 이유로 벌어지지만 실은 불합리의 극치여서 전쟁의 와중에 벌어지는 일들은 그 자체로 불행이요. 그 안에서 합리성을 찾기가 더욱 어렵게 됩니다.
폭력이 모든 것을 뒤엎어 버리는 것입니다.
전쟁의 역사가 만들어낸 룰 중에 대표적으로 포로에 관한 것들이 있겠죠.
명분은 힘이 될 수 있지만 힘으로 명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선후를 명확힐 할 수 없습니다.
교전권이란 것은 결국 동전의 앞면을 말하며, 명분과 연관된 작은 조각입니다.
동전의 앞면에 교전권과 같은 명문화된 룰이 적혀 있겠지만 동전은 앞면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뒷면도 존재힙니다. 빗대어 말했지만 모든 일에는 이면이 존재하며 전쟁이란 것은 이러한 명과암이 극대화되어 존재하는 거대한 폭력입니다.
동전의 뒷면에선 첩보와 계략, 정보전과 암살 등이 횡행하게 되죠.
동전엔 앞면만 있어요. 뒷면은 몰라요....라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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