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미래에는 보병이 동력복을 입고 전투에 임하게 될 것이다. 동력복까지는 사람이 하는 전쟁이다. 이러한 동력복은 사람의 행동을 증폭하여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데, 이론적으로 동력복에 AI(인공지능)이 더해진다면 그것은 무인 전투 로봇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널리 알려졌듯이, 인간의 신체는 전투에 적합하지가 않다. 그렇다면 전투 로봇도 인간의 형태를 따르는 동력복처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어떤 형태가 될지 지금으로선 상상도 안된다. 다만 몇가지 추측을 해보자면, 동물이나 곤충에게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현대의 무인 전투 차량이 채택하고 있는 무한 궤도의 경우, 보행 장치에 비해 만들기가 쉽지만, 아무래도 보병처럼 모든 곳을 가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보병을 대체하는 무인 전투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행 로봇이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보행하는 동물들은 수 천 수 억년에 걸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진화시킨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형태가 이동에 가장 수월하다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물론 잘 닦인 도로에서는 타이어를 위시한 차량이 가장 효율적이다. 하지만 전장의 대부분은 비포장이고, 포장이 되었어도 ‘포탄 때문에’ 비포장처럼 보인다. 따라서 보행 병기가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인간의 다리는 이동에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데, 그것은 손을 만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 그러나 로봇에는 손과 다리의 갯수에 제한이 없으므로, 6지로 보행하면서 위에는 포탑을 탑재한 그러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로봇들은 인간만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인 전쟁 초기에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소규모의 특전부대가 있을 것이고, 이들은 동력복을 입고 있다는 것만 빼면 현대의 특전사나 그린베레랑 딱히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러한 특수부대의 역할도 로봇이 온전히 소화할 수 있게 된다면, 총들고 하는 싸움에서 인류는 퇴직할 수 있을 것이다.(정말?)
아, 물론 스카이넷같은 녀석이 나타나서 인류를 향해 총구를 돌리지만 않는다면.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1. 동력복 상용화(근미래)
2. 분대원들이 한명씩 무인화되기 시작(1세기 뒤)
3. 분대장만 남고 분대원 전원 무인화
4. 소대장 -> 중대장 -> 대대장 -> 연대장 -> ... 국방부 장관 순으로만 남고 무인화
5. 노동의 완전 소실로 인해 게을러진 인류 멸종!
or 기계들의 반란으로 탈탈 털려 멸종!
or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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