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글을 쓰시나요?독자를 위해 글을 쓰시나요?

이런 저런 글들을 읽다보니.. 드는 생각이...

과연 자신이 평상시에 생각하던 어떤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것일까.. 아니면 그냥 읽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을때 글을 쓰고 싶어 지더군요..

'아! 이 이야기는 그냥 사라지기에는 너무 아까워... 이걸 남기고 싶다...'

전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에 스스로 감동?했을때 글을 쓰고 싶어지던데...

요즘 장난?처럼 쓰여지는 글들을 보면.. 기본 스토리가 참신하거나.. 독특한 구성이 아니라.. 장면 장면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설도 많이 보이더군요..유머중시..^^;;

물론! 둘다 만족 한다면 금상첨화겠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제가 묻고 싶은건.. 글을 쓰실때.. 그 이야기가 정말 하고 싶어서 쓰시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쓰시는 것인지.. 그게 궁금하다는 겁니다...^^;;

아니면 어떤게 먼저라고 생각하시는지??

글을 쓰다보면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는 경우가 분명있습니다.

자신은 열심히 쓰고 있고..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케이스)

사람들이 무관심하고 재미없다며 그만 쓰라고 할때...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쓴다면 그만두어야하는 경우임..)

어떻게 하실껀지 묻는것과 어떤 면에서는 같은 질문입니다.

끝까지 자신의 작품을 끌고 가시겠습니까?

버리시겠습니까?

문피아에서 버려진 여러 글들을 보며...

버려진 자식들을 추모하며 물어봅니다...

[Benedict..]

저는 일단 끝까지 끌고 갑니다. 저에게 있어 글은 제 자식이며, 전적으로 제가 쓰고 싶어서 쓰는 거니까요.

[잊어보세]

끝까지 끌고갑니다. 저는 제가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즉 저를 위한 이야기지요. (그래서 혼자 가지고 있지만요.) 그리고 어느게 먼저냐? 라고하면 난감하네요. 상업적인 목적으로 쓰여진 글은 후자를 중요시해야하죠...

[K.L]

저 역시도 제가 쓰고 싶어서 쓰는데...
그냥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몇년씩 준비하진 않지요.
미래 직업을 판타지 작가로 생각하지 않는 한.
(그리고 본인이 쓰고 싶은 글을 써야지,
결국 완결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에게 두근거림이 없는데 타인에게 감동을 주기란...
아무래도 어렵겠지요 ㅋ)

[중충]

benedictus님.. 잊어보세님 K.L님 말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작가가 많아 질수록 전체적인 질이 올라갈수있을꺼라 생각한다는............. ^^; 상업성을 생각했을때는 욕심일지도 모르지요..

[루비칸테]

이야기은 대부분 자신이 하고 싶어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이상과 감정, 그리고 생각했던 것들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쓰는 사람의 개성이 느껴질 법하지요.
하지만 너무 개성이 뚜렸하고 사람들의 대리만족이나 공감을 주기 어려운 이야기들은 슬쩍 묻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저 이야기가 그러하고요)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흥미있게 바라보며 선호작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배신감을 주는 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저 역시 끝까지 마무리 지을 생각압니다.

[조인(Join)]

저는 제가 좋아서 글을 씁니다.
제 글을 제가 읽고 좋아하지요.
저는 제 작품이 제일 재미있지 뭡니까..;;

[중충]

댓글달아주신 분들 같은 분이 문피아에 많아져야...버려지는 자식들이 없어질텐데...^^ 건필하시길..!! 근성...정말 글쓰다보면 근성이 제일 중요한듯..^^;;

[르씨엘]

갈수록 독자신경을 쓰는....

[黑血狼]

전 제가 좋아서 쓰지만, 독자님들이 봐주시면 감지덕지로 엄청나게 감사해합니다.

[탁월한바보]

쓰고 싶으니까 씁니다.

[운백]

쓰고 싶어서 쓰고, 저 혼자만 재밌어 하기 보단 남들과 두루두루 즐겁기 위해 연재를 결심했습니다.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와 그것을 공감해줄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렇게 사이트에 연재도 하고, 많은 분들이 출판을 하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asdfg111]

재미있는데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낮은작품들은

보는입장에선 ..정말 안스럽죠 ㅠ

[黑血狼]

그런경우 나나야님께서 추천을 한 반 해주시면됩니다^^

[적검랑]

제 짧은 소견으로는..
물론..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허나... 특정한 직업을 갖고... 굳이 글을 쓰지 않아도...
생활에 어려움 없이 글을 쓰시는... 전업작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 글을 쓰시는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전업작가라면..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상당수
계실거라 확신을 합니다만..
상업적인 부분을 계산하지 않다고도 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그냥 생각만 해 왔던 글을 써보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나중에는.. 오히려 글을 쓰는 것에 묘한 매력을 느껴서...
이쪽으로 전업을 하고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지금도 그 희망을 버리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아마 벌써 글 내려겠죠...^^
뭐 이야기가 길어진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리 전업작가라해도... 혹은 다른 직업을 갖고 글을 쓰시는 분이라
해도 결국 자신이 원하지 않고서는 글을 쓰기 힘들다는 거죠..
상업적인 것을 따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글을 충분히 쓸 수 있는 범위에서....
그런 면을 찾지 않을까...싶네요...
뭐 제가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단지 상업적인 수단으로서만 글을 쓴다면...
그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입장으로서..
참 슬플것 같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읊조려 봅지다....

[데코몽쉘]

굳이 말하자면 전자라고 할 수 있겠죠. 보통 작가들이 시작할 때는 전자이고 계속 써가는 원동력은 둘째인 것 같습니다. 글은 소통이고 소통하지 않는 글은 일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서 쓰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요. 많은 작가들이 자신 머리속에 들어있는 글을 굳이 글로 표현하려는 것은 두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창조적 영감이 너무 커서 그것을 뿜어내고 싶으며, 그 영감을 독자와 소통하며 나누고 싶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문피아나 여러 타 연재사이트에 글을 올리지는 않겠죠.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상업성이라는 것도, 글의 한 타입일 뿐이고 작가가 굳이 상업성을 의도하고 쓴 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많은 초보 작가들이 소재의 참신함을 본 출판사가 제의를 하고, 그 다음부터 글의 방향이 어쩔 수 업이 상업적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독자들이 원하지 않는 양판소 소설이라고 불리는 부분이나, 조기 완결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겠죠. 제 짧은 소견으로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최소한 시작할때는 자신만의 영감과 열정을 가지고 글을 써나간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중충]

우선 성의 있는 댓글올려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그리고...천후님 말씀...음... 전업작가라.. 음.. 목표?목적? 자체가 다른 글쓰기가 되어버릴지도...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들이 즐겁게 읽어준다면 문제없겠지만 말이죠^^;; 직업으로의 작가라면... 부담감때문에.. 좋은 글 쓰는게..더 힘들지 않을런지..오히려 자극이 될려나...^^;; 적당한 긴장은 많은 도움을 준다던데....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적검랑]

제 요지는...
그 이유가 어찌 되었던...
설령 전업작가라 하더라도 단지 독자분들만을...위한..
그 취향에 맞춰진 글을 쓴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제가 비록 뭐 그렇게 잘 쓰여진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지만..
글을 쓰면서 계속 느끼는 것은
작가 스스로.. 저 개인이 글을 쓰면서 즐겁지 않고서는
절대로 글을 쓰기가 힘들다는 것이죠..
뭐 다른 의견이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서는 그렇다는 겁니다..^^
오해 하지는 마십시오..^^

[로드뱀피]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은
돈을 위해서 글을 쓴다는 말보다도
더욱 세속적인, 속물적인 행동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태산™]

전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망상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 글로 표현합니다.

따라서 저 같은 경우는 글쓴이라기보단 망상가죠 @_@

현실적으로 봤을 때 사회에서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기도 합니다 ㅍ_ㅍ

[김운영]

대화나 토론 등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발상과 테마 등등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 머릿속에서 떠올라 가슴을 울린 그 감동을 전하고 싶은 것이죠.

그런데 그걸 남에게 어떻게 전하는 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말만 한다고 해서 남이 그 재미와 감동을 알아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즉, '내가 하고싶은 말'을 '남이 듣기 좋게, 듣고 싶어지게' 합니다. 이게 정말 어려운 것이고, 계속해서 연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태선(太扇)]

전 고독하기 때문에 글을 씁니다. 자기 만족도 중요하지만.....남에게 뱉어내는 것. 이렇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
처음부터 외롭기 때문에 글을 썼고, 지금도 외롭기때문에 글을 씁니다.
만약 아무도 봐주지 않는 글, 거의 소수만 봐야 하는 글을 홀로 완성하라고 한다면, 제게는 고문이 될 것 같습니다.
우울증일 수도, 조울증일 수도, 하이퍼그라피아일 수도 있겠죠. 지금 이 시간도 외롭다는 것.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다는 것.
그렇기에 건초염이 걸리고 무더위에 선풍기 하나로도 글을 쓰게 된다는 것.

답은 없겠지만, 저는 함께할 수 없는 글은 쓰지 못하게 됩니다. 외로운건 지긋지긋 하거든요.

[박정욱]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재미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작가 본인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쓰지도 못하니까요. 필력이 정말 좋지 않은 이상에는..

[중충]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지하게 대답해주셔서 고맙구요... 특히 태선님 말씀....태선님은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쓰시는 분에 가까우시군요..아 오해하지 마세요^^ 절대 나쁜의미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음.. 글도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죠.. 그래서 저도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고요.. 다시한번더 말씀드리지만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