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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방금 나는 괴이한 꿈을 꿨다.

작성자
Lv.1 쿤산
작성
05.03.29 14:52
조회
191

내가 군대를 갔다.(-_-; 나 아직 한참 멀었는데)

엄마가 잔인하게도 전화를 걸어 헌병들이 날 끌고 간 것이었다(-0-)

그런데 군대가 6개월 째에 중간으로 편입되서 생활이 적응이 안 됐다(여서부터 뭔가 이상했다. 학굔가? 편입은 뭐고 뭐가 적응이 안되지-_-)

그런데 거기서 예전 중학교 시절의 절라 재수를 봤다.

짱은 아니었는데 하여튼 재수없는 애기였다.

그런데 이새끼가 나랑 말싸움을 하다가 내가 시발 이러니까

꼬치를

것도 불알을

헉(어째서 이런 꿈을 꾸는 거지...- -;)

느므 아파서 (자는데 깨보니 눈물이 흘러 있었다. 심각하다 ㅡ_ㅡ) 막 빌었더니 놔주는데 하나만 놔줘서 또 빌었다. 다 놔줬다. 신발 갑자기 골이 뻗쳐서 죽어라 쳤더니 이자식이 나도 치길래 난 천장에 붙어서 손을 박고 다리로 모가지를 잡채서 빙빙 돌렸다(뭐지, orz...정말 아스트랄하다) 마지막에 다리를 뜯으면서 지랄하길래 내가 최후로 공중살법을 휘리릭~펼쳐서 마무리. 아 혈투여따(...정담 보다 머리 아파서 낮잠 잤는데 후유증 같다)

점심시간이 됐다. 근데 열차에 가서 밥을 먹었다(난 아무래도 평소 군인에 대한 이런 이미지가 있었나 보다) 밥을 주는데 짜장 소스에 깍둑 오이썰기 김치(...)를 퍼줘서 기다리더니 그게 끝이었다. 눈물이 났다(...학창시절 많이 못 먹은게 이런식으로 표현된 듯-아마;). 먹고 있는데 누가 싸웠냐며 사람들이 왔다. 끌고 갔다. 김치 한 조각 겨우 먹어서 아쉬워 했는데 날 영창에 넣는다는 거다.

머시여? 영창?

놀라서 얼굴을 들었더니

내 앞에 고1 체육선생이...(그런데 여러분의 생각과 달리 이 선생은 나와 아무런 인연이 없다. 시간만 되면 축구차라고 수업도 잘 안하고 학생주임 같은 것도 아니다. 몸도 별로다. 그런데 왜 나왔을까... 알 수가 없다)

날 보더니

"일 잘하겠네. 청소나 시켜(아아...그랬다. 기억났다. 이 선생은 늘 나를 보면 야 쓰레기 거기 줏어라 이리 와봐 이것 좀 날라봐봐 이랬던 것이다. 하려면 지가하지... 학교의 배나온 선생들의 전형이다. 그 마음이 승화된 듯 싶다)

가서 학예회 교실의 책 옮기기를 했다(이미 이해는 없다. 군대가 아니다. 이 쯤에서 나는 음~음~ 하면서 꿈인 거 같아 신음을 냈다-놀랍게도 나 그때까지 현실로 받아들였다 -_-;; 왜 그랬을까. 말도 안되는데 왜 현실로 받아들였을까. 엄마도 원망했다. 심각하다...-ㅁ-) 아까의 불알 캐사가지도 청소하는데 놈이 쥔 책이 눈에 띄었다. 데로드&데블랑이다.(항상 내가 볼 때 재수없는 새끼가 명작 읽는다고 증오했던 기억이 다시 났다. 삼류나 읽어서 뇌가 썩어버려야 하는데) 나좀 보여줘, 하니까

"네 손에 건 안 보냐."

"뭐?"

"네 손에 건 안 보냐고."

"뭐?"

"네 손에 건 안 보냐고."

"어?"

"네 손에 걸 봐봐."

손을 봤다. 신무협판타지가 쥐어져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 제목은...

...

.

잠에서 깼다. -_(아쉽다,왠지) 알고보니 엄마가 나를 깨운 거였다. 즉, 뭔 소린고 하니 건하야 일어나 건하야 일어나 건하야 일어나를 계속 한 걸 네 손을 보라고 들은 것. 멍하니 침대 귀퉁이에 있다(원래 잠잘라는 게 아닌데 오수에 그만 곯아떨어져버렸다. 머리아파서 좀 누웠는데 잠자다니... 흘러간 시간이 너무 통탄스럽다. 예기치 못한 잠의 특성답게 머리가 욱신욱신하다. 뒷골이 땡긴다). 갑자기 물었다.

"엄마 나 군대 안 보낼 거지."

"이 새끼가 잠 퍼자더니 미쳤나. 군대를 왜 안가? 가야지. 빽이 있어 뭐시 있어 몸 아파서 공익 갈래? 살이나 찐 새끼가 군대를 가야 사람이 돼지."

"아...그래.(-_-;)"

왠지 안심스테이크다.

"근데 엄마 지금 몇시야."

"1시."

"1시간 잤네. 아 머리 아퍼... 엄마 어디 나가요. 옷 입네(큰방이었다)"

"동생 아프니까 병원 가. 집 잘 보고 일어나 있어."

"네에."

문을 열고 가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잤다.(나쁜 -_;;) 하지만 머리가 너무 아픈걸... 일어나니 지금 이렇게 있다. 꿈 속에서 마치 진실을 알리고 싶어한 꿈을 이번엔 꾼 거 같다. 자세하진 않지만 대충 그렇다. 앞은 몰라도 뒤는 좀 기억이 난다. 자꾸 정담란을 들어가려는데 로그인을 해야 하고 자꾸 안 들어가지는 거다. 오류 오류 그러다가 겨우 들가졌는데 재접 노노 오키? 확인 ㅇㅇ 이렇게 나와서 그때 컴터 폭발. 다시 하다가 겨우 들가져서 글을 쓰는데 이상하게 안 써진다(아무래도 나는 그 뭐더라, 꿈 용어로...비관적인 자신의 꿈을 낭만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형인 거 같다. 항상 반만 꾸는 꿈은 이런다. 이럴 땐 꿈을 자각해서 그 꿈을 지배해야 해결된다는데.... 어디서 그걸 들었더라....) 가로 속의 생각을 계속했다. 꿈 속에서 꿈을 또 생각하다니 괴이하다. 그래서 적용해봤는데 잘 안된다. 그래도 글이 써져서 등록하려 했다. 눌렀더니 오류가 뜨는 게 아닌가. 절망하려 했으나 놀랍게도 꿈을 자각한 게 도움이 됐는지 복사가 된다는 걸 다시 기억했다.

희색이 만면해서 등록하니

"C+TREA VB는 안 먹히 ? 동안의 것 안타깝? 하하하 ^^ 싶래!"

허어억!!

고함을 지르며 깨어나니 지금이다. 아아...(미연시 할 때마다 후커 돌아가는 그 자막같이 나왔다. 무서웠다. 도대체 그 복사는 어떻게 해야 복사가 되는 걸까) 세수를 하고 공부하려고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아까의 꿈이 너무 ... 뭐랄까, 마음에 걸리는 거다.

정담란에 써야 될 것 같다. 결국 이렇게 글을 올렸다. 정신은 아직도 콕콕 쑤시듯이 아프다. 그러나 글을 이제 다 적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런데 꿈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 뭘 꿨지? 아아... 쓸 때는 기억이 그토록 잘 나는데 어째서 이제 기억이 다시 안 나는 건가. 머리가 아프다. 스크롤을 올려 읽으니 다시 기억이 났다. 아...맞다. 이랬었지. 그런데 또 잊을 것 같다. 어쩌겠나. 그게 꿈인데. 단지 적어서 잊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내 꿈을 썼다. 본래 이런 건 안 쓴다. 그러나 오늘은 처음으로 이런 글을 써봤는데 그 이유는 내가 일어나서 생각한 꿈의 완성률이 90%를 넘는 비율을 보여서이다. 이런 완벽한(?) 꿈을 안 적으면 아쉬울 것 같다. 그동안 인터넷 경력 수많은 글 접했지만 꿈 글이라고는 순 거짓말 같고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꾸민 티가 많이 났다. 그래서 안 꾸고 썻거나 꾸더라도 고쳤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거의가 자신이 꿈에서 절라 세졌다거나 열라 재밌었다거나 하는 식이어서 별로 공감이 안 가서이다. 난 내 평생동안 한번도 그런 좋은 꿈을 꿔본 적이 없다. 오직 이러한 꿈만일 뿐이다. 여러분은 나의 꿈도 이상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막 나온 따끈따끈(?)한 진실꿈이라 생각되기에 여기에 적을 뿐이다.

... 정담란에 이런 잡소리를 적어도 되는 걸까(;; 영...)

미안합니다. 그래도 그냥 넘겨서 봐주세요. 적고 나니 마음이 편한 게 즐겁군요(뭐가) 왠지 달씁한 꿈이라 더욱 그런지도(뭔 소리여..).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한 봄날의 오수에서 호신화가 일장춘몽을 꾸었습니다.

깨고 나니 꿈이 현실이 아닌데 도무지 현실같이 느껴지니 상식이란 것이 어쩌면 내가 만든 벽이고 그러하면 여기가 나의 꿈일까 생각하지만 아닌 듯 싶다. 재차 이어지는 꿈에서도 꿈이 꿈 같지 아니하고 괴이한 마음에 내가 주인이 아닌 것이 꿈이 아닌 듯 하지만 또 그러하기에 본래 꿈이 그러하지 않은가. 장자의 호접몽이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나, 꿈이 무엇이 꿈이고 꿈이 아닌 것이 어떠한 꿈인지를 알 것만 같기도 하다. 단지 모호하고 호모한 경계에만 매달려 호접하기보다는 이러한 꿈을 꾸는 것도 나쁘진 않을진댄.

덧. 문득.. 마지막 본 판타지가 무상검이었으면 쵝오로 아귀가 떨어질 듯 했다(-_-; 하지만 분명 내가 본 건 기억은 안 나지만 무상검은 아니었다. 그래서 거짓말을 지으면 꿈이 더 재밌을 것 같지만 그건 꿈이 아니한 꿈이기에 적지 않았다. 그 책을 보는 순간 굉장히.. 마음이 이상해지면서 꼭 마치 예전의 잃어버린 듯한 것을 찾은 느낌이랄까, 망각한 추억을 다시 떠올린 느낌이었던 것이다. 아마 내가 예전에 감명깊게 읽고 그 뒤로 잊은 책일지도 모른다. 아쉽다.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을진댄, 내가 나의 뒤로 한 추억을 어찌 찾을 수 있을까. 내 것이 내가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가버린 듯한 느낌이다. 아쉽고도 아쉽도다...)


Comment ' 9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5.03.29 14:53
    No. 1

    ...
    다 쓰고 5분이 지나서 내가 다시 보는데


    ..
    내가 봐도 먼 미친X의 소린지 모르겠네 -_ ...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 두렵다(덜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5.03.29 14:53
    No. 2

    아무래도 욕 아님 무플일 듯!

    무플방지~빠샤(이런 글에 달 자가 있을리가 없자내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05.03.29 15:00
    No. 3

    이런글에 달자가 여기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고교생이신것같은데 무척 글을 잘쓰시네요.
    잡담성글이기는 하지만 아이디어가 번쩍번쩍합니다.

    특히 친구랑 무지막지하게 싸우는 장면은 '실전무협'의 진수를 보는듯 손에 땀을 쥐고 읽었지요.

    ^^휘리리릭~~!! 파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05.03.29 17:29
    No. 4

    ... 이거 혹시 구상중이신 판타지 소설인가요-_-

    너무 어렵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5.03.29 17:39
    No. 5

    판타지 OTL
    하긴.... 말도 안되는 점에선 판타지긴 하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가검
    작성일
    05.03.29 19:54
    No. 6

    ㅡㅡ;
    저는 훠얼씬 말이 안되도 꿈 속에서는 한점의 의심도 없이 다 진실로 받아들이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창해(蒼海)
    작성일
    05.03.29 20:22
    No. 7

    호신화님 고교생????
    역사 얘기 하시는걸 보면 그 논리나 지식 등이 상당한 수준인데
    놀랍네요~
    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5.03.30 14:00
    No. 8

    그렇죠...꿈에서는 한점 의심도 없이 다 받아들인다는게 너무나 신기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3.30 16:10
    No. 9

    무슨 소리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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