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던 작품이 완결이 났습니다.
그리하여 따끈따끈한 완결작,
재추천 들어갑니다.
20대 후반의 오락가락하는 나이 속에서 여전히 영화감독의 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 오안호.
사회는 그를 멸시한다.
가족에게까지 버려진다. 대기업에 다니는 동생은 인간취급도 안하며, 부모님은 한숨뿐.
"그나이에 무슨 영화감독이야!"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러던 와중에 UFO가 출현한다.
우연히 주인공의 싸구려 캠코더에 포착되고 영화에 한 맺힌 주인공의 꿈에그리던 영화촬영이 시작된다.
카메라는 두 대의 UFO를 화면에 담고 두 대의 UFO는 서로 싸우다 결국 추락한다. 지금 이순간, 주인공의 생각은 오직 영화의 다음장면뿐!
그렇게 정신을 차려보니 주인공은 어느새 초록빛 외계인과 조우하고 있었다.
동해는 이미 지옥이 되어있었다. 수많은 전투기의 잔해. 미사일의 잔해. 군대의 통제 아래 그 누구의 출입도 봉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은 평온하다.
철저한 언론통제. 방송은 침묵하고, 인터넷 검색어는 조작되고 자료는 모두 삭제된다. 반항하면 검은옷이 들이닥치고 아무도 모르게 제거된다.
그러는가운데 우리의 오안호는 정부와 외계인 모두와 싸우며 오직 민간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우리 멋대로의 자의적 판단일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사회의 씁쓸함을 소설에서 읽게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부의 사건은폐방식, 그 와중에 손만을 놀리기 바쁜 키보드워리어까지 너무나 리얼해서 실제로 일어나고있는 진실이라고 믿어버릴 정도였다.
이제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주인공의 핸드 캠코더가 돌아가는곳에 외계인이 폭주하고 검은옷이 추격하는 이 글은 이미 한편의 '리얼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최고의 몰입도를 보장합니다. 추천받고 읽었다가 밤새서 다 읽은 후 재추천한 이야기. 며칠밤을 새우다 완결후에 또다시 추천한 이야기.
'부쑤' 님의 '외계 생물체'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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