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양보 못해!”
박지성(22·아인트호벤)이 ‘순둥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고래심줄 같은 고집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은 22일 오전 내내 수원시청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수원시청이 전화를 한 이유는 박지성이 이틀 전인 지난 20일 LA 갤럭시전 직후 홍명보(34)와 바꿔입은 갤럭시 유니폼을 기증해 달라는 것이었다.
수원시청의 말인즉,홍명보가 수원에서 열린 아인트호벤-갤럭시전이 끝난 후 자신이 신었던 축구화를 기증했는데,이왕이면 홍명보가 입었던 갤럭시의 유니폼까지 얻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를 전시관에 보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박지성의 의지는 단호했다. 박지성은 계속 걸려오는 전화에도 불구하고 “싫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홍명보 유니폼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실 경기 당일 박지성은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아인트호벤 유니폼으로 홈 경기용 1벌,원정 경기용 1벌 등 딱 2벌을 가져왔기 때문에 홍명보와 유니폼을 바꿔 입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평소 존경하던 선배 홍명보가 먼저 다가와 “유니폼을 바꿔 입자”고 말한 게 너무 고마웠다고 한다. 또한 평소 어렵기만 하던 홍명보가 자신의 유니폼을 간직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는 고백이다.
때문에 박지성은 두 눈 딱 감고 유니폼을 벗어 홍명보에게 건넸고,동시에 홍명보가 주는 LA 갤럭시 유니폼을 받아 입었다. 이로 인해 박지성 매니저는 이튿날 홈경기용 유니폼을 구입하기 위해 동대문시장을 샅샅이 뒤져야 했지만 박지성은 마냥 좋기만 했다고 한다.
박지성은 어렵게 구한 홍명보의 유니폼을 평생 간직하고 싶단다. “어떻게 얻은 유니폼인데 함부로 줄 수 있나요. 수원시에는 죄송하지만 명보형 유니폼은 절대 양보할 수 없어요.”
평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홍명보와 박지성 사이에는 끈끈한 정이 흐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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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역시 박지성과 홍명보 사이에는
돈독한 우정이 존재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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