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모른다.
누구는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 때 처음 등장했다고도 하고, 누구는 진(秦)나라 시황제시절 만들어졌다고 했다.
또 다른 혹자는 삼황오제 시대를 건너 뛰어 처음 세계가 창조됐던 반고(盤古)시대의 유물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한 가지였다.
살아있는 뜨거운 피를 먹고 그 영혼마저 원귀(寃鬼)로 만들어버린다는 악마(惡魔)의 검.
명예를 위해, 복수를 위해 이 검을 잡은 주인들도 결국엔 모두 패망의 길로 빠뜨린다는 나락(那落)의 검.
이 검(劍)과 연이 닿은 자, 신검(神劍)으로 하나를 얻고 마검(魔劍)으로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전설.
이 이야기는 바로 이 악마의 검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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