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가 나오는 소설을 보고 있었는데..
헌터가 소방대원도 아니고, 어디서 월급 받는 것도 아니며, 따져보면 자영업자인데, 헌터가 자기 목숨을 아끼며 몸을 사리는 것을 보고 왜 주인공이 광분하고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며 개무시하는 걸까요.
사냥꾼이라고 쓰고 히어로라고 읽는 걸까요.
워낙 많은 히어로에 눈이 돌아가서 헌터도 저래야 한다는 고집이라도 생긴 걸까요. 그런데 그 주인공 하는 짓이 자기중심적이라면 그것은 결국 위선이잖아요.
또 어떤 소설에선 존잘 폐인 아버지가 금연으로 S급 헌터가 되서 게이트 안쪽 던전을 돌며 수백억대의 아이템을 습득해 그걸 아들에게 줘서 부업을 시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걸 보니 피시방에서 게임하는 아죠씨들이 아들불러서 심부름시키는 모습이 떠오르는 거예요. 아이템 뽑아서 아들에게 주면 아들이 그걸로 열렙하는 거죠.
그리고 어떤 설정에서는 몬스터 사체 값이 수십만 원부터인데..
누군가 '칼 들고 사자 우리에 들어가서 사자랑 싸워라. 죽이고 도축해오면 백만 원 주겠다!' 라는 미친넘이 있다면, 거기에 호응하는 미친넘은 또 어떤 또라이일까요. 그런데 이게 모두가 부러워 하는 최고의 A급 직업인 거예요.
그 자까님의 머릿속 세상은 대체 어떤 세상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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