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시는 일마다 제대로 안 되시고, 빚은 산더미처럼 있고.
그것이 너무 힘드신가 봅니다.
언제나 술병을 들고 오실 땐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것이 꽤나 오래전부터였거든요
하지만 오늘.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생각이 나셨는가 봅니다.
갑자기 담배한대를 그냥 공기 중에 흘려보내시더군요
그러시더니 할아버지가 담배 다 태우셨다고.. 저보고 치우라고 하시더군요.
그 순간 아버지는 그 무엇보다도 작아보이셨습니다.
너무 슬프게도..
아들이 그 쉼터가 되어드리면 좋으련만..
담배를 버리는 제 귀로 아버지의 한탄어린 말씀이 들립니다.
"한대 다 피우고 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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