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이런 쪽으로 결벽증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글을 보다가 맞춤법이 틀리면 좀 거슬리고,
지나치다 싶으면 결국 읽는 것을 포기하더라구요.
물론 많이 틀리는 거라면, 어미/조사보다도
띄여쓰기 실수나 (어미보다도 압도적으로 수가 많은) 단어에 대한 오자
위 두개가 많죠.
단어는 수백만 개가 넘고, 지금도 새로운 단어가 생겨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모든 표기법을 숙지하기란 너무나도 힘들죠.
그런데, 많아 봐야 200개가 안 넘는 ‘어미/조사’를 틀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관심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냥 생각나는 것을 제 마음대로 마구 써봤습니다.
(번호는 전혀 빈도와 상관이 없습니다.)
1. -로서 / -로써
문제.1) 남자(로서 / -로써) 이 정도는 해줘야지.
문제.2) 저 강물은 이 마법으(로서 / -로써) 돌릴 수 있지.
’-로서 / -로써‘는 서로 쓰임새가 다르지만, 불필요한 경음화 현상으로 인하여, 각 조사가 남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로서’로 쓰여야 할 때조차 ‘-로써’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구분이 쉬운 편이니 각 단어의 용법을 알아두고 틀리지 않도록 합시다.
'-로서' : 자격, 지위, 신분 등을 나타내는 조사(서자)
‘-로써’ : 방법, 수단, 도구 등을 나타내는 조사(써방)
써방/서자는 소싯적 굿티(-_-???)에서 가르쳐줬던 내용입니다만......(?????)
2. -데 / -대
문제.3) 그 자식, 영주님 앞에서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던(데 / - 대)
문제.4) 어차피 오면 죽을 텐데, 굳이 여기로 오겠(데 / - 대)
‘-데 / -대’는 발음 상 ‘ㅔ와 ㅐ’가 구분이 힘들기에 표기시 실수하는 경우입니다. 어쩐지 ‘-데’를 틀리는 경우보다, ‘-대’를 써야할 경우이지만 ‘-데’로 오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역시 구분이 쉬운 편이니, 틀리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데’ :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데 쓰입니다.
‘-대’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는 말(-다고하니)
(네이버 인용 : http://krdic.naver.com/rescript_detail.nhn?seq=824)
데 -> 더라
대 -> 다고하니
3. -든 / -던
문제.5) 네가 오(든 / -던) 말(든 / -던) 내 알바가 아니다.
문제. 6) 어제 저녁에 가람 마을에 누가 왔(든 / -던)지 기억나니?
역시 발음상의 유사함 때문에 잘 틀리는 조사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선택과 과거’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뭐가 과거인지는 눈에 쉽게 띄죠?
’함으로 / 하므로‘, ‘할게 / 할께’ 등이 생각나지만, 더 있겠죠?
너무나 쉬운 문제였기에, 문제 정답은 pass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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