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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8 검마
작성
03.08.09 18:41
조회
414

옛날 옛날 아주 머~언 옛날에 칠정선녀라는 아리따운 선녀가 살고 있었어요.

천상에서 살고 있던 칠정선녀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아버지 금강상제님께 허락을 맡은 후 세상에 내려와 살게 되었어요.

그러나 세상은 칠정선녀같은 착한 사람들만 사는게 아니었어요. 세상엔 수많은 악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괄약근 색마 둔저는 최고 악질의 악인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여느때와 같이 화사한 햇살이 포근하게 세상을 쓰다듬는 오후.

"오늘은 우리 꽃 친구들에게 물을 줘야 겠다."

따가운 햇살 위에 눈부시게 빛나는 마당의 꽃들을 위해 칠정선녀는 물을 주고 있었어요. 그러나 칠정선녀는 그때까지 알지 못했어요.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으흐흐... 고것 참 참 하게 생겼군."

커다란 나무 뒤에 숨어서 칠정선녀를 몰래 쳐다보고 있는 한 명의 인물. 그랬어요. 그는 다름아닌 색마 둔저였어요! 그는 요즘들어 자신을 흥분시켜주는(?) 대상을 찾지 못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근 야산을 뒤지고 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아리따운 칠정선녀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어요.

"흐흐흐, 오늘따라 내 괄약근이 흥분되는걸?"

변태같은 소리를 중얼거리는 둔저였어요.

"꺄악! 뭐하는 짓이예요!!!"

"으흐흐, 가만히 있어!"

아무것도 모른 채 꽃들에게 물을 주고 있던 칠정선녀. 그런데 순간, 누군가가 선녀를 향해 덮쳐 왔고, 그 상대에게 혈도를 제압당한 선녀는 그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어요.

"엉엉엉! 하지 마세요!"

"으흐흐, 그런다고 내가 그만 둘 것 같으냐!"

어느새 선녀의 괄약근을 쳐다보며 군침을 흘리는 둔저.

아아, 그러나 어쩌죠? 더 이상 얘기하면 청소년 보호법에 의거하여 심의에 걸리게 생겼네요.

그냥 뒤의 상상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어요.

"흑... 흑... 흑..."

뭉그러진 꽃밭처럼 헝크러진 칠정선녀의 머리. 음적 둔저에게 당한(?) 칠정선녀. 선녀는 서럽게 울고 있었어요.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리겠어!"

착하디 착했던 칠정선녀의 입에서 둔저를 저주하는 악독한 소리가 쏟아져 나왔어요.

"둔저... 기억하겠다. 기억하겠어!"

그로부터 1년 후.

천상으로 돌아간 칠정선녀는 남 몰래 성전환 수술을 하여 남자가 되었어요. 그런 그녀, 아니 그는 절치부심 색공을 익혀 둔저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어요.

"후우... 이제 모두 완성되었군."

마지막으로 전신근육 휘둘러치기 색공을 시전해 본 칠정선녀, 아니 칠정색마가 만족한 웃음을 지어 보였어요. 그런 그의 발치에는 전신근육 휘둘러치기 색공에 당한 그의 시종 환사가 피를 철철 흘린 채로 쓰러져 있었어요.

"헉... 뭐... 뭐하는 짓이야!"

"가만히 있어!"

"너... 너 변태냐! 그... 그만! 우아악! 난 남자란 말이야 이 호모야!!!"

인근 야산 밑에 위치한 인근 마을의 외곽 장원. 그 장원의 주인이자 강호에 악명 높은 도적 치우천왕을 상대로 첫 실전에 투입된 전신근육 휘둘러치기 색공(이하 칠정색공). 그 위력은 정말로 강력했어요. 게다가... 남자에게 당했다는 그 정신적 황폐감... 그 이후로 강호에서 치우천왕이란 이름은 찾아 볼 수가 없었어요.

강호에는 두 명의 색마가 이름을 떨치게 되었어요. 바로 둔저와 칠정색마. 특히 칠정색마는 남자만 공략(?)하고 다녔기 때문에 그 악명이 더 높았어요. 그 소식을 들은 둔저는 직감적으로 그가 예전 자신에게 당한(?) 칠정선녀라는 것을 눈치 챘어요.

휘이이이잉...

마치 삼류 액션 영화에나 나올 듯한 배경의 황무지. 모래바람 부는 황무지 한 가운데 두 사람, 둔저와 칠정색마가 서 있었어요.

"드디어 다시 만났군, 둔저."

무미건조한 어투의 칠정색마.

"으흐흐... 녀석,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구나."

"그건 두고 봐야지. 내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으흐흐... 그러냐?"

"네놈 때문에... 네놈 때문에 내 순결했던 괄약근이... 으아아!"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칠정색마가 둔저에게 달려들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경천동지할 전투.

아아~ 전투 내용 역시 심의 위원들이 본다면 당장에 19금 딱지를 붙일 내용이기에 말로는 못하겠어요. 역시 독자 여러분들이 상상해 주세요.

"헉헉헉..."

"헉...헉... 굉장하군."

엄청난 대결 이후 둘다 쓰러져 버린 둔저와 칠정색마. 피튀기는 접전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둔저와 칠정색마의 표정엔 만족감(!!!)이 가득했어요.

"후후... 둔저... 정말 굉장해... 반해버렸어... 쿨럭!"

"후후, 마찬가지..."

"자기라고... 불러도 되?"

"나야 대 환영이지..."

"고마워... 자기..."

아아~ 결국 칠정색마와 둔저는 서로 반해버렸고, 그 이후 둘은 강호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렸어요. 그 후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촬영지:인근 야산, 인근 야산 밑에 있는 인근 마을의 외곽 장원, 천상, 삼류 액션영화에 나오는 황무지

감   독:물론 검마

제   작:고무림 프로덕션

출연자:칠정선인, 둔저, 치우천왕, 환사

출연료:칠정선인:무보수

          둔      저:고맙게도 무보수

          치우천왕:언젠가 술한잔 사 드리겠음. 언젠가...

          환      사:출연 시켜준 것도 고맙게 알아야 함.

제   작:고무림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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