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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버지를 팝니다....펌이에요^^

작성자
Lv.1 望想
작성
04.02.23 20:00
조회
358

어느 날 신문광고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있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 십 만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광고를 바라보고 혀를 끌 끌차며

"세상이 말세다" 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숙덕거렸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같이 그곳을 달려갔습니다.

대문 앞에서 몸매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머금고

초인종을 누릅니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고서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습니다.

부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씀을 드리자 할아버지가 웃음을 지으며

집안으로 안내를 합니다.

그곳은 아주 부잣집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젊은 부부는 또박또박 뚜렷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할아버지는 빙긋 웃음을 지으시더니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젊은 부부는 모두가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아프지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광고를 내겠느냐고...

비록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작은 가운데서도 아기자기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합니다.

젊은 부부는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담은

흰 봉투하나를 할아버지에게 내어놓습니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들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어서 그러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을 오라고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금 그 집을 찾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하시면서

"사실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응당 내가 너희들을 따라가야 하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식구를 데려 오느라"고 하십니다.

깜짝 놀란 부부는 양자를 데려오면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젊은 부부는 "저희에게 아버지로 팔렸으면

저희를 따라 가셔야지요, 비록 저희들은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그곳에는 사랑이 있답니다."라고

고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아들이다.

그러하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라고 하시며 기뻐하시며

자식들의 절을 받았습니다.

======================================

요즘 젊은 사람들이.. 너무 돈을 원한다는 말을 읽었을때..

과연 그런한가 하고 제 자신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뒤돌아 보니.. 과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돈이 필요하다며... 부모님에게...

때쓰고... 여러 이유를 대며.. 돈을 받으려고 하는...

아아.. 점차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이런걸 느꼈습니다...

물론 이야기와는 상관이 없는 느낌일수 있으나.. 저의 느낌을 써봅니다..

그리고 이걸 읽으신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Comment ' 6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4.02.23 20:04
    No. 1

    으으.. 멋진 할아버지이시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양반
    작성일
    04.02.24 00:17
    No. 2

    할아버지도 멋지시지만 그 부부도 멋지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숙부인
    작성일
    04.02.24 00:18
    No. 3

    저도 어머님이랑 같이 살지만 돈이 많고 적고가 행복에
    척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저 모든 식구 건강하고 하루하루 채워나가다
    보면 어느사이 뒤돌아보면 난 참 행복하구나 느끼지 않을까요?
    물론, 돈이 적어 속상할때도 있죠. 그래도 우리 가족이
    여기있다는것, 그게 바로 행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2.24 02:28
    No. 4

    음. 숙부인님 말씀도 옳지만, 적어도 저희집과는 매치가 안되는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4.02.24 19:51
    No. 5

    예수님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빨간피터
    작성일
    04.02.24 21:01
    No. 6

    감동적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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