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1 에이든리
작성
12.06.02 10:54
조회
1,339

추천작의 순서는 재미의 우열이 아닌  접한 순서.

누적 추천이므로

최근에 접한 작품일수록 먼저 씁니다.

# 삼국지 - 난 , 구창

문장이 정연하고 어휘의 쓰임이 진부하지 않습니다.

배경이 되는 시대의 자료조사도 게을리하지 않으시는거 같구요.

글 잘쓰는 분들은 다 그렇지만요.

독자분들은 같은 꿈을 꾸다와 비견된다 평하시는데

과연 그렇습니다.

어느것이 더 훌륭하다 말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단지 차이는 있습니다.

무대의 배경도 그렇고 글의 스타일도 다르며

무엇보다 주인공이 다릅니다.  

같은꿈을꾸다의 이준경은 하나의 완성된 인간으로서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양판소의 대책없는 먼치킨이란 뜻이 아니고

독자들이 충분히 공감할만한 영웅의 모습으로

이에 이입한 독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삼국지-난의 주인공 고안명은 이에 비하면

매우 평범한 인간으로 때론 우유부단하고

때론 잔인해지기도 하며

스스로 합리화하여 죄책감을 이겨내기도 합니다.

현실의 평범한 인간이 자라며 수없이 반복하는 갈등과

시행착오를 주인공도 같이 겪으니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갖게 하여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강력추천입니다.

첨언하여, 댓글을 보면 자신이 바라는 주인공의 모습과

다르다하여 이를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독자들은 영웅적이고 완성적이며 무결한 주인공을 바라시지만

모든 소설의 주인공이 이와 같다면

그 소설을 읽을 가치가 있을까요?

댓글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오탈자나 개연성같은 부분이지

주인공의 성향이나 스토리의 좌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예상한것과 다르고

알고 있는 것과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애정이 있어서 댓글을 쓰시는 것이겠지만

그런 댓글로 인해 훌륭한 글이 초심과 목표를 잃고

그저 그런 글이 될까 두렵네요.        

아무튼 강력 추천입니다.

#음영잔설 , 임제

도도히 흐르는 강물.

제가 느낀 글의 느낌은 이와 같았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접하시고 출판되었으며 칭찬하시는 소설이죠.

단지 글의 초반 연애..특히 서문가 여식과 이뤄줬던

그 감정동선은 처리가 서툴고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나더군요.

남성 중심의 사고랄까...

그 동선이 너무 단순했습니다.

구무협에서 보여지는 크게 대수로울것 없는 역사에

주인공에게 너무 쉽게 목메는 여성.

대개 단순한 남자와 달리

여성이 사랑에 이르는 과정은

실타래 같이 복잡한 감정과

함께한 시간, 역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는 저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의 다른 모든 면은 훌륭한데 그게 좀 걸리더라구요.

공감이 안되어 잠시 접었다가 다시 보게되었는데

다행히 그쪽은 빨리 접고 스토리를 이으시더군요.

글의 진행이 의도된 사항인지 수정된 사항인지는 몰라도요.

보자마자 이거다 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읽으면 읽을수록

글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훌륭해지고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소설이었어요.

아무튼 강력추천입니다.  

#철혈객 , 삼경우

주인공은 전형적인 정협입니다.

소협이 대협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죠.

올곧고 의지가 바위와 같으며 추진력 있는 영웅의 모습입니다.

자라온 시절은 그렇지 못했지만요.

이런 류의 주인공,

또 그런 주인공의 성장 무협은 전형적이고 많은 까닭에

처음에는 진부하다 생각하면서도 글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주인공은 매력적이고 글은 매끄러웠습니다.

임제님의 소설 초반 부분에 공감을 느끼지 못한 시기

저는 철혈객에 빠져있었습니다.

음영잔설과 똑같이 훌륭한 글이지만

음영잔설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한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 아쉬운 점은 작가님 사정에 의해 지금은 연중이란 것이죠.

아무튼 강력 추천합니다.

#이도에 만백하고, 견마지로

견마지로님의 글은 모두 훌륭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은 이도에 만백하고 입니다.

청풍에 홍진드니, 고월하 적심인들 모두 훌륭합니다만..

이도에 만백하고는 호쾌한 느낌이 나는데 반해

나머지 두 소설은 가슴이 메이는 느낌이었거든요.

특히 청풍에 홍진드니가 그렇더군요.

이도보다 청풍이 좋아지려면

제가 나이를 좀 더 먹어야할것 같군요.

인간사 희노애락 깊은 이해가 엿보이는 소설들입니다.

견마지로님의 연치가 높으실걸로 생각이 들정도로요.

강력 추천입니다.

#전생자, 강철신검

설익은 감성에서 나오는 치기어리고

그저 단순한 감정의 폭발이 아닌

순수하고 농익되 모순되지만 또한 정제된

야성의 폭발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보다보면 시원시원하더군요.

쓰시는 글의 어휘 , 소재, 스토리 , 배경등을 보건데

정말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가지고 계신거 같습니다.  

대책없는 먼치킨 현대물이 많아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생자 또한 먼치킨에 가깝지만

글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 거부감보다는 희열감이 들더군요.

현대물에 대한 편견을 사라지게 해준 작품입니다.

강력 추천.

#같은꿈을꾸다, 너와같은꿈

나관중 삼국지와 정사가 믹스되고

작가의 상상력과 소재가 더해진 수작입니다.

이상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

글에 나타난 주인공의 신념.

작가님의 정치,철학,행정,군사에 관한 지식들..

뭐...물론 남성판타지의 요소도..

짜임새있고 빼어난 글입니다.

제 기준에서 이글의 주인공은 먼치킨에 가깝지만

주인공이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상식적이고

갈등이 존재하며 이를 타개하는 방법이 합리적이라

그 능력을 펼치는 것이 수긍되어 거부감이 생기지 않더군요.  

완성도 있는 글이고

그 재미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만 합니다.

강력추천.


Comment ' 3

  • 작성자
    Lv.99 양자포
    작성일
    12.06.02 11:24
    No. 1

    새로운 작품이 뭐가 있을까 하며 들어왔는데 모두 기존의 제 선작이 있는 작품들이네요. 조금 아쉽지만 벤자민리님의 정성스러운 감상글 잘 봤습니다. 특히 삼국지-난에 대한 감상과 리플에 대한 견해가 저랑 같으셔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추천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만월이
    작성일
    12.06.02 12:21
    No. 2

    저도 다 알고 있는 글이네요 역시 명품은 누가 보아도 빛을 발하나 봅니다. ㅎㅎ
    그런데 구창님의 소설은 저도 지금 재있게 보고 있지만 저는 반대의 의견입니다. 벤자민리님이 음영잔설에 대해서 감정처리가 어색했다고 느끼시는 것처럼 삼국지난에서 주인공의 감정이 일관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일부의 장면을 제외한 전체적인 작품은 샤X 루이비덩 바바리와 같은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펭귄과흰곰
    작성일
    12.06.02 14:50
    No. 3

    어쩜 이리 맛깔스럽게 추천을 하실 수 있는지 부러울 따름입니다.
    다만 하나 안타까운 건 모두 기선작된 작품들이라는 거...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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