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10,000이상 조회수, 100을 상회하는 댓 글 수임에도 갖가지 재미난 사연도 볼 겸 끝까지 내려 흔적을 남기고 가는 독자들, 회당 1만 자가 넘는 분량의 연재 분인데도, 항상 부족 하다며 징징(?)대는 수많은 댓 글들, 게다가 수도 없이 올라오는 연재 한담 난의 추천 글들까지. 여러모로 화제 만발, 글자 그대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알 문피아 최고 인기 작중의 하나인 [견습무사]를 굳이 또 추천하러 이리 나선 이유는?
몇 이유 중 두어 가지 만 꼽자면, 첫째로 거저 보기만 하니 미안한 감에서 이고, 둘째로는 종종 뒤늦게 합류한 독자들의 삭제된 앞부분에 대한 아쉬움 토로 때문입니다.
무협이되 기존의 무협과 심히 차별화 되는 소설. 그 흔한(?) 장풍이니 검강 같은 과장 없이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빚어낼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저자에 놀랍고도 고맙게 보고 있는, 또 한편으로는 멀리 나와 살고 있는 형편상 막상 출판이라도 된다면 당장 읽는 즐거움을 잃고 말 것임에 전전긍긍하는 한 애독자가 어찌됐든 감사의 표시로, 조악하나마 추천 사에 가름하려 합니다.
어려서 와룡생에 길들여 져서인지 항간에 대가인양 쳐주는 김용은 읽으며 졸았을지언정, 우리 금강의 [발해의 혼] 같은 작품은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어 장면 장면이 뇌리에 각인 될 만큼 했던 것은 단지 팔이 안으로 굽어서 만은 아니었을 터에, 중걸이라는 필명의 [견습무사]를 발견해서 정말 ‘중’량감있는 ‘걸’작을 만난 느낌입니다.
저자의 전작인 [효웅]을 재미있게 보다 중간 어느 쯤에서 잠시 묵혀 읽으려 하던 차에 아차 하는 순간 삭제되고 없어져 버려 끝내 못 다 읽은 처절한(?) 경험을 공유한 한 독자로서 남의 일 같지 않은 심정에, 이제부터라도 동참하려는 독자제현께 부족한 솜씨나마 또한 감감한 기억이나마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하여 요약이 필요 없는 분들은 바로 지름길로 가시기를!
지름길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an_013
중원 남쪽 남평에서도 산골에 차 밭을 가꾸는 막여사 – 김여사가 결코 아닌 이름이 여사 – 의 외아들 막추룡. 어려서부터 나무꾼으로 이름을 떨치다 10여 년간 나무해서 번 돈으로 준마 한 필과 바꿔 약관의 나이에 대리사를 뽑는 무과(武科)에 응시하려 집을 나선다. 물론 그만의 독특한 나무하는 방법은 그대로 무술 수련의 한 방편이었고, 또한 부친인 막여사는 과거 금의위 대한장군을 역임하고 군위제일검이자 천하제일검 칭호를 받은 자임이 나중에 슬며시 나온다.
배타고 도착한 경유지 항주에서 어이없게도 가진 돈 모두 소매치기 당하고 애마인 ‘적낭자’ 마저 도난 당해 황망한 추룡. 그 직전에 악장군 묘역(악왕묘)에서 만났던 임백호와 어이없는 시비가 붙었던 다섯 청년들 모두 의기투합, 친구가 되어 잃어버린 말 되찾기 작전에 나선다.
이 소설의 특장 중 하나인 관과 무림(?)과의 관계 정립처럼, 서로 상호 보완 관계라 할 수 있는 官의 협조를 구해 돌입한 말 도적 소탕전. 때마침 대량의 말 구입 건으로 마시장에 와있던 신비의 여고수와 조우해 한편이 되어 싸우고, 의례히 대부분 영화에서 그렇듯 사건 해결이 다 난 후에야 등장하는 경찰처럼, 관원들이 들이닥치자 슬그머니 사라진 그 여고수. 물론 나중에 밝혀지지만 우리의 여주 악충보의 악벽강이다.
여기서 나중에 벌어질 추룡과 벽강의 로맨스에 대해 미리 살짝 언급하자면, 손발이 마구 오글거리거나 하는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중’후한 ‘걸’작 무협을 지향하는(?) 저자의 필력에 비하면 오히려 놀랄 정도로 나름 약방의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말 도난 사건의 여파로 무과 시험에 늦어버린 추룡, 악충보에 들어가려는 악충보 지역 둔촌출신 다섯 친구들과 어울려 움직이고, 수상쩍지만 진실돼 보이는 친구 임백호도 역시 동행한다.
마침내 악가보에 도착, 얼떨결에 친구들 따라 입사원서(?)를 내고, 원치 않았을 망정 엄청난 경쟁 속에서 나마 억지로 합격해 같이 입보하게 되는 추룡. 논산 훈련소를 방불케 하는 훈련에 입소하여 겉모습만 견습무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디며 이제 바야흐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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