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연재되었던 불운한 미완의 명작, 비무장지대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런가요... 문피아에서 보기 힘든, 주로 전문작가들이 소설책으로만 내는 현대액션첩보전쟁(?)물이었습니다만, 그 소설의 불운한 연중 이후로 목말라있던 저를 해갈해 줄 작품을 만났습니다.
문피아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는, 저 또한 즐겨보는 다른 장르의 작품들이, 몰입도와 흡인력을 높이기 위해 주인공 위주의 원샷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이 작품은, 출판전용 소설에서 보는 것처럼 멀티샷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성격 급하신 분들은, "주인공이 누구란 거야?" 하고 투덜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3~4개의 scene 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 전개가 결코 느슨하다거나 이전 글을 검색해야 할 정도로 혼잡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scene 의 인물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어 모든 장면이 흥미롭고, 이제 바야흐로 각 scene 의 주인공들이, 접점에서 만나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앞서 "전문작가"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분은 전문작가가 맞습니다.^^
이미 같은 장르로 출판하신 작품이 두개나 되네요... 이번 주말에는 그 작품들을 찾아 읽게 될 거 같네요..
저랑 비슷한 취향을 가지셨거나, 긴 호흡을 가진 치밀한 현대물을 원하시는 분께 강추드립니다. 김도경 작가님의 파이프라인입니다.
(포탈은... 우걱우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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