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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神색황魔
작성
03.06.26 17:02
조회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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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시도들, [청풍명월]

오늘은 무술 액션 영화 <청풍명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여기서 말하는 청풍명월이란 영화속에 나오는 가상의 부대로 태평성대를 위해 건설된 조선시대 엘리트 무관 양성소이다. 영화 <청풍명월>의 주인공 규엽과 지환이 만나 우정을 키우게 된 곳이며 또한 서로를 죽여야 하는 계기가 된 곳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상상력의 결합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실제 역사적 사건 ‘인조반정’과 상상의 부대 ‘청풍명월’의 만남. <청풍명월>은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본다. 현대의 앞선 감각으로 한국 역사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했던 조선시대를 재현한다. 첨단 SFX 기술로 탄생하는 왕조의 화려한 문물과 거대한 위용에서부터 왕을 따르는 충복들의 모습과 저자거리의 서민들의 모습까지 우리는 이 영화로 조선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될 것이며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타이타닉>, <글래디에이터>, <진주만> 등 헐리웃이 독점해 왔던 가상 역사 블록버스터들. 그 긍지의 바통을 한국 영화가 이어받는다.

구로자와 아끼라의 <7인의 사무라이>에서 이안의 <와호장룡>까지 무협은 각 민족의 독특한 정신과 미학을 보여주는 액션장르다. 2003년 한국 영화의 전성시대. 청풍명월은 아무도 보여주지 못했던 한국 무협에 도전한다. 하늘을 나는 무사, 물 위를 걷는 무사는 없다. 잔혹하리만치 사실적인 검객의 대결과 지옥을 방불케 하는 전쟁터의 스펙터클이 있을 뿐이다. 홍콩식 과장된 무협과 일본의 사무라이를 걷어낸 최초의 한국 정통 무협 서사시. 2003년 한국 영화 액션의 지형도가 바뀐다.

장엄한 세트와 강렬한 액션이 <청풍명월>의 전부는 아니다. 그 모두는 영화 전편에 흐르는 벅찬 감동을 표현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청풍명월>은 피와 살육이 몰아친 시대의 격랑 속에 서로를 겨눠야 했던 두 검객의 아픈 이야기이다. 시대의 황폐함 속에 태평성대의 이상을 꿈꾸었던 젊은 그들. 그들이 서로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우리의 역사에서는 실제로 많이 볼 수 있던 비극이다. 두 남자의 마음을 모두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기에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청풍명월>. 역사를 압도할 감동을 만난다.

<청풍명월>의 무술감독은 두 사람이다. 조폭마누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원진 감독 <동방불패>, <신용문객잔>, <청사>, <황비홍> (3,4,5) 등을 맡았으며 서극 감독의 파트너로 중국 3대 무술감독으로 꼽히는 원빈 감독이 바로 그들이다. 검술액션에 있어 가히 세계 제일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원빈 감독과 한국 액션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원진 감독의 만남. 무협 영화의 액션 기네스를 갱신한다!

<청풍명월>은 의상과 소품 역시 국제적 규모(<무사>는 의상 400여 벌, <단적비연수>는 의상 600여 벌, <비천무>는 의상 350벌 수준이다). 권유진씨와 중국 무협 미술계의 1인자 꿔빅(郭碧茵)의 공동작업으로 디자인이 완성되었으며 진검과 가검을 포함하여 약 1000자루의 검이 제작되었다. 또한 칼 외에도 채찍, 도끼, 창, 철퇴, 철편, 사슬, 낫 등 다양한 특수 무기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700여 벌의 갑주 역시 중국 영화의 대표적 소품, 의상 제작업체인 중국 소주 국장 장구 합작공사 (Suzhou stage costume and property co-operation company)가 맡았다.

<청풍명월>의 스태프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또 하나의 수확은 10여명의 스태프들이 6개월간 전국을 훑어 발굴해낸 로케이션. ‘무릉계곡’, ‘남한산성’, ‘광주 무등산 입석대’, ‘경북청송 주산지’ 등 험난한 지세로 영화에 알려지지 않았던 천혜의 비경들과 경복궁, ‘함양 정병호 가옥’, ‘소쇄원’, ‘청풍문화재단지’ 등 전통 문화지들이 그것. 세계의 시선을 빼앗을 대한민국 경관의 진수, <청풍명월>이 업그레이드한다!

400년 전 역사의 복원을 위해 각고의 공을 들인 <청풍명월>이 가장 공들인 장면이 한국 영화 최초로 시도되는 ‘한강주교어가행렬’의 재현이다. 국가적 행사로 이를 위해 도로가 건설되고 관련 지역의 병력과 백성들이 총동원되었던 ‘왕의 궁 밖 행차인 어가행렬’은 조선 시대 왕권의 절대적 권력과 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역사적 사례이다.

특히 영화 <청풍명월>에서는 한강을 도하하는 ‘어가행렬’을 복원함으로써 조선의 도읍 한복판을 흐르던 한강의 정경과 교각의 스펙터클까지 담아내고 있다.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살펴 보면 조선의 밤에 어둠이 짙게 깔린 그곳에서 5년 전에 일어났던 반정의 1등 공신들이 하나, 둘 살해된다. 조정에서는 종묘사직을 뒤흔드는 연쇄살인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호위청 제일의 무장 윤규엽을 임명하고 서무관, 장무관, 재덕은 규엽을 돕게된다.

자객의 연쇄살인은 그칠줄 모르고, 그 와중에 살인자의 정체가 두 명으로 밝혀진다. 그칠줄 모르는 살인자의 횡포속에서 자객과 맞닥뜨린 재덕은 단서 하나를 발견한다. 자객의 칼에 ‘淸風明月’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 글자로 규엽은 묘한 상념에 빠져든다. 청풍명월은 태평성세를 바라는 백성들의 바람으로 결성된 조선시대 엘리트 무관의 양성소였으며 청풍명월글자가 새겨진 칼은 선왕이 청풍명월 부대원의 충에 보답하기 위해 직접 건넨 검이었다.

규엽과 지환은 청풍명월 부대원이었으며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다. 그러던 중 청풍명월 부대가 두 개로 나눠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지환과 시영을 남겨둔 채 규엽은 궁궐수비대에 합류한다.

하지만 궁궐수비대를 이끄는 정여균을 포함한 여러 공신들은 지환과 시영이 있는 청풍명월부대를 몰살시키려는 반정을 모의하고 규엽은 지환과 시영의 목숨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반정의 선두에 서게된다.

규엽은 자신의 청풍명월도를 어루만지며 자객의 정체가 반정의 날과 연관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규엽은 즉시 어명으로 금지된 반정의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다가 청풍명월 부대에서 동고동락을 함께 했지만 반정의 날 칼부리를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친구인 최지환의 이름을 발견한다.

이 영화를 제작한 김의석 감독은 군산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95년 김의석 프로덕션을 설립한 후 <창수의 청업시대>, <결혼 이야기>, <그 여자 그남자>, <총잡이>, <홀리데인 서울>, <북경반점> 을 제작했다.

무술액션 영화 전문 감독은 아니고 코미디 영화를 통해 데뷔한 감독 이지만 항상 칼싸움 하는 영화를 찍고 싶다 했던 김의석 감독.

이번 그의 영화 <청풍명월>이 한국의 무술액션 영화 시장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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