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과 마찬가지로 책에서 읽은 내용 토대에 약간의 주관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ㅎㅎ
시점은 크게두가지로 나뉩니다. 1인칭과 3인칭이죠. 그 외에 2인칭도 있고 1인칭에도 관찰자도 있고 하지만 장르문학엔 어울리지 않겠죠. 결국 우린 둘중 하나에서 고민하게됩니다.
1인칭 주인공이냐. 3인칭이냐.
이에 앞서 한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여러분. 가장 기억에 남는 탐정은 누구입니까?
홈즈 라고 하신분은 계속 읽으시구 아니라면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무방합니다^^;
그러면 하나 더. 가장 기억에 남는 추리소설 제목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이견이 많겠으나 제생각에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정도가 다수득표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 그럼 한번 생각해봅시다. 왜 어째서 홈즈라는 인물만이 아직까지 회자되느냐? 가장 기억에 남는 추리소설은 각기 다를수있으나 왜 셜록홈즈는 부동의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가?
저는 그 이유를 왓슨에 있다고 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1인칭관찰자 시점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왓슨의 눈을 통해 우리는 홈즈의 기발한 생각들과 남다른 통찰력을 엿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엿본다'는 것입니다 만약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통해 우리가 속속들이 홈즈의 속내를 알수 있었다면 홈즈의 매력은 크게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독자는 글을 읽으며 인물과 거리를 형성합니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독자는 인물에 깊은 애착을 느끼게되는데 이 때 거리를 형성하는 요인에는 크게 두가지정도가 있습니다.
1. 선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가?(선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2. 인물에 호기심을 느낄수있는가?
1번은 넘어가고 2번을 보겠습니다. 호기심은 과연 어찌 생기는가? 매우 간단합니다 내면을 모를 때 생깁니다.
쉽게 말하자면 대화와 행동묘사를 할수록 호기심이 올라가고 서술을 할수록 호기심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대화. 묘사. 서술을 적시적소에 사용하여 거리를 조절하는것이 능숙한 작가의 스킬이라 할수 있겠네요^^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이 거리측면에서 1인칭과 3인칭중 무엇이 유리한가? 당근 3인칭입니다 고등학생때 국어시간에 이런말 들었을겁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통해 독자는 인물에 일치감을 느낀다고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1인칭을 쓰는 그 순간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일치감을 느낄 겨를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3인칭의 경우 행동묘사 및 대화가 주를 이루기에 인물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기 용이합니다.
어째서 우린 손오공보다 베지터를 좋아하는가?
선한 요소가 있고(높은 자긍심) 그의 심리를 손오공에 비해 알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자. 그럼 1인칭시점은 단점만 있는가? 그건 또 아닙니다. 1인칭에는 3인칭이 따라오지 못하는 강력한 이점이 두개나 있습니다.
첫째 세밀한 심리묘사입니다.
대부분 우린 등장인물의 행동만 보고도 그의 심리를 유추가능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천재거나 희대의 사이코패스가 주인공일 경우, 한계가 있겠지요.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으시려면 1인칭이 적절합니다. 단, 정말로 세밀한 심리묘사를 베이스로 깔고 가야 합니다. (순문학에서1인칭시점을 많이 택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둘째. 서술자와의 일체감입니다. 1인칭 일 경우, 주인공과의 거리는 멀지만 서술자와의 거리는 매우가깝습니다. 서술자는 소설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인물입니다. 즉, 1인칭 주인공 시점의 경우, 이야기를 이루는 뼈대인 사건과 매우 밀접한 거리를 느끼게합니다. 즉, 독자는 인물보다는 사건에 호기심을 갖게되고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3인칭이좋습니다. 쓰기편하다는 이유로 1인칭을 선택하면 안됩니다 함정카드가 발동됩니다.
단, 내 캐릭터가 일반적인 인물상과 상이하고, 주된사건이 스릴있고 매혹적이라면 1인칭으로 쓰는게 낫습니다.
물론, 위엣것은 일반론입니다. 필럭만 좋다면 뭐 상관없는 그런거지요. ㅎㅎ
반응 좋으면 다음편도 올릴게요~^^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