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이나 비평하시는 분들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사실, 문피아 같은 곳에 처음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정말 많을 겁니다.
재미있는 꿈을 꾸거나 살다보면 나만의 독특한 소재도 많고요.
그래서 한두 번 소설 연재 사이트에 들락거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이한 게 글을 잘 안 봐도 글 한번 써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교육열이 뛰어난 대한민국에서 자랐으니 아는 것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번 연재 사이트에 입성해서 둘러보면 기가 질립니다. 너무나 글 쓰는 사람이 많죠. 그리고 잘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기성작가님과의 비교는 애당초 하지 않았지만, 내가 글을 올리기 시작할 때에 올린 사람들의 글을 보면, 너무나 허접한 자신의 글을 보게 됩니다. 내 글에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처음이라 입 끝이 코로 향하는지 귀로 향하는지 모른 체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댓글은 거의 ‘잘 보고 갑니다.’식의 글만 올라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 나는 글을 잘 못 쓰는 구나’ 생각하며 서서히 포기할 마음을 같습니다.
문피아의 글을 보던 중 작가가 없다니, 글을 보는 사람들이 없다니 하는 글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엔띠님의 글을 보게 됐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엔띠님이 감상이 아니라 악평을 하겠다는데 글을 올려달라는 분의 사정, 왠지 저도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엔띠님의 행보에 동참하신다는 無限和流님의 도움은 정말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문피아에 오신 분들이 초보라고 해도 그분들이 독자입니다. 일반사람보다 더 날카로운 눈을 가진 것이 특징이지만요. 이런 초보 견습생들이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은 윗분들과 같은 선배님의 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령 책은 내지 못하더라도 이 좋은 환경을 생각하며 글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초보니깐, 배우려는 마음은 좋지만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자존심을 가지고 서로 돕고 도웁시다.
문피아 운영진이 좋은 시스템을 내 놓기 전에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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