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아합니다.
초창기 영화인 '아이다호'부터 '투 다이 포' '굿윌 헌팅' 모두 좋았지만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영화는 '엘리펀트'입니다.
이 영화, 상당히 몽환적입니다. 엄청 리얼하지만 세세한 설명을 배제해버려 역설적으로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되는 거지요.
그리고 엄청 쿨합니다. 군더더기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소수 팬들에게는 상당한 호응을 얻었지요.
영화는 있으나, 그런 분위기의 글을 쓴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스티븐 킹의 글 중 가끔 그런 분위기가 나는 경우는 있지만 좀 불만인 것은, 독자를 사로잡기 위한 심리적 장치에는 많은 할애를 하지만 그 상황에 따른 캐릭터들의 심리저변을 후벼 파는 부분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뭐 개인적 느낌이니 킹과 비교하냐, 또는 그럼 그보다 뛰어난 글이냐 등의 질문은 걸지 마시기를...
그런 갈증을 어느 정도 씻어줄만 한 글이 이곳, 문피아에도 있습니다. 그것도 조회수 100단위도 되지 않는, 구석탱이에 쳐박힌 글...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 많은 글을 읽진 못했지만 처음으로 삘이 꽂혀버려 단숨에 주파해버린 첫 글입니다.
다수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또는 그럴 예정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A가 싸이코패쓰화 되는 과정을 집요하게 묘사해 나갑니다. 하지만 이 묘사가 군더더기가 없고 현실적이어서 때론 지나치게 거친 것 아닌가, 하는 거부감마저 들 정도입니다.
주인공B는 선천적으로 폭력성을 내재하고 태어난 인물로 느껴집니다. 이에 대한 묘사도 역시 쿨합니다.
하나 안타까운 것은, 글의 완성도에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결함이 위의 장점들을 접을 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쿨하고, 하드하고, 정신의 한 자락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듯 한 글을 원하신다면 아래를 찾아가 보십시오.
자유연재, 뉴웨이브 란.
제목: 살인마와 정의 (카테고리 만들어져 있음)
작가: 사막고블린
젠장, 바로가기는 실패했습니다. 죄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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