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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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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글구려병?

작성자
Lv.84 JAMSESSI..
작성
17.03.25 05:44
조회
804
오래된 해외 생활때문에 어눌한 한국어로 적은 글이라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글구려병엔 근본적인 문제점이 3개나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사전지식, 둘째는 노력, 셋째는 자신감입니다.


사전지식은 '소설'이란 건물을 짓기위한 기반이자 노하우입니다. 기반을 다지지 않으면 그 위에 벽돌을 쌓아도 허물어지고 기울어지기 쉬운 법이겠죠. '반지의 제왕'의 톨킨즈도 명작을 적기까지 수년의 사전지식을 모았으며 죽을때까지 평생동안 계속 그리했습니다. 유명한 라노벨 '향신료와 늑대'의 작가도 1년 동안 사전지식을 모았고요 글을 쓰기까지. 그리고 벽돌을 쌓는 법을 모르고 어떠한 자재가 필요한지 모르면 더더욱 좋은 집짓기 힘들겠죠.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력은 그 '노오오오력'이 아닙니다만 많은 '내글구려'병이 걸리신 작가님들에게 보이는 공통점이 "난 재능이 부족해 (그래서 글이 구려)"라는 생각입니다. 재능이란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뚝딱하고 마법처럼 바로 명작을 쓰는 게 재능일까요? 그건 재능이 아닌 초능력 내지 환상이겠죠.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의 천재들? 명문대에 들어간 천재들? 물론 일반인보다 어떤 분야를 더 쉽게 터득하고 이해하겠지만 재능이 있다고 노력이 없었던 걸까요? 천만에요. 어떤한 숫자라도 곱하기 0은 평생 0일텝니다. 재능은 효율이 좋다고 할 뿐이지 어떠한 노력이 없었다는 건 아닙니다. 재능 곱하기 노력한 시간, 즉 1 곱하기 100과 2 곱하기 100의 차이라는 소리입니다 쉽게 말해서. 그리고 노력은 사전검색이든 (사전지식도 노력이죠) 글연습이든 원하는 걸 위해서 공들인 시간입니다. 천재들도 매일 몇시간씩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하거나 밤낮 책과 씨름을 했습니다. 또 여기서 주위할 점은 노력의 방향성입니다. 직구가 장점인 선수가 변화구만 훈련한다? 오히려 어중충한 투수만 되고, 차라리 직구만 연습했어도 일류에서도 으뜸이 될 수 있었을지도요. 아무튼 그 전이라도 노력을 들인 적이 없이 그냥 쉽게 적은 글에는 깊음이란 결코 있을수가 없는 법입니다. 우려낸 국에서 깊은 맛이 나오는 법. 재능이란 단어로 노력을 감추지 맙시다.


자신감...자신감없는 글이라서 내글구려병이 나타나는 거죠. 그리고 소설에 대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멀리 찾으실 필요 없습니다. 위에 말한 사전지식과 노력입니다.공부하지 않은 분야의 시험은 자신이 없듯, 든든한 사전지식과 오래된 노력으로 자신감을 만들어야합니다. 힘들게 뛴 마라톤의 끝에 뿌듯함이 나오듯, 정성을 다하여 적은 본인의 글은 금보다 진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가 정성을 다해 키운 자기 자식이 밉고 부끄러울까요? 자랑스러울 뿐이죠. 그런 이치입니다.


맞는 답은 아닐지언정 틀린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모든 작가님들이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84 JAMSESSI..
    작성일
    17.03.25 05:49
    No. 1

    이런 글을 쓴 저도 저만의 소설을 언젠가 다시 적어야겠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힘들더군요...노력이 부족함을 크게 느낍니다! 허헣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30 굉장해엄청
    작성일
    17.03.25 16:37
    No. 2

    저는 다른분들의 작품들을 나름대로 많이 읽고 나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다보니...... 후.... '내 글 (고)구려...' 멘탈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겠네요. 그래서 저는 제 글을 지뢰작이라 평합니다.... 물론, 제 작품의 비평을 많이 들어보진 못한 상태라서 갈아 엎어야할지, 리메이크할지도 엄청나게 고민중입니다. 적절하고 자세한 비평이 많다면, 그것들을 하나하나 필요한 부분을 집어내어 글을 잘 고쳐낼 수 있을텐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84 JAMSESSI..
    작성일
    17.03.25 17:33
    No. 3

    자세한은 몰라도 적절한 비평이란 애매하군요. 비평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소설을 읽으시는게 어떨까나요? 전개같은 경우 '왜? 어떻게?'를 질문하면서 이상한지 부자연스러운지 검토하시면 고칠점이 눈앞에 나타날텝니다 아마. 최선은 적기도 전에 구상을 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전개를 구축하시면 될꺼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북극오로라
    작성일
    17.03.25 18:09
    No. 4

    내글구려병은 내글은 비록 구리지만 나한텐 소중해! 란 걸까요? 그래서 어떤 작가는 올린글도 고치고 고치고 ..하다가 날새고, 어떤작가는 끙끙 앓다가 연중비스무레하고....
    스포츠 소설 잘보는데요, 글속에선 대부분 투수들을 유리처럼 취급하더라구요. 제가 내글구려병 걸린 작가 보는 게 바로 이 심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4 JAMSESSI..
    작성일
    17.03.25 19:55
    No. 5

    혹은 '내글구려!'라고 해서 '아니에요'라는 동정?위로?를 받고싶어하는 마음도 없지않은가 하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만...사람마다 다르죠 뭐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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