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배경에 주인공이 총을 쓰면 재미가 없나요?

어반물을 제외한, 일반 중세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이 총을 쓰면 재미가 없나요?

머스킷같은 구식 총기류든, 자동권총이든, 소총이든, 기관총이든 말이죠.

주인공은 그냥 칼을 포함한 날붙이나 둔기(..), 혹은 마법을 써야 하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ㅅ')?

[건(建)]

총'만'쓰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요?
다재다능하게 다룬다면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엔진]

저도 요즘 생각하는 건데
총을 쓸 경우 총에 대한 상식이나
총의 구조, 그에 필요한 온갖 지식이 필요로 하며,
묘사하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게다가 총을 잘 쓰는 킬러가 등장하게 될 경우
일반적인 판타지와 달리
최강인 검객이나 마법사는 무용지물이죠.
총이 등장함으로 중세 시대가 마감된 것을 생각하면
판타지 역시 총이 그렇게 환영받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상 잡스런 생각에 엔진이었습니다.

[an******..]

음 전 총만 써도 멋있다 생각하는데...
총도 둔기로 쓰일 수 있으니까 접근전도 괜찮고...
그렇지만 그런 소설은 별로 없으니 안습...ㅜㅜ

[LEGEND6]

총을 쓴다면 대신 제한이 따라야 합니다. 실제 총이 들어가면 주인공도 적들에게 한방에 죽어야 말이 되겠죠. 그러면 이야기가 재미 없겠죠? 그래서 영화에서는 일부러 그런 암묵적인 다른 물리적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총을 쏘는걸 발견하고 몸을 피해도 피할수 있을 정도로 '육체의 반응속도가 0.0001초정도'라고 한다거나(많은 영화에서 방아쇠 당기는걸 보고 피해도 다 피하죠..) 아니면 총알속도가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리다는 겁니다.(스타 워즈 보면 광선총이 공중으로 둥둥 떠서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날아가죠. 광선이라면 빛의 속도일텐데 칼로 다 막아내고.) 솔직히 무협에서 칼 하나로 산을 두동강 내는 절세고수도 총알 한방이면 그냥 골로 갑니다. 그래서 무협의 배경에는 총이 안나오죠. 판타지도 총이 나오면 마법과의 조화라던가..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기겠죠. 가령 마음에 안드는 귀족이 얼쩡댄다면, 스나이퍼 고용해서 한방이면 죽이는데.. 귀족은 그걸 피하려고 창문없는 집에 살아야 되고. 아니면 총 만드는 대장장이를 다 죽여야 되고. 그럼 결국 원시적인무기를 사용하는 시대로 다시 돌아가고. 진시황처럼 지식을 가진 사람과 책을 다 죽이고 없애고. 하여튼 그런 여러가지 역학관계가 어울어진다면 '현실'에서의 총같은건 판타지에 나오지 않을 듯.

[금원]

건 액션은 표현하기가 어렵죠.일단 거의 일격필살이니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기가 어렵죠. 만약 카우보이 비밥에서 스파이크랑 그... 하여튼 칼잡이랑 싸우는 것 같은 액션을 쓸수 있다면 상관없죠

중요한건 얼마나 잘 쓰냐니까요

[kerin]

총 손잡이로 칼과 육탄전! ;;; ;;;
판타지세계의 총이라니까 저는 마이트 엔 매직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qwe]

건 액션은 묘사가 까다로워 어설프면 재미없죠.
더군다나 칼에 비해 전투도 금방 끝나고,,,

[단장님]

총 쐈다 망한 작품들 알려드릴까요?;;;

정말 다루기 힘듭니다 판타지세계에서 총....은....

[버럭s]

무협에서의 암기는 현대의 총보다 강력하다고생각합니다..
물론 고수들의 암기가요..
내력을 실어 폭팔하는형식으로 현대의 유탄또한 가능케하고
발사한수의 어느정도 조정도 가능하죠..

판타지에서는 라이트닝 같은 마법은 번개 마법인데..
그속도가 총보다 느릴까요??

저의 결론은 설정에따라 총의 활용도가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일반인에게는 위력적이고 이른바 고수들에게는
어느정도 대비가 가능한 무기정도로생각되네요..
물론 일반인도 어느정도의 연습을 한다면 사용할수있다는점에서
전쟁처럼의 집단전에서는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생가합니다.

뭐 총이 나오고 안나오고로 책이 재밋고안재밋고하겠습니까..
설정의 타당성과 묘사등이 좌우하겠지요

[이비안]

그런거 업ㅂ어……[퍽] 아, 예. 정정합니다. 저는 그렇지 않아요. 총이란 게 원체 전투용 장면을 쓸 때 까다로운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잘 표현하면 그것처럼 맛깔나는 무기도 없을 겁니다. 금원님말처럼 얼마나 잘 쓰냐, 얼마나 쉽게 쓰냐, 얼마나 총의 장점을 살리느냐, 가 관건이겠지요 :)

[황혼의문턱]

월야환담에서는 재밋던데??

[리디스]

결국 잘 쓰면 땡이라는 조금은 무책임한 결론, 이 나오는 거죠.

사실...
재미가 없나요? 라는 질문부터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살짝 제목을 바꿔보면,
"판타지배경에 드래곤이 안 나오면 재미가 없나요?"

...이상하죠?

재미있게 쓰면 재밌는 거고, 재미없게 쓰면 재미없는 거죠.
당연한 이야기예요.

물론, 과연 '인기'를 끌 수 있느냐 하는 것도.

[saintluc..]

대부분의 환타지나 무협이 총이 제대로 나오기 전 시대의 배경을 기초로 해서 그런듯 합니다... 그리고 초기의 총은 그리 안쎘답니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조총보다는 활이 사정거리와 정확도에서도 더 뛰어났고 초기의 조총은 어느정도 거리가 있으면 맞아도 죽지는 않도 많이 아픈 정도 였다고 하네요,.

[흑익의기사]

음...시대적 배경을 중세 암흑기 정도를 모델로 한다면...
글쎄요...화승총 정도는 나와줘도 좋을듯...

소설은 아니지만 와우 같은 경우는 나오지 않습니까?

사실 뭐...반드시 한방에 죽을 필요는 없을듯...화살과 다를바가 없을테니까요...

굳이 비교하자면...사정거리와 발사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활 정도의 개념이랄까...?

[세르핀]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 하셨듯 얼마나 잘 쓰냐가 중요하지 총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엑소더스]

총알의 속도를 생각해보면 암기와 비교는 좀.. =_+;
아니지, 내공의 힘으로 달도 가는 무협 세상인데
까짓거 총알만큼 빠르다 해도 상관 없으려나요.

여하튼 제대로 표현해낼 자신이 있으시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제껏 제대로 표현한 판타지를 읽은적이 없어서요. -_-;

[샌달]

총이 구식이면 너무 .... 오히려 활만도못한상황일듯?

[사는게뭘까]

그런데... 판타지세계에서 그런 과학지식을 갖고 있을까요..?

[유정랑]

음 전체적인 건 잘 모르지만..
총이 등장하는 작품 중에 참 재미있었던 게 벨라베르라는 소설..
지금 연중이지만 정말 재밌게 봤더랬죠..
총을 소재로 쓰는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문피아에 있으니까 벨라베르를 한번 참고해보시길 권합니다..

[원형군]

"판타지" 라는 것이 어떤 제약을 둔다면 그것은 더이상 "판타지" 라고 불릴 수 없을 것입니다.

판타지 세계는 이렇다. 저렇다. 라고 말 할 수 없어야 그것이 판타지 입니다.

판타지의 핵심은 상상력이죠.

총이든 칼이든 어떤 아이템이라도 개연성을 두고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용이 나오고 엘프가 나오고 오크가 나온다고 판타지 인 것이 아닙니다.

상상력에 제약이 가해진다면 그것은 더이상 살아있는 판타지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se******..]

총의 안좋은 점이랄까요...(..;;) 그런것이 아무리 실력차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도 또는 보통 사람이 들어도 고수를 한방에 보낼 수 있다는것...
요것때문에 좀 재미가 떨어지지 않나... 조심스런 추측을 해 봅니다. ^^;;

[LEGEND6]

상상력에 제한을 두면 안되지만 개연성에는 '칼같은 제한'이 필요하죠. 발산과 수렴이랄까요. 상상력의 비중만큼 개연성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둘을 맞추기란 어지간해서는 쉽지가 않죠.

[貞心]

음.. 총의 로망은 저격 아니겠습니까?
저격총으로 나다니는 고독한 킬러 정도?

[응고롱고로]

전 총나오면 볼맛이 뚜욱....
일단 판타지 하면...현실과는 확! 틀린감이 들어야...
정신적으로 방해를 안받고 볼 수 있더라고요...
총이라고 하면..너무 강력한 무기여서...물론 배경이 맞춰지겠지만..

최신기술로 만들어야 할 총을 누가 만들며...탄환은 어찌 만든단 말인가..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제 머릿속에는 더이상 판타지가 아닌 소설이 되어버리더군요..

총이 나오는 소설중에 재밌는 것도 많을텐데...한번 안땡기면 죽어도 못읽겠더라고요..

[모카초코]

총쏘는 주인공나오는 벨라베르(마탄의 사수) 정말 재미있는데 연중이라 너무 아쉬워요...

[장곰]

미사일은못쏴요?>

[Einz]

제한이고 뭐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출판사가 원하는 글이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장르물에 원하는 글의 종류에 문제가 있겠죠. 비판이나 생각같은 것 필요없이 페이지를 그냥그냥 넘기고 시간을 때울 수 있을만한 적당한 글을 선호하는거죠.

그나마 그런식의 글은 사양하고 싶다. 라는 사람들이야 읽는건데, 출판사에서는 잘 출판해주진 않을 겁니다. 그냥 설정같은걸 간단간단하게 하고,정형화된 사건을 조금만 바꾼걸 대충대충 집어넣으면 잘 팔릴걸요.

구소님의 아머드 반응이 좋은 편이 아닙니까? 이야기가 진행하면서 2000~3000명의 독자들이 남아 있는글 그렇게 많지 않아요.

[Einz]

정말 잘쓴 글이야 입소문타고 퍼져서 제 2의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될 수는 있겠죠.

독자들이 이해못한다고 집어던지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들이라도 갖추면 모르지만,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설정만 줄줄이 늘어놓는 글은 또 경우가 다르지만요.

[레듀미안]

신암행어사를 보시면 그것에 대해 명쾌한 답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건곤무쌍]

전 오히려 총을 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칼에서 뿜어내는 오러소드만 봐도 책을 덮고 싶을 지경입니다 -_- 좀 색다른 무기를 소재로 해 주세요. 총 좋지요,

[KissMe]

이퀼브리엄 만큼의 총액션의 묘사가 가능하다면 뭐든 못 하겟습니까..

[구경군이야]

총....실제 유럽에서 기병..기사..중장갑보병등..없어지게 만든 무기져

실제로 유럽서 그당시 최강으로 알려진 어느 나라 몇천명으로 이뤄진

기사들이 200여명인가 300여명으로 이뤄진 화승총보다 약간 좋은 총으로

무장한 부대에 전멸되면서 기사..기병들이 없어지고 총을 든 보병들이 전투의 대세가 됐져 ㅎ

개인적으론 총나오는 환타지는 안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