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소설에서 가슴 설렘을 느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소설이 업데이트가 됐는지 확인했으며 올라오는 날엔 환의를 느꼈고 읽어갈 수로 줄어드는 페이지에 아쉬워했으며 다음 편에 늘 목이 말랐습니다. 수업시간에 이 소설을 생각하며 남몰래 웃음을 지었고 이 소설을 다음 편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거의 ‘미쳤다’싶이 전 이 소설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지금은 그 정돈 아니지만 그래도 이 설레이는, 좋아하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네, 쉽게 말하면 저는 소설과 사랑에 빠진 겁니다.
흔치 않는 동양판타지에 사방신을 소재로 한 소설로, 이 소설에는 다른 소설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습니다. 먼치킨은 아닙니다. 모험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함께 힘을 모아 쓰러트려야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그들의 일상생활기입니다. 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 않는, 슬프지만 눈물을 흘릴 수 없는, 강하지만 외로운, 상냥하지만 그 속에 커다란 아픔이 있는 그들의 이야기…단지 그뿐입니다.
줄거리를 요악하자면 이렇습니다. 인간이 닿을 수없는 그곳, 그들만의 낙원인 천상계에는 사방신이 있습니다. 그들을 따르는 28수가 있고 사방신들이 모시는 그들의 왕이 있습니다. 사방신은 그들의 왕을 배신합니다. 배신하는 이유는 모르지만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고 아직도 그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배신을 하고서 그 후 그들은 인간으로 환생을 합니다.
[‘그분’으로부터 주어진 사명을 잊어 땅에 내려와 뱃속에서 죽은 상태로 태어날 아이의 몸을 빌려 가장 처음에 한일은 우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혼자라고 느껴본 적 없도록 만들었던 것, 그것이 송두리째 떨어져나간 그 상실감.
기억이 없어도 꿈을 꾼다. 자기가 아닌 자신의 꿈을, 행복한 꿈을. 각성을 하기 전에는 이유도 모르고 부러워서 질투해, 각성을 하고난 후에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잠조차도 앗아가는 잔혹한 꿈을.
사방의 수호자 中]
외로움도 아픔도 없었던 존재에서 아픔도 상처도 많은 인간이 된 것-신(神)이었던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삶, 그것은 대체 어떤 것일까요?
[저는 그곳에서 희망을 만나고 싶었고, 행복을 만나고 싶었고, 어쩌면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괴로웠던 기억들을 버리러 도착한 땅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김연주의 플라티나 中-]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플라티나>라는 만화책의 이 구절이 떠오르더군요. 왠지 모르게 어울려서요. 웃음이 나오지만 아련하고도 그리운, 그러면서도 슬픈 지금도 어디선가 그들만을 위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추신-생에 처음 하는 추천 글이나 보니 조금 서툰 면도 있을 줄 모르나 눈감아주시길 바랍니다.
나기님의 <사방의 수호자>가슴 설렌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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