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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차이나는 클라스, 유시민.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
17.03.15 12:56
조회
1,023

요즘 이 예능이 핫해서 찾아봤습니다.

1,2화 주제도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에 관한 주제였고, 유시민이 이끈 방송입니다.

러닝타임 50분 가량의 짧은 방송이구요.


음... 생각보다는 좀 기대 이하였습니다. 시사/교양으로 분류됩니다만 다가오기는 예능에 훨씬 가까웠습니다. 많이 날리는 분위기였구요.


보다 원론적이고 정론이라 반박하기 힘든 이야기만 정리한 것 같고, 단순한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았나 해서 기대치를 충족하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방송들이 하나 둘 생긴다는게, 주목받는게 반갑긴 하더군요.


그리고 말은 잘 하더군요.



그래서 의문이 좀 생겼습니다.


이 사람이 이런말을 이렇게 하는게 괜찮은 사람인가.

방송에서의 이미지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좋은’사람 같은데,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나.

그런감정에서 좀 찾아봤습니다.


이미지와 행적이 다른 정치인이 많잖아요.


유시민이란 개인이 지식이 꽤나 많고, 정의당 당적을 가진 정치인이자 작가이며, 으레 그러하듯 운동권 출신이다.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을 좀 했었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었다. 정도였지요.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다보니 눈에 들어오는게 몇개 있더군요.



복학생 시절의 전과. 폭행방조, 사적감금의 동조, 조사. 그로인한 18개월의 실형. (이 내용은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 서술).


저것 외에는 큰 부정적 이미지가 없더군요.


이라크파병안때,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국민이 피랍되었을때 한 사람때문에 정책을 바꿔야하느냐 했던것도 적절한 발언이 아니기도 했고,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치에 몸바칠 이유가 없다며 정계를 떠나고자 했다는 말은 독특했습니다.

통진당 공동대표였던 이력도 새로웠구요.

비판적인 시선에서 출발한 정보전달은 매우 뛰어난 것 같았습니다.

매우 합리적이고 대중앞에서의 존중과 배려는 눈에 띄더군요.

발언에 있어 거리낌이 없고.

가장 뛰어났던 보건복지부장관이었다. 라는 평가가 나오는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학생운동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정치활동을 했음에도 부정적 이미지가 적다는것 그것만으로도 꽤나 성공한 정치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법부에서의 입법관련한 일 까지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쭉 보다보니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정치활동을 계속 한다고 하면, 학생때의 전과는 평생을 따라다닐 것 이고, 이것은 매우 심각한 결격사유가 된다. 임명직인 장관 청문회는 통과했을지언정, 선출직이 힘든 이유로 충분하다.

정치활동에 몸 담지 않은 사람은 정치꾼들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를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정치에 몸담은 다수는 어떻게든 몸에 검댕이 묻는다.


국민은 누굴 믿어야하나.



방송 두편의 제가 본 핵심은 이것이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위의 내용이 권력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는 참여가 부족하다.

선택에 성공한 다수는 선택에 실패한 소수를 배제해선 안된다.



관심있는 다수는 알 내용이지만 실생활에서 찾아보기 힘들기에 자주 언급되면 좋은 내용인 듯 했습니다.


대선정국이라 요즘 이쪽에 더 관심이 가네요.


개인적인 느낌으로 비교하자면 유시민은 김제동같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유시민은 본인이 해온 일과 그로인한 결과들을 쥐고 말해요.

보다 경우에 맞는 말을 하고, 또 말을 가릴 줄도 알구요.

그게 그를 좀 더 호감가는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더군요.



아무튼 방송 자체는 좀 가볍습니다.


패널 면면을 봐도 맥을 끊거나 대화를 겉돌게하는 경우가 잦을 수 밖에 없어보이고.

실제로 방송도 그러하구요.

필요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부족한 어휘력에서 오는 어색함은 조금 짜증도 나더군요.

방송이니까요.


예능보다는 무겁고 시사보다는 가벼워서 부담없이 보긴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9 MIROA
    작성일
    17.03.15 15:18
    No. 1

    유시민은 지금 포지션이 딱 맞음. 말을 잘하는 것과 일을 잘하는건 전혀 다른 문제라서

    찬성: 3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3.15 17:31
    No. 2

    저도 이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일도 잘 했더군요.

    시스템을 바꾸는일에는 결국 실패했고, 정치인인데 정치놀음에 재능이 좀 없어보이더군요.
    다수당 보다는 소수당. 범 야권연대를 했다가도 문제제기 후 신당창당. 뭐 이런식이라.

    내가 꼭 해야만한다 라는 의식이 있어보이고, 리더쉽도 있는듯 한데.. 표받는 능력이 없어서 어차피 선출직은 힘들듯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찬성: 2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 MIROA
    작성일
    17.03.15 20:35
    No. 3

    방송타면서 많이 죽은거죠 성질이 ㅎㅎ 운동권 출신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선민의식에 가까운 아집과 오만함 ... 조직내에선 불화를 일으킬 수 밖에 없죠.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31 서광(徐光)
    작성일
    17.03.15 18:12
    No. 4

    민주주의 민주주의 떠들고 있지만, 실상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이 사회에서 저런 식의 가벼운 접근방식은 매우 뛰어나다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유시민 작가는 작가로서도 매우 성공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스스로 정치생활에서 실패했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아,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하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실상 오래전부터 유시민 작가를 보아온 저로서는 그의 정치생활이 실패했을지언정, 매우 의미있고 대단한 일들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으나, 그건 관점의 차이이니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군요.

    다만 유시민 작가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또한 먹히는 이야기를 할수 있는 원동력에는 운동권 특유의 엘리트의식이나, 선민의식 등이 없이 같은 눈높이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현대적 현자? 혹은 천재? 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보진영을 비롯한 엘리트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과 파벌들에게 그토록 욕을 먹고 비판당할때, 유일하게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 유시민이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고졸출신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너희들보다 더 대단할지도 모른다 이야기했던게 유시민인지라... 글쓰신 분의 이야기에는 살짝 공감이 가긴 어렵네요 :)

    찬성: 4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3.15 18:40
    No. 5

    본문이 너무 두서가 없었나보네요.
    가벼운 접근방법이 좋을수도 있지만, 유시민에대한 기대치에는 못미쳤다고 보여요. 방송은.
    가장 편안하고 가까우면서도 핵심을 놓치지않는게 유시민이란 개인이 논객패널로 활동할때의 이미지였으니까요.

    유시민은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패했을 뿐이죠.

    이유가 어찌되었건,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했고, 정치권력과의 협상도 잘 해내지 못했고 그래서 늘 소수파였고, 그랬기에 마음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도 보여지거든요.
    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었을테니까요.

    그리고 유시민의 과거를 잘 모르는, 참여정부 이후에 알게된 제게는 운동권 특유의 선민의식이 있었습니다 유시민도. 그걸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게 유시민이 쓴 항소사유서에 나와있기도 해요. 요즘이야 안그렇긴 하지만요.
    작가활동은 잘 모릅니당.

    그럼에도 유시민의 지향점이나 정치활동의 방향성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때가 맞지 않았단게 안타까울 뿐이죠.

    노통시절에도 심심찮게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느순간 거의 무조건적으로 정책적 방향성을 같이한게 신기했었죠.
    본인 스스로도 옳음과 동지애 사이에서 선택했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정치를 잘 몰랐기에 쉽게 내뱉은 말도 많았다고 하기도 했죠.

    전, 나쁘게보지는 않지만 완벽하다고 하기에도 좀 무리가 있긴 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사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다 저만큼만 했어도 국회의원들을 좀 믿고 맡길 수 있었을텐데..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7.03.15 18:19
    No. 6

    교양이지만 오히려 가벼워서 부담없이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패널도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일반인이 실수할 수도,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고요.
    썰전은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인데 한개가 더 생겨날거 같네요.

    찬성: 2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3.15 18:43
    No. 7

    확실히 부담은 덜고 편하게 보긴 나쁘지 않더군요.

    가벼운 인식의 변화를 주제로 본다면 충분히 좋은 방송입니다.
    제가 방송을 보기전에 워낙 좋은말을 많이 들어서 과한 기대를 했던게 탈이랄까요.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79 주판알
    작성일
    17.03.16 09:47
    No. 8

    자기말은 지켜서 좋게 보입니다 나이들면 정치 안한다고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yatom
    작성일
    17.03.16 15:04
    No. 9

    전 가볍지 않았습니다. 제가 학교다닐 땐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을 가방에 넣고 조마조마하게 학교 앞의 전경들을 지나쳐간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우 쒸! 이걸 왜 가져 나왔지!' 하며 말이죠.
    그런 암울한 시대를 거친 사람으로서 저렇게나 당당히 자유와 투쟁을 얘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버젓이 티비로 나온다는 건... 분명 생경하고, 한편 감사한 일입니다. 꼭 유시민씨가 아니더라도 모두 민주주의에 대해 편견없이 토론할 수 있는 세상이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개망초
    작성일
    17.03.16 16:20
    No. 10

    너무 단편만 보셨군요.
    그리고 유시민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네요.
    동시대에 몇 남지않은 지성이라 생각합니다.
    갠적으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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