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지난 87년 발생한 KAL 858기 폭파사건의 진상규명 을 촉구하는 천주교 신부 202명은 11일 서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서 KAL기 폭파사 건 의혹에 대한 국정원의 해명을 요구하는 선언식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신부들은 "국정원은 최근 천주교 사제들과 사고기 탑승자 가족들 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입장해명을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공 개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KAL기 폭파범이라고 발표한 김현희씨가 어릴적 북한에서 찍었다 고 공개했던 사진에 나온 중학생은 귀 모양이 김씨의 실제 귀 모양과 차이가 크다" 며 "김씨의 자필 진술서에 나온 `밧데리', `여자경찰관' 등의 용어 역시 북한에서 쓰지 않는 용어"라고 `폭파범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또 다른 폭파범으로 정부가 독약가스를 마시고 자살했다고 발표한 김승일씨 역시 사망 당시 갈비뼈 5대가 일렬로 부러졌었다"며 관련사실의 해명을 요 구했다.
이들은 "국정원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98년 10월 또 하나의 북풍 의혹사건이 라고 지목하며 재조사하겠다고 말한 점은 스스로 수사과정상 문제점이 있었음을 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사고기 탑승자 115명의 가족들도 일부 참석했다.
사고기에서 목숨을 잃었던 현대건설 해외플랜트 사업본부장 김덕봉 전무의 부인 임옥순(53)씨는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가족들과 천주교 사제들이 친북세 력으로 몰리고 있다"며 "당시 수사책임자로 사건 수사에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여 론몰이를 하려고 하는 정형근 의원 등 사건조사 당사자는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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