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간다나
작품명 : 시간을 찢는 검
출판사 : 동아
개인적으로 간다나님을 처음 알게된 것은
마루닷컴에서 였나요.
(그곳에선 닉네임을 히이로로 썼었지만 여기는 중복이라;)
뭐 어찌어찌 조아라에 있는 간다나님 뜰도 좀 들리고 하다가
본인이 재수의 쓴 맛을 느껴야 할 상황이 되어 한동안
잠수를 탔었습니다.
시간을 찢는 검이라는 글에 대해서는, 작가 본인께서 예전 제우미디어에 투고를 했다고는 들었지만 지금 보니 출판사는 동아이군요.
뭐 이것은 그냥 들어가기에 앞서 잡설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감상 평을 시작하겠습니다.
시간을 찢는 검 1권.
다른 분이 좋은 평을 남겨주셨고 대략적인 줄거리는 생략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감상이니까요.
우선적으로 저는 이 책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보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고전소설을 읽는 듯한 사건의 우연성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 주인공이 검을 잡고서 5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부분은, 기존 판타지들이 우연적인 계기로 이계로 떨어진다는 설정을 충분히 답습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적인 이동이지만 어찌되었든 우연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뛰어난 듯 하군요.
물론 이 부분은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부분이기에 강한 비판을 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장면을 위해 작가분이 쓰신 5명의 인물과 한 기사의 싸움에서 모순이 드러납니다.
분명 주인공이 검을 잡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검을 먼저 든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주인공이 ????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엄청난 의문이 들었었습니다. 만약 이것으로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면 주인공은 엄청난 먼치킨이라는 생각도 약간 들긴했습니다. ????일뿐 타임 스프릿에 반응한다는 설정은 아직까지 없으니 독자인 저로썬 기다릴 수 밖에요. [삐질]
그리고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 상태에서도 사건의 전개가 너무 급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랄까요, 단 시간내에 엄청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다는 느낌.
뭐 그런겁니다.
단 입에 쓰레기를 달고 사는 흑마법사씨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퍼억]
그리고 다른 분의 감상평에서 판타지의 정형화된 틀을 쓰지 않는 다고 하셨지만 제 생각은 살짝 다릅니다.
소드 마스터나 써클마법은 나오지 않지만
흑,백,정령--정령중에서도 일일이 등급을 나누는 형태에서 기존의 판타지의 정형화보다는 RPG게임의 정형화된 설정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실제로 비속성이나 미속성들의 설정도 게임을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약간 식상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난점은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지만
특정한 한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이 엄청난 성격 각성(?)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큰 사건을 계기로 성격이 많이 바뀔 수도 있고 작가분도 이걸 노린 듯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심리적 묘사가 줄거리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사소한 전개에서도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타 글, 도서, 작가님이 존경하는 전민희님과 비교했을때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이 부분을 개선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급박하게 장소가 바뀌어 XX교단으로 바뀌었을때는 약간 어리둥절한 감도 있었습니다. 사건 전개의 필연성을 부여하는 부분도 개선해야할 듯 합니다.)
저의 짧은 감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첫째, 1권까지 밖에 안 읽었습니다.
수능이 5일앞으로 다가온 재수생이 지금 이시간에 독서를 한다는 것은 어째 죄악같다는 느낌이...[그러면서 이글 쓰는 건 뭐지?]
둘째, 2권을 안 읽었습니다 [첫 이유와 같잖아!]
시간이 나면 남은 권을 읽어보고 좀 더 총체적인 입장에서 감상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작가님의 나이가 아직 어린 것을 감안했을때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숙지하시고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이 지적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훨씬 좋은 글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건필하시길!
추신: 마검 몽블랑.. 제가 빌린 책을 훑어보던 제 선배께서
마검 프랑스 산! 이라고 소리치며 한동안 웃었습니다.
사물이나 인물의 이름을 지을 때는 적어도 그 성격에 맞거나
독창적인 이름을 짓는 네이밍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거의 아는 것이니까요.
덧붙여 ??의 ~~12연격이나 자잘한 애니메이션 패러디도
많더군요. 나름대로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럼 저의 감상평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 文pia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1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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