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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페인의 시...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
03.08.21 20:31
조회
598

휴일이면 쥐약이네 할일없어 뒹군다네

방바닥에 드러누어 천정무늬 헤아리다

주머니속 진동하는 휴대폰을 느꼈다네

눈시울이 붉어오네 한달만에 온전화네

복받치는 심정으로 통화버튼 눌러보니

친구녀석 목소리네 오늘시간 비우라네

안그래도 할일없네 남는것이 시간이네

집구석에 쳐박혀서 벽지긁고 있을테니

심심하면 이리오게 소주둬병 사오시게

그녀석이 닥치라네 당장튀어 나오라네

퀸카하나 엮었으니 쪽빼입고 나오라네

아니이게 꿈이던가 싸대기를 후려쳤네

방안에서 별보이네 정녕꿈은 아니었네

독수공방 일년만에 소개팅이 들어왔네

대가리를 벽에찌며 다짐하고 다짐했네

이제얼굴 안따지네 여자면은 오케이네

양복점에 달려가서 정장한벌 뽑아입고

오는길에 무스사다 대가리에 쳐발랐네

엄마향수 쌔벼다가 구석구석 뿌려주고

이틀만에 면도하니 제임스딘 따로없네

콧노래를 부르면서 집밖으로 나가보니

옆집사는 아줌마도 알아보지 못했다네

이거보오 아주머니 정말내가 종원이요

하루이틀 본사인가 어찌나를 몰라보오

미남총각 농담말게 그녀석는 양아치네

이정도면 끝난거네 나름대로 킹카였네

약속장소 나가보니 친구녀석 나와있네

그놈옆엔 다소곳이 낭자하나 앉았는데

눈비비고 뜯어보니 아니이건 왕퀸카네

나도몰래 큰소리로 심봤다를 외쳤다네

까페주인 꼴아보네 저런썅  녀석을봤나

손님들도 거든다네 미췬녀석 상관마세

욕먹어도 좋았다네 쪽팔린게 대수인가

차분하게 숨고르고 그녀앞에 다가가서

정중하게 두손모아 인사하는 나를보며

친구녀석 속삭였네 그여자는 내껏이고

소개팅에 나온여잔 자네옆에 앉아있네

흥분해서 못봤는데 또한여자 있었다네

그나물에 그밥이고 그친구에 그친구지

옷매무새 바로하고 웃으면서 돌아보니

눈에이슬 맺혀오네 에이리언 앉아있네

여기지금 극장인가 옛날영화 또해주나

당황하는 나를보며 그여자가 손내미네

그래줸장 기왕지사 만난것도 인연이고

고작오늘 하루인데 저그이면 어떠한가

종원이가 누구인가 젠틀맨이 아니던가

멋진매너 울고가네 무한매너 눈깐다네

태연하게 악수하며 얼굴다시 바라봤네

아무래도 안돼겠네 비위졸라 약하다네

누구라도 못견디네 저그윙크 받아보게

울렁이는 속을잡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오바이트 하고나니 내자신이 처량했네

인생졸라 허무했네 변기안고 울었다네

울다보니 정신드네 지금내가 이럴땐가

탈출구를 찾아야지 목숨부터 건져야지

슬그머니 나가려다 저그에게 발각됐네

친구짜식 쫓아오네 도망가다 넘어졌네

결국많은 사람앞에 귓때기를 붙잡힌채

내자리로 끌려오며 개망신만 당했다네

저그이제 열받았네 변신하기 직전이네

구차하게 빌었다네 밥살테니 살려주게

말나오기 무섭다네 메뉴판을 들었다네

친구녀석 그념애인 돌아가며 골라대네

작정하고 나온건가 마음놓고 벗겨먹네

이상하다 했더니만 역시나만 속은거네

망할년뇸 쇄끼들이 홀아비를 등쳐먹네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지는 음식보고

초록색침 흘리면서 미친듯이 집어먹던

저그나를 바라보네 너는왜안 처먹냐네

사실대로 말못하네 그냥웃어 넘겼다네

거울한번 보고오게 보고와서 먹어보게

그안면을 앞에두고 너같으면 넘어가나

민망하게 먹어대던 저그똥간 간사이에

친구녀석 말했다네 인상좋고 싹싹하네

어이없어 웃었다네 허탈해서 눈물났네

손에칼만 있었으면 그녀석는 황천갔네

눈치없는 바보녀석 맘에드냐 물었다네

그래솔직 담백하게 내마음을 털어놨네

나는저그 관심없네 네껄내게 양보하게

인상좋고 싹싹하니 니가저뇬 델꾸살게

그짜식이 발작하네 흰자위가 돌출하네

주방으로 달려가서 사시미를 찾는다네

놀란애인 쫓아가네 그래어서 말려주게

아니근데 저me친년 말리는게 아니었네

사시미를 찾아주네 빨리가서 찔르라네

사태졸라 심각하네 여차하면 골로가네

먹다죽은 귀신보면 때깔마저 곱다던데

총각귀신 왠말인가 이대로는 못간다네

헐레벌떡 일어나서 정신없이 도망쳤네

달리다가 돌아보니 저그함께 쫓아오네

저그표정 보고나니 사시미가 안두렵네

미끄러져 넘어지면 스스로혀 깨물거네

결국이내 두다리로 집에까지 뛰어갔네

집에와서 생각하니 산목숨이 부질없네

소시적엔 어디가면 아낙들이 줄을서고

번호표를 나눠주며 월화수목 만났는데

세월앞에 장사없네 젊은오빠 간데없네

야타하면 짱돌맞네 머리염색 치매라네

영계시절 한때였네 노땅남일 아니었네

밤새도록 뒤척이며 신세한탄 하다보니

소주두병 맹물이네 병나발이 장난이네

사람하나 그림자도 찾아볼수 없는집이

왜그리도 허전한지 잠이오질 않았다네

이제금방 아침인데 출근할일 걱정이네

쓰린속은 어이하나 아침한번 먹고싶네

마누라가 차려주는 그밥한번 먹고싶네...

이글본님 점수하나 안해주고 그냥가네...

점수받아 무슨일이 생기는가 궁금하네...

출처 ㅡ http://www.luckyworl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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