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렌. 렌, 또 어디에 있니?”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슬슬 일어나 볼까. 걱정을 끼쳐선 곤란하니까.
하지만 몸을 쉽게 놀리기가 힘들다. 요즘은 소가 될 모양인지 하염없이 의자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는 것이 일이다.
흔들의자는 정말이지 시대의 보물이었다.
이런 거 만든 사람은 분명히 천국에서 노벨상 같은 걸 받으면서 편안히 살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키렌은 그렇게 생각했다.
“렌. 또 흔들의자에 있니?”
소리가 가까워져 온다.
어머니가 다가올 모양이다.
한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서 흔들의자에서 내려와야지.
아직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나이라지만, 어머니는 흔들의자를 싫어하는 모양이니까. 그렇게 생각한 키렌이 흔들의자에서 내려가려 했지만, 그보다는 어머니가 문을 여는 속도가 빨랐다.
“렌! 또 흔들의자에 올라가 있었니? 힘도 좋아, 도대체 그 몸으로 어떻게 올라간 거니? 다치면 어쩌려고!”
나는 다치지 않아요, 사실 내가 몸이 이래서 그렇지 어른이거든. 이라는 심정을 알려주기 위해 키렌은 입을 열었다.
“아우~!”
물론 7개월 된 아이 몸에서 나오는 소리가 그렇게 정확할 리는 없었다.
키렌은 조금 부끄러워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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