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11,300자를 올렸습니다.
이로써 연참대전 1위 & 냉면권을 확보했네요 ^^v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냉면권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된 연참대전입니다.
그것은 바로!
선작수 1200 돌파!!!
조회수 200,000돌파!!
......가 아니라.
’글 쓰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입니다.
현재 쓰고 있는 데이나이트 캐슬...태어나서 처음 인터넷에 연재하는 소설입니다. 처음에는 진짜 쓰는 속도도 느렸습니다. A4용지 5페이지 쓰는 데에만 무려 3~4시간. 거기에 퇴고하면 또 한 시간 가까이 흐르고. 그렇게 열심히 해서 글을 올렸더니......그렇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수많은 오타들과 뒤틀린 문장들. OTL......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엄청나게 빨라졌어요. 오늘만 해도 만 천자를 쓰고 퇴고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3시간 30분 정도 되네요. 이제는 어느 정도 생각하는 것을 글 속도가 따라가는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경지가 되었네요.
(물론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이 30분 넘게 걸린다는 건 함정......=_=;;)
연재를 시작한 지 두 달 반, 맨 처음에는 막연한 꿈만 갖고 시작했습니다. 프로 작가가 되어서 돈을 많이 벌겠어!! 라는 철 없는 생각. 하지만 늘어나지 않는 조횟수, 횡한 댓글란을 보면서 조금씩 욕심을 줄여나가다 보니 독자들이 생기고, 조회수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이제 이렇게 가면 금방 누구 못지않게 인기가 많아지겠구나 라고 생각할 때쯤 슬슬 나타나는 독자들의 피드백들. 그 과정들을 겪고 난 후 떨어지는 연독률.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글을 쓰고 있는 나.
이러고 보니 벌써 두달 반이 되었네요. 특히 이번 연참대전 때야말로 글을 쓸 때 느낀점이 가장 많은 기간이었습니다. ’독자들의 피드백을 들어서 나쁠 것이 없다’가 첫번째, ‘그렇다고 너무 휘둘리면 안 된다’가 두 번째, ‘독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소통해라’가 마지막 입니다. 아마 독자분들의 끊임없는 피드백과 응원이 있었기에 매일 11,000자를 쓴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매일매일 즐겁게 글을 써 나갔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연참대전에서 무엇을 얻으셨습니까? 물론 저와 같은 것, 혹은 다른 것을 얻으신 분도 많겠지요. 하지만 연참대전이 끝난 후 얻은 것이 나빠진 건강이라던지, 혹은 소설이 샛길로 새 버렸다든지......이러한 결과만 아니었으면 합니다. 이건 같은 작가의 꿈을 가진 초보글쟁이로서의 바램 중 하나네요.
모두들, 연참대전 동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특히 연재와 중계글을 같이 쓰신 ‘청별김명훈’님이 가장 고생이 많으셨어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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