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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종격투기와 무협.

작성자
Lv.5 阿修羅
작성
03.05.04 04:57
조회
911

얼마전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이종격투기 대회 스피릿 MC 를 아십니까?

이미 외국에서는 K-1 이나, UFC, Pride 등등 그 인기가 최고입니다.

이종격투기란 말 그대로 다른 종류의 무술을 익힌 사람들이 공통된 룰을

가지고 싸우는겁니다. 한마디로 네가 쎈지 내가 쎈지 맞짱 뜨는겁니다.

이번 스피릿 MC 에서는 무에타이의 고수인 이면주 선수가 아마추어 레슬러

를 이기고 우승 했습니다. 물론 이면주 선수는 무에타이 외에 그라운드 기술

도 익혔지요. 허나 우승을 가른 기술은 타격기, 즉 무에타이였습니다. 정확

하게는 상대선수의 체력이 다 하는 바람에 이겼지만요.

허나 외국의 시합을 보면 K-1 외에는 대부분 그라운드 기술로 상대를 제압

하곤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무리 타격기 계통의 뛰어난 고수일지라

하더라도 일단 격돌하게 되면 평균 17초 안에는 서로가 엉키게 된다는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바닥에 쓰러지거나, 상대에 의해서 내동댕이쳐지게 되지요.

승부는 이 순간에 대부분 갈리게 됩니다. 바닥에 누워서는 아무리 발기술이

좋아도 별반 무소용이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유도의 조르기나, 관절꺾기가

유효한 기술입니다. 그 것이 여의치 않으면 마운트자세(상대의 배를 누르고 앉는)

를 한 뒤 마구 마구 내려 치면 끝나게 되지요. 그 대표적인 무술이 브라질

쥬지추입니다. 호이스 그레이시라는 선수는 이종격투기 초창기에 200전 200승

의 무서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브라질 쥬지추 = 그레이시 유술)

전 그런 시합을 보면서 무협을 떠 올렸습니다. 독보건곤이나 생사박 같은

무협은 박투술을 기본으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반드시 서로가

엉키게 됩니다. 헌데도 지금까지의 무협에서는 위에서 말한 그라운드 기술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전무예를 표방한 작품조차도 그렇습니다. 아래의 글

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수라는 남천후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 들었다. 남천후는 창졸간에 일어난

  상황에 헛 바람을 마시며 황급히 제운궁보를 밟으며 뒤로 신형을 날렸으나

  이미 수라에 의해 자신의 허리를 제압 당한 후였다. 수라는 끙 하는 신음소

  리와 함께 남천후의 신형을 들어올린 후 뒤로 넘겨 버렸다.

  " 쿵.."

  남천후의 신형은 미처 경공을 펼칠 사이도 없이 자욱한 흙먼지를 날리며 지면에

  떨어지고 말았다. 수라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막 일어서려는 남천후의 우수를

  제압하면서 자신의 턱 밑으로 끌어 당겼다. 그리고 가로 누워서 왼쪽 발은 남천후

  의 턱 밑에, 오른쪽 발은 가슴에 밀착 시킨 후 내력을 끌어 올려 남천후의 오른

  팔의 팔꿈치 관절을 꺾으려 했다. 무려 이백년의 내공이 실린 힘이었다. 허나 남

  천후 역시 내력을 끌어 올리며 최대한으로 팔을 빼내기위해서 몸부림 쳤다.

  

  남천후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에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이내 평정심을 되 찾

  고는 침착하게 대응 해 나갔다. 그는 곧 본신의 이백오십년 내공을 극한으로 끌

  어 올리며 서서히 신형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동시에 수라에게 제압 당한 오른

  팔에 팔할의 공력을 집중시키며 수라의 관절꺾기에 대응 했다.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우인명량과 멸절사태 일행은 난생 처음 보는 수라의

  공격에 감탄성을 내 질렀다. 그리고 얼마 후...

  " 우드득..."

  " 크으읔...."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남천후의 입에서 고통에 찬 신음성이 들렸다. 수라의

  공격에 남천후의 오른 팔꿈치 관절이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

  위의 상황은 유도의 가로팔꺾기(명칭이 맞나?) 기술을 묘사 한겁니다.

  대충 적어 봤습니다만,,,어째 재미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표절 불허함.^^)

  이상으로 요즘 뜨고 있는 이종격투기를 보고 생각한 허접함이었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9 young虎蟲
    작성일
    03.05.04 05:26
    No. 1

    음...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네요.

    근데 어쩐지 무협에서는 관절기나 그라운드 기술이 어울리지 않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5.04 05:32
    No. 2

    훔... 내공이 있는 상황에서 관절기나 그라운드기술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타격을 하는게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지요. 우선 그라운드기술보단 타격을 가하는 것이 더 쉽고, 내공이 있는 상태에서의 타격은 바위도 부숴뜨리니... 게다가 엇비슷한 실력의 무인들이 싸운다면... 그라운드 기술을 쓸 때는 오히려 방어가 쉽지 않을까요? 뭐... 무림은 우선 내공으로 승부가 갈리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3.05.04 06:18
    No. 3

    음...
    사조영웅전에서 나중에 대협으로 불려지게 되는 곽정이 그야말로 무학의 종사 경지에 도달한 서독 구양봉을 맞아 구음진경의 일부분에서 배운 분근착골수와 어린 시절 자연스래 익힌 몽골 씨름으로 싸운 장면들이 기억나네요...^^

    동사, 서독, 남제, 북개...
    그 중 서독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구양봉의 무학 경지는 사실상 곽정이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는 천의무봉의 경지였을 테지만, 하늘이 도운 천운과 곽정만의 장점을 살려 본래는 감히 대적할 수도 없는 구양봉과의 싸움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모습들이 새삼 인상이 깊게 느껴집니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김용 선생은 정말 50년대에 이미 이런 것을 감안하고 작품을 쓰셨다는 신선한 전율을 느낍니다.
    흔한 말로 그를 신필이라고 칭하지만, 진실로 신필이라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녹슨
    작성일
    03.05.04 07:55
    No. 4

    상대방이 무기를 들고 있을 경우.. 엔 타격기가 더 유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협에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다들 칼을 들고 나오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阿修羅
    작성일
    03.05.04 08:20
    No. 5

    조금 문제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어차피 사람의 몸이 뼈와 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관절을 꺾어 버린다든지 양 다리를 부셔 버리면 제 아무리 고수라 할지라도 그 운신의 폭은 상당히 좁아 질거라 생각 됩니다. 그렇다고 무기를 든 자에게까지 무턱대고 들어간다면 매우 위험하겠지요. 어차피 고수들의 싸움은 초식의 변화로서 그 승패가 가려진다고 봅니다. 여기에 내공은 부수적이지요. (물론 높으면 더 좋구요^^) 만약 주인공이 초강력 반탄강기나 상대의 내력을 흡수 해 버리는 무공을 익히고 있다면 결정적인 상황, 즉 근접전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전혀 에상 밖의 공격에 상대는 당황 할테고 그 사이에 한 두군데 부러뜨려 버린다면 그 승부는 이미 가려졌다고 봐야겠지요. 어쨌든 한번 써 먹을 만한 기술인것 같습니다. 제가 추후에 한번 써 먹을려고 하는데...^^ 사실 다른 싸이트에 글 하나 올리고 있거든요. ^^ 해서 미리 여론 조사겸 해서 올려 봤습니다. 용서 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창환
    작성일
    03.05.04 09:32
    No. 6

    없다고 하시는데 있는걸로 알고 잇는데요..
    통칭 금나수가 그런걸로 알고 있는데..
    다만 표현을 하려면 좀 난해하고 무술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구현해낼 정도의 경험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다들 꺼리시는 것 뿐이죠.. 단순하게 관절꺽기 이렇게 하면 간단
    하지만..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몽화
    작성일
    03.05.04 10:32
    No. 7

    물론 그라운드 기술이 강력하기는 합니다만....
    발경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그라운드까지 갈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중국에 내려오는 유명한 권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한방이더군요. =ㅁ=;;;

    무협의 배경이 이런 수준의 무인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보니.....
    자연히 그라운드 쪽에는 소홀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무림이란 곳이 현실과는 다른 상상의 세계이기때문에 아수라님의 생각이 참신하고 멋있어보이기는 하지만....적용을 하려면 상당한 각오를 하셔야 할 거 같아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협하면 떠올리는 것이 내공에 대한 고정관념이라서 그것을 어떻게 탈피하는가가 관건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몽화
    작성일
    03.05.04 10:35
    No. 8

    참 솔법...인가 하는게 있다던데....이거 혹시 씨름과 비슷한 건가요?
    호조수나 용조수와 같은 무공도 상대의 뼈를 꺾고 근육을 끊는 그런거라고 알고 있는데....확실히 땅에 뒹굴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그라운딩에 관한 무술은 잘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휘슬론
    작성일
    03.05.04 12:32
    No. 9

    인간의 완력만으로는 제아무리 강하다해도 바위를 부수기는 힘들것입니다.(뭐 인간끼리 싸우는데 바위를 부술필요까지는 없지만요)
    일격필살을 하지못해 기술이 발달했다 생각합니다.(한방에 끝내면 기술이고 뭐고 필요가 없잔아요)
    확실히 그라운드 기술은 무협의 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에선 쓸만합니다. 그레이시유술의 강함을 예로 들면 되겠지요. 그러나 그게 무협세계에 가면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무협에서는 한방에 바위를 가루로 만드는 무공들이 수두룩 합니다. 맞으면 죽는것들이죠. 그리고 장풍이나 검기등의 장거리 공격도 있는데 접근해야 위력이 발생하는 기술들은 별로 효용성이 없다 느껴집니다.
    뭐 고수라면 이기겠지만 저의 생각엔 그럴바엔 일격필살을 하지 왜 힘들게 접근해 그렇게 싸우냐 라고 말하겠습니다.
    정리하면 현실세계에서는 확실히 위력적이지만 무협이라는 세계에 가면 큰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울것 같다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폐인도령
    작성일
    03.05.04 17:12
    No. 10

    그런데요 진정한 고수의 싸움이라면 그 엉키기전까지 몇대 허용하면 게임오버 아닌가요? 한마디로 엉켜서 팔다리 어느한군데 꺽여도 몇대 허용하면 넉다운되는 고수의 싸움은 아니라고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3.05.04 17:49
    No. 11

    실전무예를 표방한 무협이라면
    꼭 필요한 기술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ir
    작성일
    03.05.05 19:11
    No. 12

    솔법이 아니라 솔각이라고.. 몽고씨름 비슷한게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그라운드 공방으로 가기 위한 전제는 상대의 중심을 흩트려 쓰러트린다인데, 역시 고급무예의 기본은 중심을 단단하게 지킨다.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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