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되살리겠다 하는 전개도 있잖아요?
그럴때 민주주의를 되살리려는 동기가 대부분 뭔가요?
중세시대에 떨어지고 천부인권설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은 바보임에 틀림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시대에서 천부인권은 그 시대 하늘 속 비행기 같은 존재니까요.
뭔가 동기가 있어야 민주주의를 되살리겠다! 할텐데. 그런 류 소설에서는 동기가 보통 뭘까요?
아 다들 환생하면 자기 먹고살기에 급급한가... 생각해보면 저는 지금까지 그런류의 소설을 본 적이 없네요.
만약에 여러분들도 본 적이 없다면... 한번 상상해주세요.
현대를 살던 사람이 환생한 그곳의 통념을 깨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다면, 그 동기는 과연 무엇일까? 저는 자신과 다른 신분의 로맨스 외에는 떠오르질 않네요. 그 외에는 없을련지.
그리고, 그런 사람이 주군을 찾아 떠난다면 그 사람의 입맛에 맞는 주군은 어떤 사람일까요?
어떤 행동을 해야 아, 이 사람이 신분제에 몸을 숨긴 민주주의의 일족이구나 싶을까요? 저는 평민과 귀족을 차별하지 않고 등용하면 민주주의의 일족일까? 했는데 그건 좀 부족한 듯 싶더라구요. 능력이 있어서 쓸 뿐이지 너네 평민은 절대 귀족을 넘보면 안 돼, 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또 생각해보니 그 사람이 귀족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더라, ‘너네가 평민이랑 다른 게 뭔데?’ 이러면 민주주의를 마음속에 품은 사람일까? 했지만 이것도 fail일 듯 싶은 게 걍 홧김에 귀족들에게 가장 큰 모욕으로 쓰려고 한 번 한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잖아?
그래서 마지막으로 생각해낸 게 [이 사람이 옛날부터 평민을 사람처럼 취급하는 말을 많이 했었다.] 라는 거죠. ‘평민에게도 가족이 있잖은가.’ ‘그들에게 눈이 없다던가 귀가 없다던가?’ ‘노예는 사람 아니라던가?’ 이런 말들을 옛날부터 해 왔다면 그게 가장 큰 민주주의의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음. 쓰다 보니 민주주의를 품은 주군을 찾는 건 됐는데, 민주주의를 열렬히 지지할 이유는 아직 안 생긴 거 같네요. 대체 중세시대에서 민주주의를 추종하면 생길 그 거대한 압박을 알면서도 민주주의를 옹호할 만한 동기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궁금하네요. 누군가 지혜로운 분께서 알려주셨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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