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수담 옥
작품명 : 청조만리성
출판사 :
사라전종횡기를 보기 전,
무협갤러리에서 신간 추천으로 먼저 청조만리성을 봤다,
그 이전에도 종종 사라전종횡기라는 이름은 무협갤에서 들어봤지만
전쟁 무협 이라는 단어 때문에 손을 대기에 거부감이 있었다,
지금 평가를 내리자면,
오히려 뒤에 나온 청조만리성에 더 박한 점수를 주고싶은 것이 내 심정이다,
전작 사라전종횡기에서는,
가슴을 울리는 인물들이 있었고, 장면 하나하나가 압권이었으며
수담옥이 써내려가는 글 안에는 그 자신의 열혈이 드러나 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내내 주인공을 따라서 같이 웃고 같이 울고 ,
10권, 꽤나 긴 권수동안에서 뒤로 갈수록 , 점입가경인 소설이었다.
다른 소설들에 조루가 많은 반면 이 소설은 마무리와 엔딩까지도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런데
청조만리성은 뭔가?
오히려 무공의 수위는 사라전종횡기의 무불오십조를 압도한다,
하지만 그 무공으로 표현되는 카리스마는?
사라전종횡기에서의 최고의 경지가 목어검이고 청조만리성에서는 심어검이면 어떠한가,
청조만리성에는 수담옥이 사라전종횡기에서 보여준 열혈이 사라졌다,
열혈, 눈물, 우정, 사랑, 그리고..
사라전종횡기에서 봐왔던 모든 것들이 청조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발전했다는 것인가?
문체? 필력?
단순 글을 끄적여대는걸로는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글에서 살아있음을 맛볼 수 없는데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 글인가?
사라전종횡기에서는 절대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인물들이 수도없이 많았다,
무불오십조 부터 시작해서 주인공 장소열이나 그외 주변인물들 하나하나까지..
청조만리성에서는 전작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인물들조차도 다 사라져버렸다,
이제 청조만리성에 거는 기대는 사라진지 오래이다,
단지 장소열이 일궈낸 , 그리고 포기했던 그 이후의 '사라전월드' 를 보기위해서 보는것뿐이지..
오히려 나는 그 후에 나올 작품에 한가닥 희망을 걸 고 있다,
쟁투자 조자명이 반 명의 깃발을 내세우며 무불련 천하를 외칠 때,
고려의 후손, 유한자 왕조빈이 한의 칼춤을 휘두르며 십만군대를 조롱할 때,
그리고 취산이 역설하던 황금의, 시대.
무불오십조가 등장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며 난투시대를 열어가는 그..
수담옥이 말했던 3부작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올 작품이자 가장 앞선 연대기가 되는
그 작품에 나는 수담옥에 대한 마지막 하나의 희망을 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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