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꿀꿀한 생각 해서 꿀꿀해서 잠이 안옵니다. ㅜㅜ. 별별 이유때문에 오는 불면 많이도 겪어봤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몸이 엄청 피곤해야 아무생각없이 맘놓고 푹 잘수있는데 잠 좀 편안히 잤으면.. 아무래도 이런 생활을 오래도록 지속해와서 생체시계가 깨진 것 같습니다. 어림잡아 10년은 하지 않았나 싶네요.
예전에는 책읽는게 재미있어서 밤을 새가면서 읽었는데 요즘은 어찌 그렇게 괴로움이 많은지 고민하면서 밤을 새는게 절반쯤 됩니다. 제 성향이 괴로우면 아 나 이것때문에 괴로워, 죽겠어 하고 끙끙 앓기만 잘 앓지 정작 원인분석 및 해결에 집중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거기다가 해결 안되는 문제나 해결을 당장 못하는 문제에 직면하면 며칠 밤새는건 다반사이지요. 거기다 오랜 기간 불면+쪽잠에 따른 스트레스까지 얹어서 멀쩡한척하는 폐인이 됩니다. 한번 그렇게 해서 잠들고 나면 내일이 와서 그 고민이랑 직면해야 하는 게 싫어서 계속 잠든채로 있어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때도 있죠.
이 상태에 오면 주변에서 오는 자극에 굉장히 민감해집니다. 말 섞기도 싫고 말 거는것도 극혐이고요. 근데 이걸 주변 사람들은 (당연하지만) 절대 이해를 못합니다. 제가 혼자 끙끙 앓으면서 동굴에 쳐박히거든요. 주변사람들한테 얘기해봤자 걱정거리만 얹어주거나 아니면 약점 하나 잡히는 거지요. 남편이 심각한 고민이 있어서 동굴에 쳐박히는데 마누라는 저게 말도 안하고 말거는것도 거부하니 왜 저러는지 이해 못하는거랑 똑같은것 같네요.
에휴. 백수주제에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앉았네요. 참 신기한게 돈 펑펑 써가며 백수로 편안히 놀아도 일정량의 스트레스는 항상 지니고 있네요.(참고로 취업스트레스는 아닙니다. 10월 취업 확정됐거든요.) 그 일정량의 스트레스+일할때는 업무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는 경우 폐인이 되는 거죠. 거기다 건강까지 안좋은 적이 있어 트리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데 건강은 운동 열심히 해서 거진 다 해결해놓으니 좀 낫네요. 이제 평소에 받는 일정량의 스트레스를 해결하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곧 가서 일해야 할텐데 잠도 못자고 그럴까봐 참 고민입니다.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그렇게 보기 좋은 글은 아니네요. 읽은분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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