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제 글을 보여줬을 때는
글이 너무 어렵다. 딱딱하고 좀 쉽게 써 달라 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런 방식으로 쓰면 글 진행이 느려진다고.
등장 인물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것이 느림의 결과 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습 니다만.. 저는 아버지의 말에서 염려와 걱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단점을 모두 꿰뚫고 계시니까요.
저는 괘씸하게도 근면 성실과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오기가 생겼습니다.
진행이 느리다면 그만큼 많은 분량의 글을 쓰면 되는 것 아닌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점이 쉽다면 저는 하루에 서른 페이지 씩 글을 쓰며 퇴고를 거치고 있겠지만.
현실은 암담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너무 막막해요. 집필을 하는데.. 여러가지로
이미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지 생각해 놓긴 했는데 막상 그걸 글로 옮겨 연출을 하자니
안됩니다.. 안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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