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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4 Dainz
작성
05.10.03 02:14
조회
294

1. 너무도 많은 살인

소설 한부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봤습니다.

언뜻 생각나는 소설에서만도 천단위가 넘어갑니다. 물론 국가간에 벌어지는 전쟁이 아니라, 칼든 무사들이 서로 치고박은 결과물입니다.

아무리 무협이라지만 읽는 독자로서 마음이 아주 언짢을때가 많습니다. 작가분이 실제로 검도를 익히고 한칼에 정신을 모으는 수련을 해봤다면, 생명의 가치를 그렇게 여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너무 다혈질적인 무사들

약간의 무시성 발언에 금방 얼굴 붉히고 뽑아드는 칼, 던지는 비도, 뿌려지는 독... 성격들이 넘 급합니다.

살다보면 말다툼이야 일상다반사 아닙니까. 일평생 무술에 매진했다면 아무리 사파의 무공이라 할지라도 인내심과 참을성, 깊은 정신수양이 됩니다. 하물며 어려서부터 예의와 범절과 도가의 가르침을 구구단 외듯 배워온 무당,화산의 젊은이들이 아주~~ 약간의 언어폭력에 너무도 쉽게 칼을 날립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일이 터무니없이 많이 일어납니다.

3. 예외없는 소재 "무림패권"

책 진열대에서 아무거나 무작위로 뽑아들면 95%는 무림패권의 야망을 가진 무력단체가 나옵니다. 아니, 그정도의 무력을 가졌으면 황제를 없애고 나라를 차지하지 뭐하러 무림을 일통하려는지 참 답답합니다. 말도 안듣는 재야인사들이 즐비한데 일통이 불가능한건 당연합니다. 대체 무림을 일통해서 얻는게 뭐가 있을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땅덩이 뺏는 국가간 전쟁도 아닌데, 일통후에 어떻게 관리를 할지 작가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한번 일통시킨후에 관리를 잘~~~ 하는 그런 소설을 아시는분이 있다면 소개좀 바랍니다.

4. 늙은 고수

사람의 육체는 25세가 넘으면 노화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몸을 갖고 태어난 이상 절대불변의 법칙입니다. 아무리 양생과 운동으로 노화를 약간 늦출순 있어도 막지는 못합니다.

단전에 기만 만땅 차있으면 60 넘은 노인네도 바람처럼 움직이고 일권으로 바위를 쪼개며 지치지도 않고 싸우는 장면이 너무 쉽게 나옵니다만, 아무리 무협이라지만 뻥이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합니다. 젊어서 무적의 무사라 할지라도 50 넘으면 적당히 근력쇠퇴와 시력감퇴, 정력감퇴등의 이유를 붙여서 2류고수 쯤으로 격하 시키는게 보다 자연스러운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5. 싸가지없는 아들네미, 딸네미들...

아빠가 세력좀 있다 싶으면 어김없이 (특히) 딸네미들이 아주 싸가지 없습니다. 이거 큰 실례입니다. 대대로 있는 집 자식들이 교육도 잘 받고 보고 듣는게 많아 시야가 넓은 편이고 새로운 문물도 많이 받습니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이름있는 선비들은 명문가 출신이 많습니다. 있는집 자식이라 자존심도 쎄고 거만하고 싸가지 없을거란 추측으로 너무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쓸게 많은데 시간이 좀 늦었네요... 이만 잡담 줄이고 자러 갑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31 과객14
    작성일
    05.10.03 02:18
    No. 1

    1,2,3 은 동감...
    4번은 뭐.. 60이면 양반이죠.. 요즘엔 이갑자 넘게 산 할배들도 나오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orphine
    작성일
    05.10.03 02:21
    No. 2

    장르소설은 소설이니까. 4번같은경우 실제와 달라도 전혀 상관없지요.
    작가의 상상력에 빠져드는겁니다. 정력이 딸려서 약해진다거나 100살이 넘은 고수가
    강호를 풍미한다거나. 전부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서 결정되는겁니다.
    현실과 다르니 틀렸다. 제대로 해라. 라는건 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5.10.03 02:28
    No. 3

    현실과 다르니 틀렸다는게 아니죠. 만일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무협소설 자체가 역사적으로 전혀 있지도 않았던 거짓이라고 치부 했겠죠. 다만, 작가의 상상력이 문제가 아니라, 선배작가가 이렇게 써왔고, 내력,무공의 정의가 이러니 여기에 살을 붙여서 설정을 만들고..... 이러다보니 지금껏 고정화가 되었다는걸 얘기하고 싶은겁니다.
    이런 무협의 고정화는 홍콩의 작가였던 이수민과 와룡생,김용 등의 작가들이 거의 완성시켜놓은 설정에 불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orphine
    작성일
    05.10.03 03:09
    No. 4

    그건 그렇겠지요. 틀에 박힌 무협은 보기에 짜증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10.03 08:17
    No. 5

    4번은 내공이란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서 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첫솜씨
    작성일
    05.10.03 08:41
    No. 6

    지금도 계속 운동해오신 노인분들을 보면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십
    니다. 어떤 근거로 현실과 다르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殺人探偵
    작성일
    05.10.03 10:20
    No. 7

    단전에 쌓는 내공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현실의 무술가들을 보면 나이를 먹고도 젊은 사람을 가볍게 이기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대표적으로 신창 이서문이 있지요. 이서문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강해졌다고 합니다.
    보통 '내공'이라고 하면 '오랜 세월을 수련하면서 쌓인 내면의 힘'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물론 단전에 쌓아서 기경팔맥을 따라 움직이며 내상을 치료하고... 기타등등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殺人探偵
    작성일
    05.10.03 11:15
    No. 8

    30분 동안 쓴 건데 익스플로러 에러로 모조리 날아감;;;;;
    간단하게 요점만 말하자면, 1번과 2번은, 무슨 일이 있었을 때 앞뒤를 따져서 대화로써 해결하려 하면, 요즘 사람들이면 '합리적이군' 하고 생각하겠지만 옛날 사람들은 '저 겁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개인, 멍청한 대중.
    자기 자랑하는 사람한테 괜히 시비거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A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무림 명숙입니다. 어느 날 주루에 들렀다가, 옆테이블에 있는 얼라가 자기 무공은 무림에서 손꼽힌다고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이때 A씨가 이 녀석을 손봐주지 않으면, 그리고 그때 그 주루 안에 A씨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강호에 소문이 쫙 퍼집니다. 'A씨가 꼬맹이 무공이 매우매우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하는 식으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초보무협광
    작성일
    05.10.03 11:35
    No. 9

    사실.. 위에 나온 내용들이 없으면 더 식상하지 않을까요?
    무림패권이야.. 어쩔수없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무림패권을 노리는건 모르것지만.
    아무 목표도 없이 나온다는건.. 생각하기 어렵죠..
    한여자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치고.. 수많은 장외물이 있겟죠.. 하지만 주인공보다 강한 시련이 주어져야하는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깐 갈수록.. 무림패권쪽으로 가는것같다는..
    글구..
    나이 60넘으면 다들 늙은이 취급에 약하기까지하면.. 영.. 사실 전 개인적으로 백년만에 은거를 깨고 나온 기인이 시덥잔은 새파란 젊은이한테 켁하고 죽는걸 싫한다는..
    글구.. 너무흔한 살인.. 이건 많이 동감합니다..
    싸가지없는 아들네미와 딸네미들.. 이건.. 요즘에도 있는 ㅡㅡ 흔히 있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xiucai
    작성일
    05.10.03 23:43
    No. 10

    1. 너무 많이 죽인다에.. 할말은 없네요. 일부 작품의 설정이 그러하니깐.. 흔히 먼치킨류의 소설에 보면 손 한번 휘둘러서 몇천이 죽어나가니 달리 변명의 여지가.. 내용의 부족을 자극적인 면에서 찾는 그런 소설보다, 그저 안그런 소설을 읽으라고 권할수 밖에요.. 몇몇 대가의 소설중엔 한명을 죽이고도 고민하는 주인공의 소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부 구무협을 표방한 소설에 등장하는 먼치킨 제외.. 대표적으로는 좌백님 '표사'시리즈 등등..

    2. 우리나라도 마찮가지지만.. 지방에 가면 꼭 티내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이죠.. 텃새를 부린달까? 그런 사람들을 가볍게 응징해 주는것도 주인공들의 의무(?)입니다. 꼬리 말고 피했다가 혹시라도 소문이라도 나면 매장이죠.. 최홍만씨가 지방에 놀러갔다. 지역 양아치들이 어이~~ 떡대 모 얻어먹으러 여기오셨나? 침 찍~~ 등의 경우를 당했다.. 최홍만씨가 그저 귀여워서 자릴 피했다.. 담날에 소문 쫘 하지 않은까요? 최머시기는 그저 쑈에서만 쎌 뿐이지 별거 아니더라.. 하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도 피할수 없죠. 잘 보시면 주인공이 일부러 주점에서 소란피우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3. 그거 빼면 뭘로 소재를 삼을까ㅋ
    당장 떠오르는건.. 없네요.. 본인이 원하거나 원하는 상대방을 응징하는 내용이 주라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의 모험이 없다면 판타지가 아니듯이..

    4. 삼국지연의의 황충 등을 보세요.. 잘 늙은(?) 늙은이 열 장정 안부럽다
    ㅡㅡ;;

    5. 현실세계에서가 부모의 빽믿는 싸가지 없는 xxx들이 더 많지 않나요?
    더더군다나 한 지방의 패주의 자식이라면.. 물론 대다수는 악인을 만들어 내야하는 작가님들의 설정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제가 책을 쓰는 입장도 아닌데 이상한 태클이 되었네요.. 꼭 술만 마시면 댓글이 달고싶어지는 놈이라 ^^;
    저도 개인적으로는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일부 소설-대다수의 소설이라 말하고 싶지만..-의 완성도가 좀 떨어져서 좀 획일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작가님들에게 용노사나 금강문주님같은 대작을 바라지 마시고 좀 부족하더라도 칭찬과 격려로 지켜봐 주시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되지 않을까요?
    언제 이렇게 긴 글이.... 죄송합니다 ^^
    꼭 술만 마시면 댓글이 달고싶어지는 놈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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