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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진이상
작성
03.08.21 01:05
조회
315

안녕하세요. 초인입니다. 이제부터 저도 뭔가 고무림에 해볼 요량으로 초담이라는 소제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비록 제가 하고 싶은 잡소리만 담을 생각이지만 그래도 여러분께서는 말학의 귀여움으로 여겨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담(礎談) ,

제가 초담이라 정한 이유는 우선 초인이라는 별명도 있지만 초(礎)라는 글자가 주춧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초담은 즉 주춧돌이 되는 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이렇게 제목을 적긴 했지만 아무래도 제 바람이라고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대략 소개는 이쯤으로 접고 초담의 첫번째를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특성상 어체가 조금은 그러하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첫번째 - 애(愛)와 애(哀)..

사람들은 여러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이라던지..

애(愛)와 같은 로맨틱한 감정까지..

하지만 이것은 사람들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잡초와 같은 미물에도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중 비슷한 발음의 애(愛)와 애(哀)는 전혀 상반되지만 연관이 있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보통 애(愛), 즉 사랑은 성인이나 사춘기에 나타나는 이성간의 교제와 같은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위대한 감정은 그저 이런 자그만한 것에 구속되지 않는다.

모성애(母性愛), 즉 엄마의 사랑..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걱정과 경이로움 그리고 보호본능등 다양한 감정이 복잡하게 교차하면서 느껴지는 감정..

좋아하는 사물들에 대한 열정(熱情), 그 열정을 다른 말로 애(愛)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마음도 없고 감정도 없는 사물에 대해서 열정을 쏟아서 관리하거나 다루는 것, 그리고 익히는 것.. 사람들은 이것에게도 사랑이라고 표현하기를 서슴치 않는다.

이렇게 따지면 애(愛)라는 감정은 기쁘기 그지 없는 행복한 감정인 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지 않는가..?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글자 옆에 짝궁같은 슬픔이라는 글자가 있기 때문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한 남자가 지금까지 사귀어 왔던 애인을 보면서

"사랑해..."

라고 했다고 생각하자. 만약 남자가 살아난다면 그녀의 아낌없는 애정을 얻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그 남자가 죽고 만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그 애인의 감정은 어떠하겠는가? 사랑했던 남자가 눈 앞에서 죽어가는데 그 남자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사랑해 라는 말이였다면? 그녀는 그 남자를 쉽게 잊지 못하고 슬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혹자들은 애정표현이 좋다고 말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적당한 빈도수에서 서로의 감정을 다시한 번 확인하는 의미에서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많은 애정표현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거나 혹은 예상치 못한 결과(위와 같은)를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성장과정의 과도기(過渡期)라고 불리우는 사춘기를 겪고 있다.

때로는 부모님의 잔소리에 이유없는 반항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좋아하는 이성을 보고서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물론 사춘기에게만 한정된 건 아니지만 이때일수록 더욱 아픈 감정을 느낄수가 있다.

나는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고 좋아하는 이성을 보면 괜시리 얼굴을 붉히는 내성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물론 상대도 누군가를 보면 마음속으로 어떠한 감정을 느끼겠지만 말이다.

그 상대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아닐까? 하는 설레임, 혹은 그 사람이 자신이 아니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 여러가지 감정의 혼합으로 탄생하게 되는 게 사랑이다.

유아기나 사춘기나 청년기나 장년기나 노년기나 이 사랑의 감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게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이 교차하게 되는 것이다.

쉽게 상대를 보며 고백을 못하고,

언제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또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표현을 못하는 것이

아마도 이 사랑의 두가지 안면성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슬픔은 언제나 때때로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이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이 갑자기 절벽에서 떨어져 급사했다던지,

팔십 평생 자신만을 돌보며 살아오셨던 노모가 오랜 병고끝에 돌아가셨다던지,

좋아했던 가수가 지병으로 사망한다던지,

자신이 아끼었던 집이 화재로 불에 타 버려 망연자실하게 됬다던지,

거금을 들여 시작한 사업이 완전히 망해버린다던지,

어느 한 쪽도 현실적으로 비참하지 않은 게 슬픔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사랑이 이 슬픔과 비슷한 점을 뛰고 있다고 했는데,

사랑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찾아오는 것이 이 슬픔이기 때문이다.

또 사랑안의 섞여있는 수많은 감정 속에도 이 슬픔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는 이 슬픔이라는 감정이 가장 싫어하는 감정이다.

언제고 나는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비록 지금도 그 큰 마음의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그래도 나아진 편이다.

그 때 내가 느꼈던 슬픔은 절망감,분노,울분 이였다.

토해낼 수 있을 때까지 큰 목소리로 욕을 해 슬픔을 해소해 보려 하였고,

주먹이 있는 힘껏 힘을 주어 벽을 때려 보기도 했다.

사람마다 이 슬픔이 찾아오는 원인은 다르겠지만 이 것이 주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내가 이 슬픔에 대해서는 극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없다.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가 풀어야 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은 해 줄 수가 있을 것 같다.

언제라도 짙은 흑구름이 찾아올 때라도 의기소침(意氣銷沈)하지 말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짙은 흑구름은 물러가고 꼭 광명(光明)의 태양이 우리를 밝혀주기 때문이다.

* * *

이상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 아직 인생의 경험이 짧기 때문에 더는 뭐라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군요.

아직 저도 인생에는 배울 것이 많습니다.

그걸 채워줄 수 있는 사람, 즉 나의 인생의 동반자, 그리고 조언자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 이런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정리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하루하루 과거나 현재 자신이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훑어보시고 생각을 정리하시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좀 더 확실히 대처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늦은 시간까지 지루한 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85 du******
    작성일
    03.08.21 01:25
    No. 1

    감탄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일반적인 사춘기때의 나이 이신지?
    나는 그 때 아니 지금도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인지..ㅜ.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MG
    작성일
    03.08.21 13:10
    No. 2

    제가 지금 그 때인데 쓸데없는 생각만 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스칼렛2024
    작성일
    03.08.22 14:31
    No. 3

    모르겠네요..나이때는 나이에 맞는 것도 좋지 않을지 싶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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