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풍류성
작성
07.05.22 11:48
조회
740

안녕하십니까? 풍류성입니다.

현재 정연란에 입성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열정이 마구 피는 그런 초보 작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쓰고 있는 작품이 중반에 다다르고 있어 새로운 작품을 서서히 준비하려 합니다.

한번 다음과 같은 작품을 수정판으로 서문을 써보았는데 판단을 해주십사 한번 올려봅니다.

많은 지적과 비평, 제가 나아가야 할 길의 안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무협판 돈키호테'입니다.

자신만이 영웅이라고 생각하며 무림을 종횡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자신의 가치관으로 모든 사건을 판단해 문제가 일어나는 일들을 작품에 담을 예정입니다.

****

                   대협지로(大俠之路). [맛보기편]

-서(序).

웅장한 산악(山岳)이 꿈툴거리며 아침 햇빛을 반사시키고 있었다.

햇빛을 반사시키며 바람결에 따라 나무가 흔들리는 것을 보면 자연의 신비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바위에 누워있던 노인이 슬며시 일어났다.

전설에 나오는 신선(神仙)과도 같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지닌 노인이었다.

노인이 바위에서 일어나더니 앞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청년에게 물었다.

"준아, 무(武)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노인의 목소리가 지나가던 바람에 의해 흔들리며 청년의 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눈을 감고 있던 청년은 귀의 가지러움을 느꼈는지 귀를 약간 움직이며 말했다.

"무(武)란 무(無)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이 말하자 바위에 서있던 노인은 슬며시 바위에 앉았다.

바위가 약간 뭉툭했던지 노인은 약간 부스럭거리더니 바위에 앉았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고?"

가부좌를 틀고 있던 청년의 눈이 슬며시 떠졌다. 그의 눈은 심연과도 같이 깊고 고요했다.

눈망물은 호수라도 되듯이 반짝였으며 코는 태산(太山)도 울릴만큼 높으며 잘생겼다.

"현재 무림에는 진정한 무(武)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無)."

청년의 당돌한 말에 노인은 감탄을 했는지 탄식을 하며 말했다.

노인의 말투에는 부드러움이 들어있었다.

"생각은 멋지구나. 그러나 말로만 떠들지말고 실천해 볼 수 있겠느냐?"

"네, 지금 당장이라도 말입니다."

확고한 대답을 듣자 노인은 결정했다는 듯이 청년을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 했으나 청년이 가부좌를 튼 상태라 가부좌를 튼 채 공중에서 매달린 형태가 되었다.

당황할만도 하건만 청년은 아무 말없이 가부좌를 풀더니 땅에 발을 대었다.

땅에 발이 닿은 청년을 보자 노인은 청년의 어깨를 슬며시 잡았다.

"그렇다면, 당장 이곳을 떠나거라."

청년은 노인의 말에 아랑곳하지않더니 슬며시 자신의 어깨를 잡고 있던 어깨의 손을 내리더니 말했다.

"싫습니다. 사부님."

그런 반응에 천년고목같이 흔들리지 않을것만 같았던 노인의 표정이 변하며 물었다.

"왜냐? 두려운게냐?"

노인의 반응에 청년은 아무말없이 웅장한 산 아래에 있던 푸른 강(江)을 슬며시 굽어다보았다.

강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청년은 머리카락이 날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산 아래를 굽어보던 청년이 슬며시 손을 배에 올려놓더니 조심스레 웃으며 말했다.

"식사는 하고 가고 싶습니다."

1장- 영웅지로

버려진 음식물들과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고요한 골목길.

인적이 존재하지도 않을 것 같이 더러운 이 골목길에서 오늘따라 소리가 들린다.

"이봐, 좋은 말 할 때 좋게 가자, 응?"

고요한 골목길에서 음침한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음침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복면을 한 채 흑의인을 입은 사내로 약간 헐거워진 흑의를 입은 것으로 보아 썩 주머니사정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소도(小刀)가 쥐어져있었기에 그 누구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리라.

흑의인이 자신의 반대편에서 자신의 소도를 쳐다보며 움찔거리는 사내에게 말하자 움찔거리던 사내는 다시 한번 소도를 슬쩍 쳐다보더니 떨면서 말했다.

"저,정말 동전 한푼도 없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사내가 떨면서 말하자 흑의인은 침을 뱉으며 소도를 만지작거렸다.

"아, 정말 힘을 쓰게 만드는구만."

흑의인이 소도를 만지작거리자 사내는 더욱 떨면서 말을 더듬었다.

"제,제발 사,살려만 주세요."

"그래, 살려만 주지. 크흐흐흐"

흑의인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소도를 서서히 사내에게 향하던 흑의인이 어떤 소리를 듣고는 골목길 바깥쪽을 쳐다보았다.

골목길 바깥쪽에서부터 빛이 들어왔기에 눈이 부신 흑의인은 슬쩍 손을 올려 자신의 눈 위에 놓고는 외쳤다.

"거기 누구냐!"

흑의인이 외치자 골목길에는 높지도, 낮지도 않는 심연같이 깊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지금 약자(弱者)를 괴롭히고 있는 것인가?"

그 말에 흑의인은 또 다시 침을 뱉더니 발로 문질렀다. 소도를 골목길 바깥쪽으로 방향을 바꾼 채 흑의인은 짜증스럽게 외쳤다.

"어느 미친놈이 또 영웅행세를 하는거냐?"

흑의인의 투덜거림에 골목길에서 멋있는 목소리로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했다고 생각한 어둠 속에 있던 자는 당황하는 기색으로 말했다.

"나 말고도 다른 영웅이 있는 것이냐? 역시 아직도 무림에는 영웅이 남아있는 것인가?"

어둠에서 들려오는 어이없고도 홧병이 도질만한 대답에 흑의인은 잠시 뒷목을 잡다 소도를 내린 채 외쳤다.

"이거 진짜 미친놈일세. 너도 한대 맞기 전에 꺼져라."

"한대 맞기 전에 꺼지라는 말은 나를 한대 치겠다는 소리인가?"

계속 되는 동문서답에 자신도 미쳐버리는 것같아 흑의인은 욕지껄이가 나왔다.

"이 자식아, 진짜 죽고싶냐?"

"나는 무림을 영도해야 할 인물이기에 죽어서는 안된다."

자신을 놀리는 말치고는 상대방이 너무 진지했으나 자신의 기분상태가 안좋았다.

결국 계속 나오는 헛소리에 흑의인은 어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외쳤다.

"미친놈아!"

퍼억.

주먹과 얼굴이 부딪히는 정상적인 소리에 흑의인은 순간 놀라며 주먹을 내릴 뻔했다.

"뭐,뭐야 왜 이렇게 쉽게 맞아?"

여유로운 대답과 아무런 기척도 안느껴지는 자이기에 정체모를 고수(高手)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자신의 눈을 노리고 들어오던 빛들이 어둠에 있던 자에 의해 가려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빛이 사라지며 인형(人形)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먹을 왼쪽뺨에 맞고 있는터라 일그러진 모습이 되긴 했지만 강인해보이는 모습이었다.

짙은 눈썹과 매와 같은 예리하고도 심연같이 깊은 눈을 가지고 세상을 질타할 듯한 그런 부류의 인간이었다.

예상치 않게 강인한 모습에 흑의인은 약간이나마 움찔거리며 주먹을 슬며시 내렸다.

주먹이 거의 다 내려가자 일그러져있던 그의 왼쪽뺨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왼쪽뺨이 정상으로 내려오는가 싶더니 백의를 입고 있던 그 사내가 광소에 버금가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크하하, 범인(凡人)의 주먹도 매운 곳이 있군. 물론 나는 아프지 않지만 말이다."

시원스럽게 광소에 가까운 웃음을 터트리며 코피를 흘리고 있는 백의사내를 보자 흑의인의 심정은 안타까웠다.

'불쌍한 녀석이었군. 정신이 모자르다니.'

계속 광소에 가까운 웃음을 백의사내가 터트리자 흑의인은 고개를 젓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려 무언가를 찾았다.

흑의인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갱지였다. 그 갱지를 웃고 있던 백의사내에게 건내주며 안타까운듯이 말했다.

"이걸로 닦으쇼."

흑의인의 주머니에서 나온 갱지를 받은 백의사내의 눈빛에서는 무한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갱지와 복면을 한 흑의인을 얼굴을 번갈아보던 백의사내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자네, 정말 좋은 사람이었군. 그런데 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인가?"

차마 정신이 모자른 사람까지 괴롭힐 정도로 모질지 못했기에 흑의인은 애써 웃음을 지었다.

웃음을 지으며 백의사내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말했다.

"알았네. 저 자를 이제 괴롭히지 않도록 하지."

어깨를 토닥여주는 흑의인을 지켜보던 백의사내는 잠시 묘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몇마디 말로써 흑의인이 갱생(更生)을 하게되자 무언가를 느낀 것이었다.

'말로 해서도 알아듣는 것을, 나는 무력(武力)을 이용해 무림을 고치려 들었다니. 이제는 말로 세상을 영도하겠다!'

안타까운 표정의 흑의인을 골목길에 두고 온 채 백의사내는 맑은 하늘을 보며 상쾌한 바람을 들여마셨다.

"하아."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코를 벌렁거리고 있던 백의사내는 복부에서 들려오는 괴기한 소리에 청력을 기울렸다.

꼬르륵.

뇌전(雷電)이 치는 듯한 소리가 청력을 강타하며 백의사내는 허기가 지는 것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객잔에 잠시 들러 허기를 채워야겠군."

길을 걸으며 주위를 훓어보던 백의사내는 드디어 객잔을 찾았다.

청월객잔(淸月客盞).

객잔의 문을 살며시 열며 들어간 백의사내를 반기는 자는 점소이였다.

점소이가 영업용미소를 짙게 펼치며 백의사내에게 물었다.

"어서오십쇼. 현재 손님이 많아 합석을 해야하는데 괜찮겠습니까요?"

점소이의 정중한 물음에 백의사내는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강하게 말했다.

"당연히 된다."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강한 것이 전형적인 무인(武人)이다. 라고 백의사내는 믿고 있었다.

물론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과연 현재의 무림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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